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는 확 줄이고 단점을 보완하는데 주력한 SuperFlower

디자인, 크기, 구성 다 뜯어 고친 LEADEX V PLATINUM

QM달려
125 2662 2020.10.16 14:53



안녕하세요. QM달려입니다.


파워서플라이 시장은 ECOS에서 선보인 80PLUS 인증이 생기기 전/후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전에는 제대로 된 인증 기관과 성능 데이터를 확인할 수 없었기에 소비자들은 아무런 정보 없이 제품을 구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답답함을 80PLUS는 STANDARD부터 TITANIUM까지 6개 인증으로 세분화했고, 기준값을 만족하는 제품에 고유 로고를 부여함으로써 성능을 소비자가 쉽게 알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이로 인해 성능이 부족한 일부 뻥파워가 사라지는데 기여도 했습니다. 최근엔 새로운 인증 기관 Cybenetics에서 선보인 ETA, LAMBDA, DELTA 인증으로 소비자들은 더욱 다양한 정보를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인증 기관과 미디어를 통해 파워 성능을 알 수 있게 되었지만, 다른 컴포넌트에 비해 주목할만한 이슈는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아키텍처 개선으로 성능을 높이고 있는 CPU와 GPU 그리고 클록을 높여가고 있는 메모리, 빠른 속도를 보장하는 SSD, 공랭 쿨러 점유율을 뺏어온 수랭 쿨러까지 발전된 제품을 선보여왔습니다. 시장은 계속 변화되어 갔지만, 파워서플라이는 마치 현상 유지를 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인증 이외에 화이트 컬러, 팬리스, RGB LED, GaN(질화갈륨) 소재 사용 등 기능과 부품 개선에 집중했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하기에는 부족하게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크기를 줄여라!

1000W 용량 파워도 이젠 표준 크기가 대세


결국 고착화1되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까지 들게 했는데요. 제조사들은 변화를 원하는 소비자 의견에 응답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제품 크기 축소입니다. 기존 1000W 이상 고용량 파워들은 대부분 앞·뒤 길이가 180mm 이상으로 큰 덩치를 자랑했습니다. 이렇기에 보급형 미들타워 케이스에는 간섭 문제로 장착이 불가능했고, 이보다 값비싼 미들타워 또는 풀타워 케이스 사용을 권장했었죠. 파워 교체만으로 끝날 것 같던 업그레이드가 결국에는 케이스 교체까지 이어지는 불상사가 생기는 경우를 종종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1000W 고용량 제품 크기를 160mm 이하로 줄였고, 최근에는 표준 ATX 규격인 140mm까지 줄인 제품들이 출시되기 시작했습니다. 제조사들은 이를 위해 PCB를 새롭게 디자인해야 했고, 성능과 안정성 그리고 발열 모두를 해결할 수 있도록 부품 구성과 레이아웃까지 변경했습니다. 


1.고착화 : 어떤 상황이나 현상이 굳어져 변하지 않는 상태가 됨. 또는 그렇게 함.




큰 덩치는 제품 선택에 걸림돌이 돼버린 현 PC 시장



파워서플라이 제조사 중 한 곳인 SuperFlower(슈퍼플라워)는 최초라는 타이틀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흰둥이 파워를 유행시키는데 톡톡한 역할을 했는데요. 당시 인기가 많았던 LEADEX PLATINUM(SF-850F14MP, SF-1000F14MP)은 앞·뒤 길이가 200mm였습니다. 또한, 세계 최초 2000W PLATINUM 파워인 SF-2000F14HP 모델은 무려 225mm로 표준 ATX보다 85mm가 길었습니다. SuperFlowr 파워에 대해 소비자는 성능과 용량은 만족스럽지만, 크기에 대한 아쉬움을 지속적으로 남겨왔습니다. 해당 파워를 장착하려면 풀타워 케이스 밖에 해결책이 없었기 때문이죠.


그나마 최근 출시된 SF-1000F14MP LEADEX PLATINUM SE WHITE 모델은 180mm로 크기를 줄이기는 했지만, 이미 동급 제품 중 140~160mm 이하 제품들이 속속 출시된 상태였기에 크기는 변함없이 제품 선택에 걸림돌이 되고야 말았습니다.





기존 고집을 버리고 변화를 모색한 슈퍼플라워




시장 변화 움직임에 따라 SuperFlower도 기존 제품에서 항상 거론되었던 제품 크기를 줄이는데 집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첫 번째 제품이 바로 LEADEX V PLATINUM 파워입니다. 지난 7월 진행된 SuperFlower 2020년도 하반기 신제품 간담회에서 공개되었던 제품입니다. SuperFlower 본사에서 제공한 제품은 최종 샘플로 박스는 기존 LEADEX X PLATINUM SE 담겨왔습니다. 구성품도 파워서플라이와 모듈러 케이블 일부만 동봉되었습니다.








LEADEX V PLATINUM 파워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크기를 확 줄였습니다. 최근 칼럼에서 소개된 SF-1000F14MP LEADEX PLATINUM SE 파워 길이는 180mm로 부담스러웠다면, LEADEX V PLATINUM은 130mm로 무려 50mm를 줄였습니다. 표준 ATX 규격이 140mm라는 점을 고려하면, 10mm를 더 작은 사이즈입니다.







실제 체감을 위해 케이스 장착을 통해 크기 비교를 해봤습니다. 사진으로 봐도 확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작아진 크기에 맞춰 섀시 구조와 팬그릴 디자인도 변경했습니다. 파워서플라이들은 대부분 상단부 모서리 4곳을 통해 파워를 고정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요. LEADEX V PLATINUM은 모서리가 아닌 전면과 후면 상단부 공간을 활용하여 고정하는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나사도 일반 +자 형태가 아닌 육각형으로 변경되었습니다.


팬그릴도 섀시 일체형이 대부분이었지만, 이번에는 외부로 노출된 팬그릴 형태에 실버 색상을 채택했고, 팬그릴 가운에는 SuperFlower를 상징하는 나비 로고에 LEADEX 시리즈명이 표기되었습니다. 화이트 섀시에 실버 팬그릴로 심플한 멋을 잘 살렸습니다.


제품 측면 디자인도 지저분한 스티커가 아닌 섀시에 직접 프린팅 하여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제품 스펙표는 하단부 쪽에 배치하여 디자인을 해치지 않도록 구성했습니다.






SuperFlower는 크기를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기존 제품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하는데 주력했습니다. 그중 하나는 특허받은 9핀 유니버셜 커넥터를 적용했습니다. 타사 GOLD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일반 커넥터 형태를 유지해왔지만, 지난해 9월 출시한 LEADEX III ARGB GOLD 파워를 통해 9핀 커넥터를 다시금 사용한다는 점을 알렸는데요. LEADEX V PLATINUM에도 고스란히 적용했습니다. ARGB 모델과 차이가 있다면 커넥터는 RGB나 LED를 제외하고, 화이트로 간결하게 구성했습니다.


유니버셜 커넥터의 장점은 CPU 메인 케이블 포트를 제외한 어떠한 곳에 연결해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초심자도 꼽고 싶은 포트에 연결하여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매력적인 편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LEADEX V PLATINUM은 화이트 파워 색상에 맞게 케이블과 커넥터까지 모두 화이트로 구성했습니다. 이전 모델은 커넥터가 블랙으로 소비자들로부터 불만이 있었는데요. 문제점을 잘 보완한 모습입니다.






(이미지 출처: Power Systems Design)


또한, 정보통신기기 안전 규격 IEC 60950-1과 오디오·비디오 안전 규격 IEC-60065를 완전히 대체하는 IEC62368 인증을 받았습니다. 유럽 및 미국에서 2020년 말부터 시작되는 IEC62368 인증까지 받았으며, 후면 에어홀 크기도 3mm 이하로 줄여 불순물이나 벌레 등 유입을 차단합니다.


2020년 12월 29일로 유럽 EN 60950-1/A2:2013, EN 60065:2014+A11:2017 규격이 만료됨에 따라, 2020년 12월 20일부터는 기존 규격으로 시험 및 승인받은 제품의 경우, EN 62368-1:2014+A11:2017 혹은 EN IEC 62368-1:2020+A11:2020 규격으로 반드시 업데이트가 필요합니다. 미국의 경우, 2020년 12월 20일부터 신규 시험 및 승인 제품은 UL 62368-1:2014 Ed.2 혹은 UL 62368-1:2019 Ed.3로 진행됩니다.


IEC 62368-1 국가별 적용 시점

유럽: 2020년 12월 20일, EN 62368-1:2014+A11:2017 혹은 EN IEC 62368-1:2020+A11:2020

미국: 2020년 12월 20일, UL 62368-1:2014 Ed.2 혹은 UL 62368-1:2019 Ed.3

호주/뉴질랜드: 2022년 12월 15일, AS/NZS 62368.1:2018

일본: 2018년 7월 20일부터 적용, J62368-1(H30), J60950-1과 J60065 병행 적용 중. 아직 유예기간 없음.

한국: 2020년 상반기 KS IEC 62368-1 3판 표준 도입 예정, 2020년에 KC 도입 예정. 기존 K60950-1와 K60065 규격에 대한 유예기간 3년 도입 예정.



QM들이 예상한 국내 출시 가격은?



크기를 확 줄인 LEADEX V PLATINUM은 연말까지 출시될 예정인데요. QM들이 예상한 가격은 얼마일까요?

(콘텐츠 등록일 기준, SF-1000F14MP LEADEX PLATINUM SE 최저가는 202,000원입니다)

QM리오 : 250,000원
QM슈아 : 230,000원
QM두파 : 230,000원
QM센스 : 275,000원
QM오즈 : 250,000원
QM깜냥 : 280,000원
QM코리 : 240,000원
QM다우 : 302,000원
QM자격 : 203,000원 (기존 제품보다 1,000원 높은 가격을 부른 패기)
QM바다 : 240,000원


10명의 QM 예상한 가격 평균은 250,000원이었습니다.





마치며


하드웨어 마니아들에게도 파워서플라이가 가장 관심도가 떨어지는 컴포넌트인 것은 사실입니다. 케이스에 장착하고 나면 투자한 만큼 값비싼 파워 모습을 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최근 출시된 케이스들이 체임버 디자인(일명 : 칸막이)을 적용하면서 어찌 보면 더욱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죠. 이렇기에 조립 PC를 구성할 때 핵심 부품을 먼저 장바구니에 담고, 남은 예산으로 적당한 파워를 선택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파워서플라이들이 일정 수준 이상 성능 구현이 가능해졌고, 디자인, 케이블 변경, 콘덴서, 쿨링팬, 품질 보증 기간 등 아주 제한적인 부분에서만 변화를 보여왔기에 신제품이 나와도 다른 컴포넌트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졌습니다. 침체된 파워서플라이 분위기 반등을 위해 '최초' 타이틀에 대한 욕심이 강한 SuperFlower는 시중에서 관심이 높은 LEADEX WHITE 시리즈를 새롭게 변화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공식 제품명은 LEADEX V PLATINUM 파워로 흰둥이 콘셉트는 유지하면서 크기와 디자인 그리고 구성까지 변경했습니다. 캐릭터와 이야기를 새롭게 해석하는 리부트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커다란 크기가 불만이었던 소비자를 위해 섀시 앞·뒤 길이를 130mm로 줄였습니다. 표준 ATX 규격보다 10mm 더 작은 크기인데요. 세계 최초의 130mm ATX 파워라 할 수 있겠습니다. 변함없이 '최초' 타이틀을 하나 또 쟁취했네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섀시와 팬그릴 디자인을 변경했고, 케이블 커넥터도 슈퍼플라워에서 특허받은 9핀 유니버설 커넥터를 적용했습니다. 케이블과 커넥터 색상도 완벽한 흰둥이 파워라 불릴 수 있도록 화이트로 구성하여 완벽한 깔맞춤을 완성했습니다. 새로운 안전 표준 규약인 IEC62368 인증까지 받아 제품 안정성에도 신경 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슈퍼플라워 요청으로 내부는 추후 칼럼을 통해 자세히 보여드릴 예정인데요. 무조건 연내 출시하겠다는 답변을 받았으며,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가격도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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