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프로세서 업그레이드, 이것만은 주의하자! 인텔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주의 사항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크게 2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는데, 프로세서의 호환 여부와 메모리 호환 여부입니다.
좌: 아키텍처별 프로세서 (i7-2600K/i7-4790K/i7-6700K/i7-8700K) 우: LGA 1151 소켓 프로세서 (i7-6700K/i7-7700K/i7-8700K/i9-9900K)
1세대~7세대 프로세서는 아키텍처가 변경될 때마다 장착 홈의 위치가 달라집니다. 먼저 프로세서 호환 여부입니다.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지난 1세대 이후 지금까지 LGA 115x 규격을 지속해서 유지하고 있습니다. 육안으로만 본다면 동일한 크기이기 때문에 더욱 헷갈릴 수밖에 없죠. 하지만 모든 프로세서가 호환되는 것은 아닙니다. 앞서 언급한 마더보드 칩세트의 호환 제약과 마찬가지로, 인텔은 각 세대에 따라 프로세서의 장착 홈 위치와 핀 배열에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만약 프로세서와 마더보드가 호환되지 않음에도 억지로 장착하면 프로세서 소켓이나 접촉 핀에 손상이 갈 수 있습니다. 차라리 2 · 3세대 프로세서와 4 · 5세대 프로세서는 프로세서 장착 홈의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호환이 불가하다는 것을 알아채기라도 쉽습니다. 하지만 6 · 7세대 프로세서와 8 · 9세대 프로세서는 LGA 1151 규격을 공유하기 때문에 더욱 헷갈릴 수 있습니다. 만약 6 · 7세대 프로세서를 인텔 300시리즈 마더보드에 장착할 경우 정상적으로 부팅이 되지 않기 때문에 호환 여부를 확실히 파악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업그레이드하려는 프로세서가 9세대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프로세서와 마더보드의 호환성 여부는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겠죠?
좌: Z97 마더보드 + DDR3 메모리 (장착 가능) 우: Z97 마더보드 + DDR4 메모리 (장착 불가)
DDR4(상) 메모리와 DDR3(하) 메모리는 홈의 위치와 핀 배열, 접점부의 형태가 다릅니다. 두 번째는 메모리 호환 여부입니다. 업그레이드에 있어서 주의해야 할 두 번째는 메모리입니다. DDR3 메모리를 활용하던 1세대~5세대 코어 시리즈와는 달리, "스카이레이크"로 통용되는 6세대 코어 시리즈부터는 DDR4 메모리를 활용합니다. DDR3 메모리와 DDR4 메모리는 핀 배열과 장착 홈의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슬롯이 호환되지 않습니다. 업그레이드 전에 자신이 활용하던 시스템이 어떤 타입의 메모리를 활용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죠. DDR4 메모리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은 접점부입니다. DDR3의 접점부가 일자 형태인 것과 달리, DDR4의 접점부는 가운데의 접점이 조금 더 두꺼운 유선형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입니다. 만약 해당 메모리가 DDR3인지 DDR4인지 헷갈린다면, 접점부의 형태를 보고 파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단, DDR3와 DDR4의 중간에 위치한 예외규격이 하나 존재합니다. 바로 DDR3L(DDR3 Low Voltage)인데요. DDR3와 동일하지만 1.35V로 동작하는 저전압 메모리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 같습니다. DDR3L 메모리는 DDR3와 마찬가지로 240핀을 활용합니다. 6세대 코어 시리즈인 스카이레이크와 7세대 코어 시리즈인 카비레이크에서는 메모리 슬롯 규격에 따라서 DDR3L 메모리를 장착할 수 있었는데, 100 시리즈 칩세트에 1.5V의 DDR3 메모리를 장착 가능한 마더보드가 판매되면서 일부 이슈를 야기하기도 했습니다. 동일 규격의 DDR3 메모리를 장착할 경우 마더보드나 시스템에 악영향을 주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인텔은 6세대 및 7세대 코어 시리즈에 1.5V 규격의 DDR3 메모리를 활용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는 언급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이슈 때문인지 8세대 코어 시리즈인 커피레이크부터는 DDR3L의 지원이 공식적으로 제외가 되었는데요, 일부 H310 칩세트 마더보드에서 DDR3L을 지원하기는 하지만 메모리 클록에 따른 성능 영향력이 커진 만큼 8세대 코어 시리즈 이후로는 DDR4 메모리 사용을 권장해드리고 싶습니다.
앞서 언급한 내용을 간략히 요약하여 9세대 인텔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부품을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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