EA 게임을 다해보는 재미? EA Play

MS Game 잔뜩 들어간 옆집이 더 맛집 같은데…

QM중독
27 2412 2020.08.24 19:33




 안녕하세요, QM중독입니다.


 예전에는 게임을 구매하면 제각각 다른 크기를 지닌 거대한 패키지 박스 안에 게임 설명서, 일러스트, 콘셉트 아트 등이 포함되기도 했고 심지어 소설책 분량의 대사집, 설정집 등이 포함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게임 패키지를 구매하면 규격화된 패키지 안에 단출한 종이 한 장과 블루레이 디스크, 혹은 카트리지만 덩그러니 들어있죠. 예전처럼 풍성한 구성품을 자랑하는 게임 패키지는 디럭스 에디션, 컬렉터스 에디션 등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구매해야 합니다. 물론 규격화된 콘솔 게임 패키지를 책장에 가지런히 세워두어도 꽤 보기 좋기도 합니다만 게임 개수가 10개, 100개 점점 늘어날수록 보기 좋은 것도 잠시, 나중에는 보관할 장소도 부족해서 짐짝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등장한 것이 바로 ESD(전자 소프트웨어 유통망)입니다.


 2003년 Valve 社가 자사의 게임을 유통, 다운로드, 업데이트 등을 관리하기 위해 ESD인 스팀을 론칭한 이후 PS나 Xbox 같은 콘솔 업체들도 디지털 다운로드 유통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디지털 다운로드 방식의 최대 장점은 바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다면 게임을 내려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하드웨어는 필요하지만 내가 있는 곳이 꼭 집이 아니더라도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죠. 또한 과거에는 일일이 사용자가 업데이트 파일을 찾아서 내려받고 압축을 풀고 게임에 적용해야 했던 대규모 패치나 버그 픽스 등의 업데이트도 ESD에서 자동으로 해결해주면서 게이머는 그냥 게임 실행만 누르면 되는 엄청난 편의성을 제공했습니다. 그리고 수백, 수천 개의 게임을 구매하더라도 패키지 박스를 보관할 곳이 없어 고민할 필요가 없게 되었죠. 이러한 편의성은 엄청난 장점으로 작용했고, 게임 시장은 실물 패키지 대신 점점 디지털 다운로드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게임 ESD의 대표 주자라고 할 수 있는 스팀을 예로 들면, 게임을 구매한다는 것은 정확히 이야기하면 구독권을 취득하는 것입니다. 구독자(게임 구매자)는 스팀을 통해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에 대한 액세스 권한을 얻고 콘텐츠 및 업데이트, 장터 거래와 같은 서비스를 사용하는 권리까지 구독 동의서에서는 구독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게이머 입장에서 구독이라는 개념이 생소하실 수 있는데요. 게임은 책이고 스팀같은 ESD는 거대한 도서관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게이머는 구독권을 구매하여 거대 도서관에서 영구적으로 책을 볼 수 있는 권한을 취득한 것이고, 도서관(스팀)은 구독자에게 이 책의 제공 의무 및 업데이트 등을 보장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EA도 2011년 6월 독자적인 ESD인 오리진을 만들면서 스팀에서 독립한 뒤 게임을 판매하기 시작합니다.







EA의 전용 ESD, 오리진


 사실 EA는 수많은 게임 회사를 먹어 치운 Eat All이라는 별명답게 이름만 들어도 알법한 회사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습니다. EA 스튜디오는 전 세계 20개 이상의 스튜디오와 6,000명 이상의 크리에이터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EA는 자사의 수많은 스튜디오가 제작하는 게임들을 EA 액세스(콘솔)와 오리진 액세스(PC)를 통해 즐길 수 있는 월간 구독권을 출시합니다. Xbox의 Game Pass처럼 한 달 동안 고정 비용을 지불하고 EA 게임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게임 자유이용권인 셈이죠. 






콘솔과 PC 모두 EA Play라는 이름으로 통합된다


 2020년 8월 18일, 콘솔과 PC로 나뉘어 있던 EA 액세스와 오리진 액세스 베이직은 EA Play라는 명칭으로 통합하고, 오리진 액세스 프리미어는 EA Play Pro로 변경합니다. 기존 EA 액세스나 오리진 액세스를 이용할 때 제공되었던 신작 게임 사전 접속 및 10% 멤버십 할인 혜택 등은 기존과 동일하게 제공됩니다. 


EA가 EA Play라는 명칭으로 진행해왔던 라이브 이벤트는 EA Play Live로 명칭이 변경됩니다.






 EA에서 밝히고 있는 EA Play의 혜택은 아래와 같습니다.

  • 독점 챌린지와 보상, 멤버 전용 콘텐츠, 신규 게임의 조기 트라이얼, 인기 게임들의 라이브러리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일부 선별한 신규 게임에 대하여 출시 전에 최대 10시간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 EA의 인기 있는 시리즈 및 최고 타이틀 컬렉션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 게임 다운로드, 시즌 패스, 포인트 팩, DLC를 비롯하여 Steam에서 진행하는 모든 EA 디지털 구매에 대해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최근 EA는 오리진에서 유통하던 게임들을 스팀에서 다시금 유통하기 시작했는데요. EA Play 구독 서비스 역시 스팀에 출시 예정입니다. 






PC 유저들은 오리진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EA Play를 스팀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된다





EA 플레이 종류/구분




 앞서 언급된 바와 같이, EA Play 가입자는 독점 게임 내 챌린지 및 보상을 이용할 수 있고 특별 멤버 전용 콘텐츠를 잠금 해제할 수 있습니다. EA Play와 EA Play Pro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신규 타이틀에 대해 무제한 플레이 여부와 EA 게임 전부를 이용할 수 있는가 여부일 것입니다. 제공되는 콘텐츠의 양이 다르기 때문에 가격도 상당한 차이가 나는데요. 매든 NFL 21과 같은 최신작들은 물론이고 스타워즈 제다이: 오더의 몰락, 커맨드 앤 컨커 리마스터 컬렉션 등도 EA Play Pro에서 제공되는 게임입니다. 그리고 추후 출시될 FIFA 21, 스타워즈: 스쿼드론과 같은 타이틀 역시 EA Play Pro에서 제공될 예정입니다.





됐고, 그래서 EA Play 할 만한가요?


 먼저 EA Play Pro는 월 16,500원, 연 107,500원으로 7개월 이상 가입 시 연 구독이 더 저렴합니다. 그런데 EA Play Pro를 가입할만한 가치가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Pro에서만 제공되는 특전 게임들이 EA Play 기본형(월 5,000원, 연 33,900원)보다 3배 이상의 금액을 지불할 가치가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매든 NFL 21을 제외하면 모두 출시한 지 꽤 시간이 지났고 그나마 가장 최근 작품인 스타워즈 제다이: 오더의 몰락도 24일 현재 50% 할인 판매 중인 게임이며, 커맨드 앤 컨커 리마스터 컬렉션은 애초부터 정가가 2만 원대인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매든 NFL 21을 국내에서 많이 즐기느냐? 생각해보면 우리나라는 미식축구의 룰도 제대로 아는 사람이 극히 드문 국가죠. Pro에서만 플레이할 수 있는 몇몇 게임이 더 있지만, 게임 풀이 그리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EA Play Pro를 구독하는 것보다 현시점에서는 하고 싶은 게임을 (출시한 지 모두 오래되었으니) 여유를 가지고 할인 기간에 구매하는 것이 더 가성비가 좋습니다. 바로 사서 플레이해야 할 만큼 신작도 아니니 말이죠.





 무엇보다 EA Play는 넘어야 할 아주 강력한 경쟁자가 있습니다. 바로 Xbox Game Pass 입니다. 현재 PC용 Xbox Game Pass는 베타 서비스 기간으로 월 11,800원에서 50% 할인된 5,900원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첫 달은 요즘 과자 한 봉지 값도 안되는 1,000원에 이용할 수 있죠. 그런데 이용할 수 있는 게임은 포르자 시리즈, 헤일로 시리즈, 기어스 시리즈, 오리 시리즈 같은 대표적인 Xbox 독점작뿐만 아니라 플라이트 시뮬레이터나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시리즈 같은 MS 게임들, 그리고 파이널 판타지 15, 드래곤 퀘스트 9 S, 풋볼 매니저 2020, 디스아너드, 헬블레이드, 메트로 시리즈 등 인기 서드 파티 게임도 대거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게임의 다양성 측면이나 이용 가격 등 Xbox Game Pass가 유리한 고지에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Xbox Game Pass가 베타 서비스로 워낙 저렴하게 풀렸기 때문이지 그렇다고 해서 EA Play가 아주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EA Play Pro는 여전히 추천해드리기 애매하지만, EA Play 기본형은 다릅니다. 타이틀에 차등이 있는 만큼 이용 가격이 EA Play Pro의 ⅓에도 미치지 않기 때문이죠. 게임 정가의 절반 수준인 33,900원에 최신작은 아니더라도 배틀필드 시리즈나 FIFA 20,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시리즈, 데드스페이스나 크라이시스, 식물과 좀비, 니드 포 스피드 시리즈 등을 1년 내내 즐길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또 꽤 괜찮은 가격의 정액제 상품입니다.


 EA의 여러 게임을 모두 사서 해보기는 부담스럽고 마트 시식 코너처럼 한 번씩 맛보고 싶은 분, 배틀필드나 FIFA 시리즈처럼 EA의 장점이 살아있는 게임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분이라면 한 번쯤 즐겨볼 만한 월정액 게임 이용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스팀을 주로 이용하는 분이라면 최근에 스팀으로 다시 돌아온 EA 게임이 많지 않을 테고 말이죠. 그럼에도 여전히 PC용 Xbox Game Pass가 더 탐스러워 보이지만요.






게임도 역시 퀘이사존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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