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용 파일은 현재 알려진 가장 최신 버전인 DLSS 2.2.10.0 버전을 사용하였으며, 이는 "러스트Rust"의 DLSS 대응 업데이트에서 확인된 파일입니다. 참고로 "레드 데드 리뎀션 2(Red Dead Redemption 2)"의 DLSS 대응 업데이트도 이 버전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컨트롤”은 바닥의 철망에서 계단 현상(에일리어싱)이 줄어드는 개선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에일리어싱은 디지털 신호가 원래의 신호를 표현하기에 충분하지 못해 발생하는 문제의 한 종류로, 학술적으로는 대역 부족에 의한 위신호 현상이라고 합니다. 게임에서는 그래픽상 발생하는 위신호 현상에 대해 멀쩡해야 할 직선이 계단처럼 보인다고 해서 계단 현상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죠.
▲ 레딧의 KilrBe3 사용자가 7년 전에 공유한 비교 화면 갈무리는 계단 현상이라는 표현의 뜻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출처:KilrBe3의 게시글(바로 가기)
컴퓨터공학과 등에서 디지털 신호 관련 전공 수업을 들으신 분들은 ‘나이퀴스트-섀넌 표본화 정리’에 대해 배우셨을 겁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원래 표현하고자 하는 신호에 있는 여러 주파수 성분들 중 최곳값보다 2배 이상 높은 주파수를 써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는 이상적인 신호 처리에서 위신호 없이 원래의 신호를 제대로 처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을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디스플레이에서 영상을 전달할 때에는 이 조건을 맞추기 매우 어렵고, 정지된 화면과 달리 시간의 흐름에 따른 바로 전 장면과의 차이에 의해서도 에일리어싱이 발생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눈에 거슬리는 결함Artifacts을 보여줄 때가 많습니다.
▲ NVIDIA사가 “어쌔신 크리드 IV: 블랙 플래그(Assassin's Creed IV: Black Flag)”를 통해 보여주는 기술 시연 유튜브 영상 계단 현상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떤 결함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1분 13초경부터 카메라가 회전함에 따라 뒷배경이 움직일 때 멀찍이 보이는 배의 삭구(돛대를 지탱하는 밧줄들)가 뭔가 자글거리는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다음 장면에서는 같은 화면을 당시의 계단 현상 제거 기술인 TXAA를 적용한 상태로 보여주는데, 배의 삭구가 멀쩡하게 잘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예전부터 이런저런 계단 현상 제거(안티에일리어싱) 기술이 나왔습니다만, 이런 기술을 사용한다고 해서 항상 이상적인 결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화면의 픽셀을 적당히 추가 표본을 뽑거나 분석해서 계산하는 기술 특성상 얇고 미세한 패턴이 많을수록 어중간한 결과를 내거나 오히려 멀쩡한 화면을 망쳐놓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이죠.
▲ Sudo null이 게시한 비교 화면은 각종 계단 현상 제거 기술이 미세하고 복잡한 패턴을 어떻게 잘, 또는 잘못 처리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출처:Sudo null의 게시글(바로 가기)
특히 철망은 얇고 미세한 패턴이 반복되는 특성상 계단 현상에 취약하고 대처하기도 어렵습니다. 컨트롤의 유지관리 구역(Maintenance Sector)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바닥의 철망도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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