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QM중독입니다. 여러분은 차세대 콘솔 구매에 성공하셨나요?
AMD Zen 2 기반 CPU 아키텍처와 AMD RDNA 2 기반 GPU 아키텍처를 탑재한 PS5와 XSX는 차세대라는 이름에 걸맞은 강력한 성능을 갖춘 채로 등장했습니다. 또한 기존 콘솔 시스템에서 성능의 발목을 가장 크게 잡았던 HDD 대신 NVMe SSD 같은 고성능 하드웨어를 탑재하면서 성능을 대폭 끌어올렸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과거 HDD를 기준으로 설계되었던 저장장치 관련 API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친 다이렉트 스토리지 API 같은 기술이 각 콘솔에 적용되면서 더욱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큰 관심을 불러모았던 PS5와 Xbox Series S|X
PS5와 XSX 둘 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2020년 11월 출시했지만, 정작 소비자들이 살 수 있는 물량은 매우 한정적이었습니다. 어느덧 해가 바뀌고 2021년 2월이 되었지만, XSX는 현재까지 후속 예약조차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고요. PS5는 그나마 몇 차례 예약 판매가 있었지만, 매크로에 치이고 업무나 개인 사정 등으로 참여조차 못 하신 분도 많았을 겁니다. 저 역시 여전히 헛물만 켜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쓰지도 않는 마트 App을 깔고 온갖 마케팅에 동의하며 추첨 판매에 참여할 때엔 살짝 현자 타임이 오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인 2월 5일, PS5는 2021년 2월 출고분 예약 판매가 있었는데요. 퀘이사존 게시판에서도 예약 성공하신 분들의 인증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PS5 지름 성공하신 분 모두 축하드립니다! 부러움 미터기 터져요!!
주변 사람들이나 인터넷 게시판에서 PS5 지름 인증이 올라올 때면, 나만 없고 남들 다 가지고 있는 것 같은 기분도 들면서 배가 살살 아파지는 것 같기도 한데요. 비록 PS5 구매는 실패했지만, PS5를 사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게임들과 올해 출시 예정작 중 출시하면 당장 사서 플레이하고 싶은 게임을 골라보는 달콤한 꿈을 꿔봤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가진 것, 새로 사는 것, 주는 것을 포함해 모든 것에는 일정 수준의 세금이 붙지만, 꿈에는 세금이 없으니까요!
※ 순위는 개인의 취향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참고로 봐주시기 바라고요. 여러분이 기대하고 있는 게임 의견도 자유롭게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PS5 사면 이건 못 참지 Top 3
No. 3 - Marvel's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 얼티밋 에디션
우리의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이 인질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뜬금없이 인질이라니 무슨 소린가 싶을 겁니다. MS는 퍼스트 파티는 물론이고 서드 파티의 게임까지 XB1에서 무료로 XSX 업그레이드를 제공하는 '스마트 딜리버리' 적용 게임을 적극적으로 늘려가고 있는데요. 소니는 자신들의 퍼스트 파티인 인섬니악 게임즈의 Marvel's 스파이더맨 리마스터(PS5 최적화)를 Marvel's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 얼티밋 에디션 구매 시에만 제공하는 행태를 보였습니다. 심지어 별도 판매도 이루어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얼티밋 에디션 판매를 위한 인질극으로밖에 비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Marvel's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가 Marvel's 스파이더맨의 속편이라기보단 대형 스토리 확장팩과 속편의 경계 그 어디쯤인 애매한 포지션이기 때문에 이러한 차별적인 끼워 팔기 정책이 더욱 불만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모델링 변경, 레이트레이싱 지원, 60FPS 지원, 햅틱 피드백 및 3D 오디오 등이 지원되는 리마스터지만, 마일즈 모랄레스 얼티밋 에디션이 아니면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다.
그러나!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Marvel's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는 PS5판은 물론이고 PS4판까지 판매 순항 중입니다. 출시 후 7주 동안 글로벌 410만 장을 판매(1)했으며, 우리나라의 공식 PS 오프라인 판매점인 플레이스테이션 파트너샵 플러스의 게임 판매 순위에서도 출시 직후부터 지금까지 Top 10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피터 파커와 다른 맛이 있는 마일즈 모랄레스의 스파이더맨을 경험하고 귀여운 고양이와의 협공을 볼 수 있다면 내 지갑은 열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1) 출처: gamesindustry.biz [바로 가기]
메타스코어: 85점 [PS5] 장르: 액션, 어드벤처 | 공식 한국어 플랫폼: PS4, 5 가격: 79,800원 [PS4, 5-PS스토어] ※ 얼티밋 에디션 58,800원 [PS4, 5-PS스토어]
No. 2 - 데몬즈 소울 리메이크
아마 많은 분이 예상하고 계셨을 데몬즈 소울 리메이크입니다. 혹자는 '왜 이게 1위가 아니야?' 라고 반문하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지금은 다크 소울과 유다희(?)씨의 큰 인기로 소울류라는 이름이 널리 알려졌지만, 소울 시리즈의 시작이 되는 게임, 소울류 시조새가 바로 이 데몬즈 소울입니다.
데몬즈 소울은 프롬 소프트웨어와 당시 SCE 재팬 스튜디오(현 SIE 재팬 스튜디오)가 공동 개발한 게임인데요. 최근 게임 추세가 더 친절하게, 더 쉽게 떠먹여 주는 게임들이 많은 반면 데몬즈 소울은 악명높은 난도, 불친절한 UI, 잡몹에게도 둘러싸이면 죽기 십상이고 온갖 함정들은 플레이어를 더욱 지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불편함들이 하드코어 게이머의 도전정신을 자극하면서 인기몰이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데몬즈 소울 리메이크는 프롬 소프트웨어가 빠진 대신 SIE 재팬 스튜디오와 최근 완다와 거상을 성공적으로 리메이크했던 블루포인트 게임즈와 협력했는데요. 기대만큼 걸출한 리메이크작으로 재탄생하여 평단과 게이머 모두에게 호평받았습니다.
메타스코어: 92점 [PS5] 장르: 액션 | 공식 한국어 플랫폼: PS5 가격: 79,800원 [PS5-PS스토어]
No. 1 - 갓 오브 워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2018년, 지금도 갓 게임으로 칭송 받는 경쟁작인 '레드 데드 리뎀션 2'와 경합하며 최다 GOTY를 거머쥔 '갓 오브 워'입니다. 아니 PS5 사면 당장 하고 싶은 게임을 소개하면서 웬 PS4 게임인 '갓 오브 워'를 언급하나 싶을 수도 있습니다. PS4 Pro로 갓 오브 워를 정말 재밌게 플레이하면서 느낀 압도적인 연출과 임팩트, 액션 및 타격감, 탁월한 그래픽 그리고 스토리까지 어느 하나 흠잡을 것 없는 걸작 중의 걸작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최근 10년간 경험했던 게임 중 Top 5를 고르라면 당당히 한자리를 차지할 만한 게임이죠. 다만 PC 하드웨어를 좋아하는 게이머에게 콘솔에서의 낮은 프레임은 항상 아쉬움으로 남는 요소인데요. PS5 출시 이후 최근 업데이트가 적용된 갓 오브 워는 체커보드 4K 60FPS를 지원하면서 프레임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주었습니다. 하루빨리 PS5를 사서 크레토스의 부드러운 모션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고요. 다 회차 플레이를 통해 그 감동을 다시 한번 느껴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2021년 중 출시 예정인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를 연이어 플레이할 수 있다면, 그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지는 것 같습니다.
메타스코어: 94점 [PS4] 장르: 액션, 어드벤처 | 공식 한국어
플랫폼: PS4 가격: 22,800원 [PS4-PS스토어]
나오면 바로 ㅆ삽니다 Top 3
No. 3 - 파이널 판타지 16
10살 무렵 파이널 판타지 3(이하 파판)라는 게임을 뒤늦게 접해보고 국어의 어려운 어휘도 잘 모르면서 일본어 사전을 펼쳐놓고 게임을 했었습니다. 제가 평생토록 게임에 빠져들게 했던 일등 공신이죠. 최근에는 실망스러운 작품들도 더러 있었지만, 그럼에도 파판 시리즈는 신작이 나올 때마다 저를 설레게 만드는 시리즈입니다.
이번 파판 16은 죽어가던 파판 14를 성공적으로 되살린 '요시다 나오키'가 프로듀서를 맡았습니다. 완전히 망했다고 평해도 무방했던 게임을 이처럼 성공적으로 리부트시킨 사례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대단한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에 파판 16도 기대하게 만드는데요. 2021년에 과연 출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파판 16은 PS5 독점 6개월, 콘솔 독점 1년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PS5에서 가장 빨리 접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No. 2 -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호라이즌 제로 던(이하 호제던)은 킬존 시리즈를 출시했던 게릴라 게임즈의 완전히 새로운 게임 IP였습니다. 사실 킬존 시리즈가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둔 게임 시리즈다 보니, 호제던의 큰 성공을 기대하는 게이머는 많지 않았죠. 호제던에서 인류 문명은 몰락하여 원시 부족 형태로 살아가고 고도로 발달한 동물 형태의 기계가 활보하는 오버 테크놀러지가 공존하는 세계가 펼쳐집니다. 특히 대자연의 아름다움은 '갓 오브 워'와 함께 PS4의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비주얼로 찬사를 받았는데요. 소니의 퍼스트 파티 게임이면서 PC로도 출시하여 콘솔에 큰 관심 없던 PC 게이머들까지 PS5에 관심을 갖게 만든 게임 중 하나입니다.
호제던에서 에일로이의 성장을 다뤘다면, 속편인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에서는 금단의 서부 지역에서 맞닥뜨리는 처음 보는 기계와 부족 등의 새로운 위협과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차이나타운 등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유타주가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세한 스토리 라인은 알 수 없지만 아름다운 바닷속 생태계까지 구현되어 모험지가 대폭 추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No. 1 -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앞서 PS5를 구매하면 당장 플레이하고 싶은 게임 순위에서도 1순위였던 갓 오브 워의 속편,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입니다. 사실 갓 오브 워를 제작하는 SIE산타모니카 스튜디오는 갓 오브 워 개발 이외에도 많은 개발사에 기술 지원 및 협업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진정 빛나는 순간은 바로 갓 오브 워 신작들을 선보일 때죠.
갓 오브 워(2018)는 비주얼, 모션, 스토리 서사와 연출 그 어느 하나 부족함 없는 마스터피스를 선보였습니다. 9명의 발키리 처치나 무스펠하임 전부 완료 등 주요 스토리 외 게임 속 콘텐츠까지 거의 즐겼음에도 체커보드 4K 60FPS 지원 업그레이드 소식만으로 다시 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게임은 그리 많은 편이 아닙니다. 이런 작품의 후속작인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를 기대하지 않을 수 없겠죠? 아직 공개된 것이라곤 '때가 가까웠으니 대비하라'는 크레토스의 목소리와 로고, 2021이 담긴 티저뿐이었지만, 가슴을 뛰게 하기엔 충분했습니다!
마치며
이 외에도 최근 출시한 인왕 1, 2 리마스터 컬렉션이나 니어 오토마타, 세키로, 고스트 오브 쓰시마, 스타워즈 제다이: 폴른오더 역시 PS5의 성능을 바탕으로 프레임을 끌어올린 게임들입니다. 취향에 따라 이 작품들도 만족스러운 하위호환 지원 게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아직 출시하지 않은 게임 중에는 PS 진영의 레이싱 게임 자존심 그란투리스모 7나 MS의 퍼스트 파티지만 PS5 기간 독점으로 출시하는 데스루프, 고스트와이어: 도쿄, 듀얼센스를 한껏 활용할 수 있는 리터널과 같은 콘텐츠도 기대할 수 있고요.
멀티플랫폼 작품 중에는 소울 시리즈의 원조 맛집 '프롬 소프트웨어'가 야심 차게 준비 중인 엘든 링, 최근 3차 트레일러를 공개하며 세간의 집중을 받고 있는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니어: 오토마타의 성공으로 재조명받으며 리메이크되는 니어: 레플리칸트 등도 관심 있게 지켜보면 좋을 작품들입니다.
지금까지 연거푸 PS5 예약에 실패하며…, 상상으로나마 PS5를 구입하면 하고 싶은 게임들을 골라봤습니다. 여러분은 PS5가 있다면 어떤 게임을 가장 먼저 플레이하고 싶으신가요? 그리고 전 과연 언제쯤 PS5를 살 수 있을까요?
일단 오늘은 아니군요…
게임도 역시 퀘이사존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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