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QM중독입니다.
9월 24일 출시한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이하 디아 2)은 출시 당일부터 서버 이슈, 대기열 등 불편 사항이 발생하며 많은 원성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말은 곧 많은 사람이 디아 2를 기다려왔고 플레이하길 바랐다는 의미기도 합니다. 사실 저도 오랜 게임 팬으로서 디아 2를 예약 구매하고 기다렸었는데요. 사실 이 정도로 많은 사람이 플레이하리라곤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덕분에 연락도 잘 닿지 않았던 오래된 친구들의 배틀넷 접속 알림이 울릴 때면 반가우면서도 신기한 마음도 들더군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고 다시 시작하는 디아 2지만, 20여 년 동안 아이템이 풀린 디아 2 오리지널과 달리 디아 2 레저렉션은 모두 새롭게 시작하는 입장입니다. 물론 최근까지 디아 2 오리지널을 즐긴 분이라면 아이템을 보는 안목도 갖추고 있고 게임에 대한 경험과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진행 속도가 남다르겠지만, 일부 마니아를 제외하면 대다수는 알몸으로 맨땅에 헤딩하는 상황이죠. 간혹 친구들이 "뭐가 좋아?"라고 막연하게 물으면, 캐릭터마다 장단점이 있다고 말해주지만, "처음 시작할 때 뭐가 제일 좋아?"라고 물어볼 땐 전혀 망설임 없이 "소서리스(원소술사)"라고 답합니다. 오리지널 시절에도 이 질문에 대한 제 대답은 소서였는데요. 지금은 초반 육성이 더욱 강력해졌습니다. 오늘은 그 이유를 알려드릴까 합니다.
첫 캐릭터로 원소술사를 추천하는 이유 1. 아이템이 없을 땐 마법 공격 캐릭터가 유리하다.
먼저 첫 캐릭터는 쓸만한 아이템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당연히 골드도 없습니다. 상점 아이템도 옵션 붙은 건 사기 힘들 정도이고 애초에 살 생각도 할 수 없는 시점이죠. 어떤 게임에서든 아이템이 없다는 말은 공격력 & 생존력이 약하다는 말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마을 앞 잔몹들 잡다가 운 좋게 떨어지는 파란색 매직 아이템만 봐도 감사히 착용하는 단계인데요. 이럴 때 물리 공격력에 의존하는 캐릭터는 무기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공격력이 정말 보잘것없는 상태죠. 반면 마법 공격을 하는 디아 2의 캐스터 직업군은 무기와 상관없이 레벨을 올리고 스킬만 찍으면 찍는 대로 데미지가 쭉쭉 상승합니다. 물론 체력 측면에서는 흔히 말하는 '물 몸'으로 약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서 더욱 강력한 스킬 공격력을 부여하고 있죠. 그래서 아무런 아이템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는 캐스터 계통이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2. 게임 내 최고 사기 스킬, 순간이동! ㄱ. 자신의 생존기 디아블로 2에서 원소술사는 20년 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사기 스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얼음 보주(프로즌 오브)나 번개 파장(노바)이 캐스팅 속도에 맞춰 미친듯이 연사되던 때도 있었고 여전히 보스조차도 방어력이나 저항을 무시하고 총 체력의 %로 데미지를 때려박기도 합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원소술사의 가장 사기적인 스킬은 바로 순간이동(텔레포트)입니다. '공격 기술도 아닌데 그게 뭐?'라고 생각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를 즐기시는 분이라면 점멸 한 번으로 목숨을 구한 경험이 있을 겁니다. 그 점멸을 원하는 순간 언제나 무한정 사용할 수 있는 것이죠.
ㄴ. 용병의 생존기 순간이동의 강점은 자신의 생존 뿐만이 아닙니다. 최근 디아 2는 용병의 아이템 셋팅에 따라 훌륭한 딜러 역할을 수행하기도 하는데요. 원소술사처럼 '물 몸'인 경우에는 용병이 탱커 역할도 겸해주고, '통찰'과 같은 아이템 착용 시 부족하기 쉬운 마나 리젠 역할도 하기 때문에 용병의 기여도가 매우 높습니다. 용병이 위험에 처했을 때 포션을 주어 치료할 수 있지만, 포션도 없는 급박한 순간이 올 경우도 있는데요. 이때 순간이동은 용병도 같이 이동시켜주기 때문에 용병 생존 기술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친절한 도우미가 어딘가 벽에 끼어서 못 움직이거나 벽 뒤에서 멍 잡고 있을 때에도 순간이동은 용병을 내 옆으로 옮겨주기 때문에 용병에 대한 답답함이 전혀 없습니다.
ㄷ. 기동성 및 효율 아직도 끝이 아닙니다. 디아 2의 순간이동은 디아 3처럼 문이 닫혀있으면 가로막힌다거나 내부 쿨타임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마나만 있다면 맵 전체를 싸움 한번 없이 순간이동만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아이템 잘 주기로 유명한 메피스토나 안다리엘 잡으러 다른 캐릭터들이 수없이 많은 몬스터를 잡으며 뛰어갈 때 원소술사는 순간이동으로 빠르게 가서 보스를 처리하기 때문에 소요 시간에서 압도적인 차이가 발생하게 됩니다. 시간의 차이는 공략 횟수의 차이로 이어지고 공략 횟수의 차이는 아이템을 획득할 확률로 이어지죠. 그리고 룬을 매우 높은 확률로 드롭하여 자주 사냥하는 '백작'은 잊힌 탑 지하 5층에 있기 때문에 많은 이동이 필요한데 이때도 원소술사의 순간이동은 빛을 발합니다. 맨땅에서 홀로 시작했지만, 향후 다른 캐릭터를 할 때 필요한 온갖 아이템들을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원소술사를 통해 빠르게 수집할 수 있습니다. ※ 참고로 룬어 아이템 '수수께끼'를 통해 다른 직업군도 텔레포트를 이용할 수 있지만, 아무것도 없이 최초 시작하는 상황에 수수께끼는 아직 고려할 단계가 아니라는 점을 염두할 필요가 있습니다. 차곡차곡 돈 모아서 아반떼 사야지하고 있는데, "야 무슨 아반떼야, 롤스로이스 타면 편하고 좋아" 하는 격이죠.
ㄹ. 방어력 
순간이동의 장점이 끝인줄 아셨죠? 더 있습니다. 디아 2에서 달리며 이동할 때 공격에 잘 맞는다고 느끼실 때가 있을 겁니다. 디아 2는 시스템 상 달리는 중에는 모든 캐릭터의 방어력이 --로 표기되며 근접 공격에 매우 취약하게 됩니다. 하지만 순간이동으로 이동할 땐? 네, 방어력이 그대로 적용됩니다.
3. 강력한 아이템을 게임 초반부터 손쉽게 얻는다! feat. 룬어 아이템
1, 2번과 어느 정도 유사성이 있는 부분이고, 지금부터 핵심적으로 다룰 내용이기도 합니다. 디아 2는 결국 아이템 파밍을 통해 강력한 아이템을 착용하고 캐릭터를 육성해나가는 게임입니다. 항상 갖고 싶었던 아이템을 얻었을 때 얻는 쾌감은 짜릿한데요. 물리 공격 캐릭터는 아이템이 부실하면 캐릭터가 약하고 약하니까 공략 속도가 더디고, 아이템을 보완하기 위해 파밍을 위한 메피 런 등을 하려 해도 빠르게 갈 수 없어 그 격차는 점점 벌어지게 됩니다. 반면 원소술사는 지옥 난이도 액트 1까지는 반복 사냥을 통한 아이템 수집도 크게 필요없이 공략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레벨업 과정에서 획득하는 룬과 상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아이템, 퀘스트 보상만으로 악몽 난이도 액트 5 최종 보스 바알 정도까지는 가볍게 클리어할 수 있기 때문이죠.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그 이유, 룬어 아이템에 대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룬(Rune) 룬어 아이템 제작을 위한 재료
룬은 디아 2를 확장팩 이전에 그만두신 분은 아마 생소한 아이템일 것입니다. 소켓 아이템에 보석류를 박는 대신 룬을 박을 수 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이라면 룬을 일반 소켓 아이템(회색 아이템)에 올바른 순서대로 장착할 경우 전설 아이템 이상으로 강력한 아이템이 많습니다. 특히 레더에서만 만들 수 있는 룬어 아이템은 그 성능이 대단했었는데요. 이 점이 핵심입니다. 디아 2 레저렉션은 이제 레더 룬어 아이템도 누구나 만들 수 있게 변경되었습니다. 저렙부터 사용할 수 있으면서 졸업템 급으로 평가받는 영혼(원소술사 검과 방패 모두 적용)과 용병에게 줄 때 원소술사의 마나 부족을 단번에 해결해주는 통찰(용병용 미늘창)같은 아이템을 빠르면 노말(보통 난이도) 엔딩(노말 카우방 포함)즈음에, 아니라도 악몽 액트 1 플레이 할 때면 졸업템 급 무기인 '영혼' 크리스탈 소드(또는 브로드 소드)를 착용할 수 있게 됩니다. 원소술사에게 무기 공격력 등은 필요없고 오직 옵션만 중요하기 때문에 노멀 난도의 아이템이라도 옵션만 좋으면 헬까지 가지고 가는 것이죠. 이제부터 제가 알고 있는 원소술사에 최적화된, 그럼에도 쉽게 만들 수 있는 룬어 아이템에 대해 하나씩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주의! 룬어 아이템 제작은 반드시 회색 이름인 일반 소켓(홈) 아이템에 장착하셔야 합니다. 매직(파란색)/레어(노란색)/전설(금색) 아이템에도 홈이 뚫려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아이템에 룬을 박아도 룬어 아이템으로 변환되지 않습니다.
① 잠행(옛 이름: 스텔스) 탈 에드(레벨 17) 재료 아이템: 2소켓 갑옷

라이트 아머 계열 중 가장 높은 방어력과 낮은 요구 힘, 그리고 이속 패널티가 없는 브레스트 플레이트와 라이트 플레이트
17레벨부터 착용할 수 있는 잠행입니다. 달리기 속도 25% 상승, 캐스터에게 매우 중요한 시전 속도 25%, 맞았을 때 움찔하는 타격 회복 속도 25%, 마나 재생 15%, 독 저항 30% 등 원소술사에게 필요한 옵션들로 꽉 차 있습니다. 아이템 효율이 굉장히 좋아서 캐스터가 아닌 직업군도 보통 만들어 입게 되는 꿀 아이템입니다. 꼭 만드세요. 무척 쉽게 얻는 룬이므로 악몽, 헬 등 상위 난도로 가서도 방어력 조금이라도 더 높은 아이템으로 계속 새로 만들며 사용해도 좋습니다.
잠행에 필요한 탈 룬과 에드 룬을 회색 2 소켓 방어구에 순서대로 장착하면 완성되는데요. 원소술사는 기본적으로 몬스터에게 접근하지 않기 때문에 방어력이 크게 중요하지 않고(그래도 높을수록 더 좋습니다) 스탯 분배 시 힘에 투자를 최소화하기 때문에 필요 힘이 높은 갑옷은 선택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이템 설명에는 없지만 디아블로의 갑옷과 방패는 무게 개념이 있습니다. 무거운 갑옷과 방패를 입으면 이동 속도가 감소하고 오래달리는 지구력이 떨어지죠. 위 이미지의 두 방어구가 이속 패널티가 없는 라이트 아머 계열 중 방어력이 높습니다. 보통 사냥 중에 2 소켓 갑옷은 하루에 두어 시간만 사냥해도 여러 개를 습득할 수 있습니다만, 만약 못 구했을 경우에는 노말 액트 1 대장장이 찰시, 노말 액트 2 파라에게서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높은 방어력을 위해 파라에게서 2소켓 브레스트 플레이트 구매하시는 게 좋고 곧바로 뒤에 소개할 룬어 아이템의 재료도 액트 2에서 살 수 있기 때문에 노멀 액트 2 마을인 '루트 골레인'으로 갑니다.

노말 액트 2에서 파라에게 구할 수 있는 2소켓 갑옷들
개인 창고 근처에 있는 파라는 액트 2에서 가장 많이 클릭하는 상인입니다. 회복, 무기 수리 등을 해주고 무엇보다 창고 옆에 있어 동선이 좋기 때문이죠. 그리고 잠행에 사용할 상점표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스케일 메일처럼 요구 힘이 높지 않은 2소켓 회색 아이템이면 급한대로 구매해도 좋고요.(단, 스케일 메일은 헤비 아머 계열로 이속 페널티가 있습니다) 이미지에서처럼 고급(슈페리어) 물품도 상점에서 판매합니다. 그리고 운이 더 좋다면 요구 힘은 30밖에 안되면서 방어력은 준수한 브레스트 플레이트 2소켓 회색 아이템을 판매하기도 합니다.(상점에서 살 수 있는 제품 중에선 원소술사가 쓰기에 요구 힘도 낮고 가장 방어력이 좋습니다) ※ 라이트 아머 계열은 갈색 가죽 갑옷류와 브레스트 플레이트, 라이트 플레이트만 해당됩니다. ※ 17레벨이면 액트 2 후반 정도 플레이하고 계실 텐데요. 액트 1부터 드롭되는 탈 룬과 에드 룬이 없으시다고요? 룬을 획득 방법도 하단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 상점 아이템은 마을을 방문할 때마다 아이템이 교체됩니다.
② 잎새(옛 이름: 꽃잎) 티르 랄(레벨 19) 재료 아이템: 2소켓 스태프

+1 번개와 +3 화염구, 내구도 증가와 언데드 데미지 피해는 잎새의 옵션이 아니라 제작에 사용된 재료템의 옵션입니다.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화염 계열 전체 +3, 마나 회복에 도움을 주는 온기 +3, 화염탄 +3으로 실제적으로 온기와 화염탄, 지옥불은 +6이 적용되는 효율 깡패 스태프 '잎새'입니다. 냉기 저항 +33%은 부족한 저항력을, 방패를 못 드는 대신 레벨 비례 방어력 증가, 적 처치 시 마나 획득까지 초반 육성에 최적화된 아이템입니다.
재료로는 사냥 중에 2소켓 스태프를 주우셔도 되는데요. 더 좋은 방법은 노멀 액트 2 상인 중 드로그난에게 원하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잎새를 만들 때 원 재료의 고유 옵션이 제작 후에도 계승되는데요. 위 이미지를 보시면 +3 화염구는 잎새의 옵션이 아닌 재료로 사용한 2소켓 회색 스태프에 달려있는 옵션이 계승된 것입니다. 드로그난은 스태프를 2 페이지로 판매하기 때문에 2소켓 스태프를 흔히 볼 수 있어 옵션을 선택하기 쉬운 강점이 있고 방패 룬어 아이템의 재료인 2소켓 방패도 판매합니다. 감히 말씀드리면 액트 2의 드로그난은 초반 원소술사를 위한 최고의 상인입니다.

액트 2 마을에 있는 드로그난. 위 이미지 처럼 마을 출입구에 드로그난이 가깝게 방을 생성하면 원하는 아이템이 나올 때까지 마을을 빠르게 드나들며 리셋할 수 있다.

드로그난에게 689원이면 살 수 있는 2소켓 스태프와 마찬가지로 드로그난에게 구매한 2소켓 +3 화염구 스태프. 단, 저는 드로그난이 이런 옵션 아이템도 판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반복 방문하여 +3 화염구 스태프를 찾았지만, 자주 뜨지 않고 초반에 사기엔 가격도 비싸기 때문에 화염구나 화염탄, 혹은 마나 회복을 위한 온기 중 하나 +1~2되어 있는 1~3만 원 대 2소켓 스태프가 보이면 빠르게 구매하고 잎새를 만들어 사냥하시는 게 좋습니다.

구매한 스태프의 홈에 티르 룬과 랄 룬을 순서대로 넣으면 '잎새'가 완성! 역순인 랄 티르를 넣으면 효과가 없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초반에는 잎새를 쓰다가 악몽 난도로 가면서 '영혼' 검을 만들고 방패를 만들어도 좋습니다.
③ 고대인의 서약(퀘스트 보상 룬 조합) 랄 오르트 탈(레벨 21) 재료 아이템: 3소켓 방패

저는 보통 고대인의 서약을 사용하지 않지만, 많은 분이 난도가 올라가 저항력이 갑자기 절실해질 때 요긴하게 사용하는 방패입니다. 모든 저항력을 고루 올려주고, 받은 피해의 10%만큼 마나 회복하기 때문에 생존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성기사는 전용 방패로 만들 시 기본 옵션인 모든 저항에 더해져 70%를 상회하는 모든 저항력을 갖춘 방패가 만들 수 있습니다.

재료로 사용되는 3개의 룬은 액트 5 퀘스트 2인 아리앗 산에서의 구조 퀘스트를 완료하면 보상으로 제공되며, 보통 이 방패는 레벨에 맞춰서 급하게 만들지 않기 때문에 사냥하시면서 천천히 3소켓 방패를 주우시면 됩니다. 3소켓 방패는 필요하지 않아서 그런지 매우 매우 자주 보는 느낌입니다. 그럼에도 급하게 만들 생각이라면 액트 1 기드가 3소켓 라지 쉴드를, 액트 2 파라가 3소켓 라지 쉴드와 카이트 쉴드를 판매합니다. 필요 힘은 라지 쉴드가 낮지만 무게가 미디엄 급이기 때문에 힘이 47이상이면 라이트 급인 카이트 쉴드가 이동 속도 패널티가 없습니다.
④ 영혼(옛 이름: 스피릿) 탈 주울 오르트 앰(레벨 25) 재료 아이템: 4소켓 한손 검(크리스탈 소드, 브로드 소드, 롱 소드)

이런 아이템일 노말에서 얻을 수 있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원소술사같은 캐스터를 유리하게 만들어주는 졸업급 템 영혼(검)입니다. 모든 기술 +2, 시전 속도 25~35%(랜덤), 타격 회복 속도 55%, 원거리 공격 방어력 +250(제다이인가?), 활력 +22, 마나 89~112(랜덤), 마법 흡수 3~8(랜덤)으로 원소술사는 겨우 노말 졸업하면서 헬에서도 사용하는 '영혼' 검을 만들 수 있습니다. 졸업템을 노말에서 만든다? 말이 안되죠? 디아 2 레저렉션에서 원소술사가 첫 캐릭터로 더 유리해진 대표 아이템 중 하나입니다.
룬이 4개가 필요해서 어려울 것 같지만, 필요한 룬은 모두 저레벨 룬이기 때문에 노말에서 습득하는데 무리가 없습니다. 문제는 4소켓 한손 검을 언제 구하느냐죠. 초반에 구할 수 있는 필요 힘이 낮은 4소켓 한손 검은 롱 소드와 브로드 소드 그리고 가장 유명한 크리스탈 소드가 있는데요. 노말은 커녕 악몽 난도를 깰 때까지 4소켓 롱 소드 2개, 브로드 소드만 1개만 발견했을 정도로 구하기 쉽지 않습니다. 특히 룩을 위해 가장 많이 선택하는 크리스탈 소드 4소켓 아이템은 정말 드물게 나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언젠가 먹고 말꺼야'라는 심정으로 마냥 반복적인 사냥을 해야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에겐 카우방과 소켓을 뚫어주는 노말 액트 5 퀘스트 1, 포위당한 해로개쓰 퀘스트 보상이 있거든요. 액 트 5 마을 대장장이 라르주크가 아이템에 소켓을 뚫어주는 것인데요. 노말 모드 바알을 잡고 생성할 수 있는 노말 카우방에서 일반 크리스탈 소드(흰색 아이템)를 레벨 업한다는 마음으로 돌다 보면 금방 구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크리스탈 소드를 줍고 라르주크의 소켓 뚫어주기 보상을 완료하면 4소켓으로 뚫어줍니다. ※ 주의! 노말 카우방이 아닌 악몽 난도 진행 중 줍는 크리스탈 소드나 악몽 카우방에서 줍는 크리스탈 소드를 라르주크에게 맡기면 아이템 레벨에 따라 소켓 수가 다르게 뚫릴 수 있습니다. 반드시 노말 난도 카우방에서 습득한 크리스탈 소드가 확정 4소켓 입니다.

액트 1 바위 벌판에서 케인을 구해줬던 트리스트럼에 가면 북서쪽에 워트의 시체가 있고 클릭하면 의족이 나온다.

액트 1 마을인 자매단 야영지로 돌아와서 호라드림의 함에 워트의 의족과 마을 차원문의 고서를 담고 결합 버튼을 누르면 카우방 생성! 노말 카우방은 크리스탈 소드 흰색 아이템이 은근히 나오는데 이걸 습득하면 ok. 회색 아이템으로 미늘창 계열과 써클릿(투구)도 떨어져 있으면 한번 주워서 살펴보자!

일반 크리스탈 소드를 줍고 액트 5 라르주크에게서 소켓 뚫기 퀘스트 보상을 완료하면 4개로 뚫려 '영혼' 검 제작에 안성맞춤!! '영혼' 검 소개에 사용된 이미지 속 '영혼' 크리스탈 소드 역시 노말 카우방 2바퀴 째에 일반템으로 줍고 라르주크 퀘 보상으로 소켓 뚫어서 룬어 아이템 '영혼' 검으로 제작했습니다. ※ 25레벨부터 영혼(방패)도 제작할 수는 있습니다만, 4소켓 방패는 원소술사가 초반에 구할 방법이 없습니다. 더욱이 만든다해도 요구 힘이 가장 낮지만 그럼에도 무려 156이 필요한 모너크를 원소술사가 초반에 착용하기란 아득히 먼 이야기입니다. 물론 거래로 구할 수도 있겠지만, 이 글은 맨손으로 시작하는 원소술사의 아이템 소개이기에 4소켓 '영혼' 모너크(방패)는 따로 소개하지 않겠습니다. 룬은 '영혼' 검과 똑같습니다.
⑤ 전승(옛 이름: 학식) 오르트 솔(레벨 27) 재료 아이템: 2소켓 투구

모든 기술 +1, 마력 +10, 번개 저항 30, 피해 감소, 시야 증가, 적 처치 시 마나 +2 등 모든 캐릭터가 초반에 사용하기에 매우 뛰어난 투구 아이템 '전승'입니다. 더욱이 마력 +10으로 원소술사 같은 캐스터 계열에 더 적합한 아이템인데요. 워낙 효율이 좋아 초반 모든 캐릭터가 거쳐간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무지성으로 만드시면 됩니다. ※ 야만전사나 드루이드는 전용 투구로 전승 제작 시, 원소술사의 잎새 스태프처럼 원하는 전용 스킬이 있는 회색 소켓템으로 전승을 만들 수 있습니다.

원소술사는 힘을 거의 찍지 않기 때문에 필요 힘 수치가 낮은 아이템을 선택해야 합니다. 보통 본 쉴드와 룩 깔맞춤을 하기 위해 2소켓 본 헬름을 이용합니다. 하지만 초반에 은근히 구하기 쉽지 않고 룩을 신경 쓰지 않는다면 옆에 보이는 캡처럼 상점에서 판매하는 2소켓 회색아이템 투구 아무거나 착용하셔도 괜찮습니다. 캡과 스컬캡은 액트 1 찰시가, 헬름과 풀 헬름은 액트 2 파라가 판매합니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저는 룩을 위해 본 헬름도 아닌 티아라 왕관 형태의 써클릿을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패션은 소중하니까요….
전승의 유일한 단점은 솔룬이 보통(노말) 난도에서는 액트 5에서 매우 드물게 1번 나올까말까한 아이템이다 보니, 아마 27레벨이 아니라 악몽 난도 액트 1(약 35레벨)에서 만드실 수 있을 겁니다. 다만 악몽에서는 솔룬 구하는 게 어렵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⑥ 각운(옛 이름: 제왕운시) 샤엘 에드(레벨 29) 재료 아이템: 2소켓 쉴드

원소술사가 초반에 사용하는 방패 중 보통 영혼 이전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각운입니다. 막기 속도 +40%, 막기 확률 20% 증가로 60%, 마나 재생 15%, 모든 저항 +25, 금화 +50%, 마법 아이템 발견 +25%, 그리고 빙결되지 않음으로 인해 이 방패를 차고 헬까지 가더라도 얼어서 사망하는 일을 원천 차단해주는 꿀 방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 '각운' 방패를 사용하다가 헬에서 4소켓 모너크를 구해 '영혼' 방패로 넘어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모너크(4소켓 or 일반)를 구했다는 가정 하에 말이죠…

액트 2 드로그난이 자주 판매하는 2소켓 본 쉴드. 고급 제품도 종종 볼 수 있다!
2소켓 방패는 잘 드롭되기도 하지만, 액트 2 드로그난이 원소술사가 사용하기에 가장 좋은 축에 속하는 2소켓 본 쉴드를 판매하기 때문에 잎새 스태프 구할 때 본 쉴드도 미리 사셔도 좋습니다. 드로그난에게 본 쉴드를 구하기 쉽기 때문에 바로 앞에 소개한 '전승' 투구를 본 헬름으로 만드시는 분이 많습니다. ※ 29레벨 즈음이면 샤엘 룬이 소량 있을 수도, 혹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 해도 악몽 액트 1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⑦ 광채(옛 이름: 스플렌더) 에드 룸(레벨 37) 재료 아이템: 2소켓 방패
모든 기술 +1 시전 속도 +10% 막기 속도 +20% 방어 상승 +60~100% (랜덤)
마력 +10 마나 재생 15%
괴물에게서 얻는 금화 50% 증가
마법 아이템 발견 확률 20% 증가
시야 +3
저는 광채를 제작하지 않아 첨부할 이미지가 없고 룸 룬도 악몽 난도에서조차 자주 드롭되는 룬이 아니기에 소개해드려야 하나 고민했습니다만, 4소켓 '영혼' 모너크 방패를 만들기 전에 '각운', '고대인의 서약'과 함께 종종 사용되는 방패입니다. 모든 기술 +1과 시전 속도 10%, 마력과 마나 재생 등으로 공격적인 세팅이 가능합니다. 다만 고대인의 서약처럼 저항력이 좋은 것도 아니고 각운이 제공하는 적당한 저항력과 결빙 대책이 없기 때문에 유리 대포가 되지 않으려면 방어 대책을 세워두고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⑧ 통찰 랄 티르 탈 솔(레벨 27) 재료 아이템: 4소켓 미늘창(폴암)

디아 2 초창기에 용병은 게임 플레이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으나, 확장팩 이후 용병은 아이템 세팅에 따라 탱킹, 딜링 모두를 기대할 수 있는 강력한 파트너로 거듭났는데요. 원소술사의 파트너, 액트 2 용병에게 주는 무기 '통찰'입니다. '통찰'은 원소술사의 '영혼'과 더불어 과거에는 레더에서 사용하는 룬어 아이템이었는데요. 그만큼 강력한 성능을 지닌 아이템입니다.
미늘창(폴암)을 사용하는 액트 2 용병에게 '통찰'을 쥐여주는 순간 12~17레벨 명상(메디테이션) 오라 효과 적용(제작 시 랜덤 부여)으로 원소술사는 마나 부족에서 해방되며 꾸준한 딜이 가능해지고 치명타와 강력해진 무기 성능으로 용병의 딜까지 확연히 상승합니다. 저는 13 레벨이 떠서 망했습니다… 오늘 새로 만든 2번째 통찰마저 명상 13 레벨+치명타 2레벨이…ㅠㅠ ※ 명상 레벨에 따른 마나 회복 속도: 12레벨 575%, 13레벨 600%, 14레벨 625%, 15레벨 650%, 16레벨 675%, 17레벨 700% ※ 치명타(2배 피해) 레벨에 따른 확률: 1레벨 16%, 2레벨 25%, 3레벨 32%, 4레벨 38%, 5레벨 42%, 6레벨 46%
다만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영혼' 검에 필요한 4소켓 크리스탈 소드를 얻는 것처럼 힘든 것은 아니지만, 4소켓 미늘창도 노말에서 구하기는 어렵습니다. 다행인 점은 크리스탈 소드와 마찬가지로 노말 카우방에서 흰색 아이템 미늘창(3소켓이 최대인 바디쉬 제외)을 주워서 라르주크 퀘스트 보상을 받으면 4소켓으로 뚫어줍니다. 그래서 '영혼' 크리스탈 소드와 '통찰' 미늘창 중 어떤 것을 먼저 만들지 선택해야 합니다.
사냥 편의성만 생각하면 사실 통찰을 먼저 만드는 게 훨씬 편합니다. 용병이 매우 강력해지고 명상을 통한 마나 수급은 지속 딜을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인데요. 체감 상 다른 아이템을 본 캐릭터가 착용하면 '아 강해졌네!'라고 느끼는 반면, 통찰을 용병에게 주는 순간 '와! 게임이 쉬워졌네!'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덕분에 악몽 난도를 편하게 사냥하면서 운좋게 4소켓 브로드 소드나 크리스탈 소드 득템하기를 기대해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경험상 4소켓 한손 검은 보기 힘들지만, 4소켓 미늘창은 주울 수 있는 종류가 다양하기에 사냥 중에 훨씬 자주 보이므로 통찰을 먼저 만드는 것을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자연산(?) 4소켓 크리스탈 소드는 정말 구경하기 힘듭니다. '4소켓 크리스탈 소드 게임하다 보면 줍겠지'하고 노말의 라르주크 보상을 다른 데 쓰고나면 크리스탈 소드의 룩을 원할 경우 결국 악몽 액트 5 라르주크 보상으로 크리스탈 소드의 소켓을 뚫게 되죠. 헬에서 일반 모너크를 주우면 그것도 뚫어야 하는데 말이죠. 그리고 솔 룬도 노말에서 구하기란 매우매우 운이 좋아야 합니다. 그래서 제 추천은 '영혼' 크리스탈 소드를 먼저 만드시고, 악몽 난도에서 사냥하시다가 회색 미늘창(불즈, 싸이드, 워싸이드, 폴액스, 핼버드, 파르티잔, 빌, 배틀싸이드, 벡드코방 등)이 보이시면 주워서 확인해보세요. 의외로 하루에도 몇 개씩 보기도 합니다. 솔 룬도 악몽 액트 1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사냥하다 보면 어느샌가 창고에 몇 칸을 차지하고 있을 겁니다.
난 룬이 부족한데 어디서 줍나요? 룬 자판기 = 백작
지금까지 원소술사를 육성하며 초반에 사용할 수 있는 추천 룬어 아이템을 정리해봤습니다. 하지만 디아 2는 개인 룻이 아니다보니 지인들과 멀티 플레이를 하면서 나온 아이템을 다른 사람이 다 먹어서 정작 여러분은 룬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뒤에서 열심히 딜을 했는데 돌아오는 건 빈 주머니뿐이라면 참 허탈하죠. 룬은 혼자 해도 1개, 친구들과 풀방으로 해도 1개 떨어집니다. 혼자 하면 무조건 내가 습득하기 때문에 위에서 언급한 아이템을 재료만 상점에서 사서 대부분 착용 레벨부터 만들 수 있지만, 친구들과 함께하면 근접 캐릭터가 아닌 원소술사는 룬 구경도 못 한다 여기시면 되고 당연히 제작에 필요한 룬이 턱없이 부족해집니다.

다행히 해결책이 있습니다. 액트 1을 진행하다 보면 저런 책이 있고 검은 습지에 있는 잊힌 탑의 백작 퀘스트가 시작되는데요. 백작은 다른 몬스터와 달리 무조건 룬 1개 이상 고정 드롭합니다.

백작은 이렇게 룬을 3개씩 주기도 합니다. 처음 소개한 잠행 제작에 필요한 탈, 에드 룬이 모두 나왔네요. 이렇게 룬 모으기가 쉽습니다.
혼자 플레이해도 룬을 1개에서 최대 3개까지 주기 때문에 금방 모을 수 있습니다. 특히 잊힌 탑은 지하 5층까지 내려가야 백작을 만날 수 있는데요. 다행히 탑 내부가 넓지 않고 원소술사는 순간 이동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어떤 직업군보다 백작을 빠르게 공략할 수 있습니다. 솔 룬이 없다고요? 악몽 액트 1 백작 몇 번 잡으면 시간문제입니다.
※ 백작 드롭 룬 정리
보통 난도: 엘, 엘드, 티르, 네프, 에드, 아이드, 탈, 랄 룬 악몽 난도: 엘, 엘드, 티르, 네프, 에드, 아이드, 탈, 랄, 오르트, 주울, 앰, 솔, 샤에, 돌, 헬, 이오 룬 지옥 난도: 엘, 엘드, 티르, 네프, 에드, 아이드, 탈, 랄, 오르트, 주울, 앰, 솔, 샤에, 돌, 헬, 이오, 룸, 코, 팔, 렘, 풀, 우움, 말, 이스트 룬 ※ 룬 자판기인 백작이 드롭하지 않고 '수수께끼'에 필요한 자, 베르 룬은 가격이 매우 비쌉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원소술사를 키우며 헬까지 가는 동안 필요한 필수적인 룬어 아이템 소개부터 재료 아이템을 구하는 방법까지 살펴봤습니다. 플레이해 보시면 이 아이템들만 부위 별로 맞추셔도 원소술사로 악몽이나 헬 액트 1까지는 무리가 없고요. 사냥하면서 얻는 전설/세트 아이템과 룬으로 부캐도 충분히 육성할 수 있을 만큼 모으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디아 2를 하시며 헬까지 오셨으면 이미 이제 어떤 아이템이 필요한지 아실테고요. 이 콘텐츠를 다음에도 만들어볼지는 고민되겠지만, 만약 하게 된다면 제가 원소술사 다음으로 추천하는 캐릭터이자 원소술사의 '물 몸'이라는 단점을 보완하는 근접 캐스터, 해머딘(성기사)용 초보 추천 룬어 아이템 가이드로 찾아뵙겠습니다.
게임도 역시 퀘이사존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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