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아포칼립스 게임 Top 5

코로나 시대 1년, 게임 속 팬데믹은?

QM중독
33 2595 2021.01.26 20:14

 



 안녕하세요, QM중독입니다.

 

 지난 2020년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무엇보다 코로나바이러스일 것입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화난 수산물시장에서 최초 확인된 코로나바이러스는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를 마비시켰습니다. 왜 이렇게 빠른 속도를 보이며 전 세계로 퍼져나갔을까요? 물론 각국의 미흡한 대처가 주된 이유겠지만, 대처하기도 전에 순식간에 세계 전역으로 확산된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입니다.


 우한시는 중국 아홉 개 주의 통로로 일컬어지는 교통 중심지입니다. 물길로는 아시아에서 가장 긴 강인 중국의 장강(양쯔강)과 한강이 만나는 내륙 항구입니다. 철길로는 북쪽으로 중국의 행정 수도 베이징과 남쪽으로 아시아 금융 허브인 홍콩으로 이어지고 동서로는 경제 수도 상하이로 이어져 있죠. 지리적으로 서울-부산, 서울-광주 사이에 위치한 대전처럼 우한은 중국 전역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도로망은 말할 것도 없죠. 하늘길로는 우한 톈허 국제공항이 있어 중국 교통의 최중심지라 해도 과언이 아닌 곳입니다.



중국의 정중앙에 있는 교통의 요지, 우한시 [이미지 출처:구글지도]




 공교롭게도 중국 내에서 가장 활발한 이동이 이루어지는 교통의 중심지 우한에서 발병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는 중국 최대의 명절 춘절 연휴(음력 정월 초하루, 수억 명이 이동하는 민족 대이동으로 보통 7일에서 길게는 1달까지 연휴를 갖는다)와 함께 중국 각지로 퍼져나갔고, 중국을 넘어 세계로 퍼져나가는 것 역시 순식간이었습니다. 우리나라 1호 확진자 또한 춘절 연휴를 맞아 1월 19일 중국 우한시에서 입국한 중국인 여행객이었죠. 이처럼 상당수 국가에서 대비하기 전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는 세계로 퍼져나갔습니다. 2020년 3월 11일, 뒤늦게나마 세계보건기구는 범유행전염병(팬데믹)을 선언했지만, 이미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번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제8대 WHO 사무총장을 역임하고 있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사진)은 친중 성향과 코로나 사태에 늑장 대응으로 WHO의 위신을 떨어뜨렸으며, 이로 인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불화 중 "시체 가방을 더 치우고 싶지 않다면 정치화하지 말라"는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2020년 7월 8일, 결국 미국은 WHO 탈퇴서를 UN에 공식 제출했으나, 트럼프 대통령 퇴임 후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은 WHO 탈퇴 절차 중단에 대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이미지 출처: 위키미디어]



 코로나 시대 1년, 전 세계는 1억 명의 감염 확진자가 발생하였으며, 213만 명이 사망하였습니다. 여전히 세계의 문은 닫혀있고, 경제는 신음하고 있으며, 영세 자영업자는 폐업하고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세계 각국은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 엄청난 비용을 지출하고 있으며 mRNA 백신, 단백질 서브유닛 백신, 벡터 백신 등 현재 임상 시험 단계에 있거나 사용이 승인된 백신 대부분은 몇 주에 걸쳐 두 번 접종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사이에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백신을 통한 항체를 형성하고 대응 치료제가 만들어져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기까지 모든 사람의 노력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기본적인 손 씻기와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으로 본인과 가족부터 지켜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게임 칼럼으로 다루기엔 다소 무거운 내용으로 글을 시작했는데요. 오늘은 바로 코로나 시대 1년을 돌아보며, 게임 속에서 치명적인 전염병이 등장하는 전염병 아포칼립스 게임 Top 5를 선정해보았습니다. 


※ 게임 순위는 사견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얼마든지 개인 평가에 따라 순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5위 - 팬데믹 | Pandemic


 어쩌면 여러분이 기대하고 있는 게임(?)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로 꾸준히 최고의 보드게임 중 하나로 손꼽히는 명작 팬데믹입니다. 2008년 출시한 팬데믹은 최대 4명이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인데요. 과학자, 건축 전문가, 위생병, 연구자, 검역 전문가 등이 되어 전 세계에 확산하는 4가지 전염병을 막고 치료하는 게임입니다. 


 보드게임을 바탕으로 게임화하여 PC 스팀, 모바일, Xbox 등으로도 출시했습니다만, 멀티 플레이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협력이 필요한 펜데믹 게임 특성상 지인과 보드게임으로 즐기시는 것이 몇 배 더 재밌습니다.


장르: 협력 보드게임 | 공식 한국어

플랫폼: 보드게임, PC, XB1, XSX, 모바일

가격: 49,000원 [보드게임-네이버스토어] ※ 상시 3만 원대 초중반 구입 가능

          10,500원 [PC-STEAM]

           $19.99 [PC/XB-북미MS스토어]








4위 - 전염병 주식회사 | Plague Inc: Evolved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은 게임, 바로 전염병 주식회사입니다. 2012년 모바일로 출시한 이후 PC판 출시,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더욱 완성도를 높여가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인데요. 특히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연계하며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플레이어가 전염병의 시점에서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 기생충, 생물학 무기 등 다양한 질병으로 인류를 전멸시키는 게임입니다. 게임 속에서 가장 전염병의 확산이 쉬운 곳으로 중국이 손꼽히고 게임 튜토리얼에서도 시작 지점으로 중국을 추천하기도 하는데요. 코로나 사태 이후 중국 당국의 검열로 인해 중국에서는 전염병 주식회사를 플레이할 수 없습니다. 이 소식은 세계로 뻗어 나가며 다시 한번 게임의 마케팅에 도움이 되기도 했죠.


 게임의 목적은 무섭지만, 게임의 난이도 설정에서 볼 수 있듯이 손 씻기 등이 강조되며 일부 증상들의 콤보는 공포(?)스러운 시너지를 일으키기도 하는데요. 예를 들면 재채기+설사 조합은 기침과 함께 예기치 못한 실수 상황을 유발하여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정신 이상+설사 조합은 공공장소에서 볼일을 봐(?) 전염성을 높이기도 합니다.


메타스코어: 80점 [iOS]

장르: 인디, 시뮬레이션, 전략 | 공식 한국어

플랫폼: PC, SW, 모바일

가격: 16,000원 [PC-스팀]

          $14.99 [SW-북미닌텐도온라인스토어]



3위 - 레프트 4 데드 시리즈 | Left 4 Dead


 좀비 게임의 대중화와 4인 협업 게임의 기틀을 다진 레프트 4 데드(레포데) 시리즈입니다. 이후 수많은 게임이 레포데 시리즈의 영향을 받았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레포데는 작품 속 그린 플루라는 좀비 바이러스가 전염되어 봉쇄된 도시의 탈출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린 플루의 기원은 알려진 것이 없으나 소(광우병)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기도 하는데요. 레포데 시리즈에 등장하는 좀비가 다른 좀비 게임들과 다른 특징이라면 식욕 대신 공격성만을 띤다는 점입니다. 


 레프트 4 데드를 제작한 터틀락 스튜디오는 레프트 4 데드의 권리를 밸브에게 판매했는데요. 레포데 시리즈에 대한 권리가 없는 터틀락 스튜디오는 레포데 시리즈의 정신적 계승작인 백 4 블러드를 6월 23일 출시를 목표로 매진하고 있습니다.


시리즈 메타스코어: 1편 - 89점, 2편 - 89점 [PC]

장르: 액션 | 공식 한국어

플랫폼: PC

가격: 15,740원 [PC-스팀] ※ 레프트 4 데드 1, 2 합본팩

     







2위 - 바이오하자드 1 & RE: 2 | Biohazard HD REMASTER & BIOHAZARD RE:2 


 지금은 몬스터 헌터와 함께 캡콤을 대표하는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지만 사실 바이오하자드 1은 캡콤에서조차 기대하지 않은 게임이었습니다. 하지만 바이오하자드 1은 대단한 성공을 거두면서 미카미 신지를 세계적인 디렉터로 끌어올렸죠. 특히 바이오하자드 1 HD 리마스터와 RE: 2는 리메이크의 교과서적인 사례로 남을만한 역작들이기도 합니다. 현재 바이오하자드 8에 해당하는 VIl.l.age가 2021년 5월 7일 출시 예정이며 엄청난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전통적인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스토리 라인에서 벗어나 있는 작품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국적 제약회사 '엄브렐러'는 인류의 건강을 위한 약품 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생체 실험을 진행하며 가파르게 성장합니다. 이들은 T 바이러스(유전자 구조를 변경하여 생체 병기로 만드는 시조 바이러스의 개량품)를 통해 '저택'에서 인체 실험을 하던 중 유출 사고가 발생하여 S.T.A.R.S.가 투입되고(바하0, 1), T 바이러스가 지하 수로를 통해 라쿤 시티 전역으로 확산되어 봉쇄합니다.(바하 2, 3) 특히 리메이크 이후 바하 시리즈에서는 정상인이 T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점차 지성이 퇴화하고 좀비가 되어가는 내용을 담은 일기를 볼 수 있는데요. 게임 완성도와 몰입감을 높이는 훌륭한 장치가 되었습니다.


게임 스토리 가이드 | 바이오하자드 제로 [바로 가기]

게임 스토리 가이드 | 바이오하자드 1 - 질 발렌타인 편 [바로 가기]

메타스코어: 1 - 91점, 1 HD 리마스터 - 83점, RE: 2 - 91점 [PS4]

장르: 액션, 호러 | 외국어 

1 HD 리마스터 가격: 19,000원 [PC-STEAM]

                                      19,500원 [PS4-PS스토어]

                                      $19.99 [XB1-북미MS스토어]

                                      $19.99 [SW-북미닌텐도스토어]


장르: 액션, 호러 | 공식 한국어

RE:2 가격: 45,600원 [PC-스팀]

                    51,100원 [PS4-PS스토어]

                    50,900원 [XB1-MS스토어]







1위 - 더 라스트 오브 어스 | The Last of Us


 개인적으로 PS 독점작중 가장 뛰어난 작품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선택할 더 라스트 오브 어스입니다. 파트 2가 출시하기 전 1편의 스토리를 정리해드리면서 게임성이나 액션 등도 뛰어나지만, 굳이 2편을 만들 필요가 있을까라고 의문을 가질 만큼 거의 완벽하게 스토리를 마무리 지은 작품입니다. PS3, 4, 5를 가지고 있다면 반드시 플레이해보시길 권장합니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에서 인류를 감염시킨 전염병은 좀비입니다만, 정확히는 동충하초(1)균의 변종입니다. 그래서 더 라스트 오브 어스에서는 여느 좀비물과 달리 포자를 흡입하는 것만으로도 감염되기 때문에 방독면을 쓰는 장면이 나오죠. 변종 동충하초균에 감염되면 이틀 내로 1단계 감염 상태인 러너(Runner)가 되고 시간 경과에 따라 스토커(Stalker), 클리커(Clicker), 블로터(Bloater)등으로 변이하게 되는데요. 감염자에게 물렸음에도 좀비화되지 않은, 백신 개발을 위한 핵심 열쇠인 14세 소녀 생존자 엘리를 조엘이 호송하며 벌어지는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1) 동충하초란? 겨울(冬)에는 벌레(蟲)에 기생하고, 여름(夏)에는 풀(草)이 된다 하여 동충하초(冬蟲夏草)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는 기생 버섯입니다. 죽은 곤충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개미에게 기생하며 조종하여 버섯이 발육하기 좋은 장소로 이동시킨 후 개미를 죽게 하고 그 자리에서 개미의 몸을 뚫고 나와 버섯을 피우며 포자를 퍼뜨려 더 많은 개미를 감염시키는 놀라운 습성을 지닌 버섯인데요. 개미 외에도 다양한 벌레에게 기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라오어에서는 게임의 상상력을 더해 벌레가 아닌 인류에게 기생하는 동충하초를 창조한 것이죠.


[출처: 내셔널지오그래픽 코리아 공식 유튜브 - 동충하초 관련 영상]


게임 스토리 가이드 | 더 라스트 오브 어스 [바로 가기]

메타스코어: 95점 [PS3], 리마스터 - 95점 [PS4]

장르: 액션, 어드벤처 | 공식 한국어

플랫폼: PS3, 4

가격: 22,800원 [PS4-PS스토어]






그 외


 아쉽게 Top 5에는 들지 못했지만 전염병을 소재로 한 게임은 여럿 있습니다. 톰 클랜시의 디비전은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 기간 지폐를 통해 급속히 확산된 그린 바이러스로 황폐해진 세계를 그리고 있으며, 알 수 없는 바이러스로 인한 좀비 사태를 그린 월드 워 Z는 게임보단 원작 소설이나 차라리 영화를 보는 것이 낫습니다. 마찬가지로 알 수 없는 전염병으로 좀비 사태를 그린 데이즈 곤은 출시 직후에는 혹평받았으나, 향후 패치를 통해서 호평받았고요. 다잉 라이트는 파쿠르 액션을 더해 자기만의 영역을 만들었습니다. 플레이그 테일: 이노센스는 흑사병이 창궐한 14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이단심문관을 피해 도망치는 두 남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작품이고요. 전염병과 상관없을 것 같은 크라이시스 2에서는 2023년 맨해튼 바이러스라 불리는 알 수 없는 전염병(실상은 Ceph의 나노병기)이 퍼지기 시작하며 계엄령이 발동되기도 합니다.

 

 또 프롬 소프트웨어의 PS 독점작 블러드 본은 야수병에 걸린 중세 유럽의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압권인데요. 게임 자체는 훌륭하지만, 이쪽은 전염병이라기보다 유전 치료 부작용에 따른 것으로 전염병 아포칼립스에 포함하기에는 다소 부족했습니다. 그리고 출시 예정 작품 중에는 돌연변이 외계 기생충 감염 사태를 그리고 있는 톰 클랜시의 레인보우 식스 쿼런틴이 4월 이후 발매할 예정입니다.



2020년 발매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와 유비소프트 게임 퀄리티 이슈로 인해 연기된 레인보우 식스 쿼런틴




 지금까지 전염병 아포칼립스 게임 Top 5를 살펴봤습니다. 어느 정도 좀비 아포칼립스와 중첩되는 경향도 있는데요. 모든 좀비 게임 중에서 고르기보다 게임 속에서 좀비화의 원인이 균, 바이러스 등으로 알려진 게임들을 포함, 선별해보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전염병 아포칼립스 게임이 기억에 남으셨나요?






게임도 역시 퀘이사존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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