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SAIR HS80 RGB WIRELESS - Gaming Headset

Dolby Atmos 음장 효과를 간편하게 즐기는 방법

퀘이사존 QM깜냥
673 2985 2021.10.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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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lby Atmos


    음장 효과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Dolby는 65년 미국 물리학자인 레이 돌비Ray Dolby(1933~2013)로부터 시작합니다. 1949년부터 1957년까지 Ampex Corporation에서 다양한 오디오 계측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Ampex 비디오 녹화 시스템의 전자적 부분 개발을 주도했습니다. 1957년 스탠퍼드 대학을 졸업한 그는 영국에 있는 케임브리지 대학으로 유학을 떠났고, 1961년 물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합니다. 그로부터 약 4년 뒤에 오디오 연구가 주 업무인 Dolby를 설립하게 된 거죠. 그렇기 때문에 첫 번째 본사 위치는 영국 런던이 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로 본사를 옮긴 건 1976년에 있던 일이고요. 첫 번째 제품은 오디오 테이프에서 발생하는 노이즈를 제거하는 기술이었고, 미니 카세트테이프가 대중으로 보급되면서 Dolby는 전성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 약 20개국 이상에서 2,200명 이상이 근무하는 큰 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Dolby는 A/B/C/S와 같은 NR(Noise Reduction)을 비롯하여 SR, FM, HX 프로 등 노이즈 제거와 관련한 기술이 있으며, 오디오 압축/해제 관련한 Digital, E, Headphone, Virtual Speaker, Pro Logic, Stereo, TrueHD, FutureLogic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현재는 Atmos, Vision, Institute, for professionals로 라인업을 정리했습니다. 그중에서 Dolby Atmos는 공간 음향과 관련있으며, 다양한 환경에서 효과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음장 효과입니다. 개편된 Atmos는 이전과 다르게 이론상 영화관에서부터 사운드바까지 기술을 적용할 수 있으니 룸 튜닝에 크게 제한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다만, 이 음장 효과를 완벽하게 누리기 위해선 콘텐츠 자체를 Atmos 규격으로 제작해야 합니다. 해당 규격으로 제작한 콘텐츠는 Dolby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Dolby Atmos가 친숙한 이유는 Windows 10 운영체제나 Xbox 그리고 각종 모바일 기기에서 로고를 마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삼성 갤럭시나 애플 아이폰에서도 이 기술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모바일 기기에 로고가 붙는다는 건 이전 음장 효과와는 다르게 공간이나 스피커 배치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건데요. 스마트폰에서는 절대적인 크기를 극복하고 서라운드 느낌을 살리기 위해 적용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즉, 음장이란 음원에 왜곡을 가해 마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는 기술인 셈입니다. 그렇다면 모든 걸 가상을 기반으로 제작하는 게임이야말로 음장 효과를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아닐까요? 실제로 Dolby Atmos 규격으로 제작한 게임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장비도 하나 둘 출시하는 추세입니다. 그중에서 커세어는 그 어느 기업보다 Dolby Atmos에 진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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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RTUOSO RGB WIRELESS XT에서부터 이중 포장 방식으로 변경했습니다. 외부 상자는 커세어를 상징하는 노란색과 제품 외형 그리고 주요 특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4개 국어로 안내하는데 한국어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별거 아닌 부분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기업이 어떤 시장을 주목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서 무시할 수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주요 특징으로는 초고속 슬립스트림 무선 연결, Dolby Atmos 음장 효과 지원, 50 mm 크기 진동판, 방송 등급 전지향성 마이크, 24비트 / 96 kHz(무선 연결은 24비트 / 48 kHz) 지원 등을 꼽았습니다.


    상자는 양 옆면에 있는 밀봉 테이프를 제거해야 합니다. 칼 없이도 뜯어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손잡이를 마련했습니다. 다만, 떼어냈을 때 깔끔하게 떨어지는 게 아니라, 접착제가 남아 있다는 게 다소 아쉬웠습니다. 물론, 재포장 염려를 덜어낼 수 있는 요소이기도해서 마냥 단점이라고는 할 수 없겠습니다. 이런 포장 방식이 나쁘지는 않았는데, 외부 상자가 들떠서 이전 상자보다 사진이 덜 예쁘게 나온다는 소소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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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은 플라스틱 구조물이 단단하게 고정하고 있습니다. 뻥 뚫려 있는 윗부분은 상자에 부착된 완충재가 보호합니다. 이런 깨알 같은 세심함이 마음에 듭니다. 상자 자체도 튼튼한 편이라서 어느 방향에서 충격이 가해지든 간에 제품을 보호해낼 확률이 높습니다. 플라스틱 구조물을 들어내면 유광으로 코팅해놓은 얇은 상자가 있습니다. 이 상자 안에는 각종 문서와 USB 무선 신호 송수신기Dongle, USB Type-C to A 케이블이 있습니다. 케이블은 직조 마감이 되어 있는데, 유연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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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S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모든 등급 제품을 비슷한 디자인으로 설계해왔는데, HS80은 완전히 독립되어 있는 듯한 모양새입니다. 이어 컵 모양을 타원형 대신 VOID와 비슷한 모양으로 설계했습니다. 다만, 과감하게 디자인한 VOID와는 다르게 각도를 최대한 절제한 모습이군요. 여기에서 '절제'는 굉장히 중요한 키워드입니다. 커세어가 새롭게 밀고 있는 디자인 콘셉트이기 때문이죠. HS80에서는 헤드 밴드에 새긴 CORSAIR 문자 로고와 이어 컵에 있는 범선 로고 위치가 눈에 들어옵니다. 어떤 이유로 콘셉트를 바꿨는지 알 길은 없습니다만, 자신감이 묻어나는 선택처럼 느껴집니다. 굳이 로고를 내세우지 않아도 소비자들이 알아줄 만큼 브랜드 파워를 쌓았다고 자신하는 듯합니다. 취향에 따라 평가는 갈리겠지만, 개인적으론 더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헤드셋은 이어 컵 모양도 중요하지만, 양쪽을 잇는 헤드 밴드 모양도 인상을 크게 좌우합니다. 이 부분 역시 기존 커세어 제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설계라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프레임에 헤드 밴드가 분리되어 있는 형태로 천이 프레임 아랫부분뿐만 아니라 위에도 일부 노출되는 형태로 설계했습니다. 이 부분은 기능적인 이유가 더 크지만, 외관상으로도 포인트가 됩니다. 기능적인 면은 착용감 단락에서 따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마이크는 플립형으로 위로 올리면 꺼지고, 내리면 켜지는 데 걸리는 느낌 대신 소리로 상태를 알립니다. 앞부분에 있는 LED 인디케이터로 확인할 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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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제품은 스위블 기능을 지원하는데, 기능을 담당하는 구조물을 포인트 색상인 노란색으로 처리했습니다. 이 부분을 보고 굉장히 감각적이고 깔끔한 방식으로 상징색을 녹여냈다고 생각했습니다. 고급스러움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말이죠. 그리고 이어 컵을 고정하는 프레임에는 HS80이라고 제품명이 작게 각인되어 있습니다. 역시나 이 각인도 미니멀리즘을 추구합니다.


    조작부와 포트는 모두 왼쪽에 있습니다. 버튼은 전원을 켜고 끄는 기능과 케이블을 연결했을 때 USB 모드 혹은 무선 모드로 전환하는 기능을 담당합니다. 그리고 휠은 아시다시피 볼륨 설정을 관장하고요. 포트는 USB Type-C 규격이며, 주변부가 넓지는 않습니다만, 어지간한 서드 파티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을 정도는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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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제품은 기본적으로 USB Type-A 규격 무선 신호 송신기를 통해 연결하지만, 유선 연결이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USB 모드로 전환하면 충전하면서 유선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기본 케이블은 품질이 굉장히 좋습니다. 로렛 가공으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을 뿐만 아니라, 직조 마감을 통해 내구도를 챙겼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케이블이 부드럽지 않고 뻣뻣해진 건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케이블을 연결했을 때 일체감도 좋고, 단자가 외부로 노출되지 않아서 충격에도 강한 모습을 보일 확률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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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세어 제품인데 RGB LED 조명이 빠지면 섭섭할 겁니다. HS80 헤드셋은 동사 키보드처럼 엄청나게 화려한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쉬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헤드셋은 머리에 쓰는 순간 눈으로 확인할 수 없으며, 과도할 경우 발열이나 노이즈를 발생하는 요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죠. 고급스러운 제품 콘셉트를 해치지 않을 정도로 잘 설계했다고 생각합니다. 조명 효과는 iCUE 소프트웨어를 통해 변경할 수 있으며, 광량이나 색감은 커세어 제품답게 훌륭합니다. 그리고 마이크에 있는 인디케이터는 빨간색일 때 음소거이며, 아래로 내리면서 흰색으로 바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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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이 조절 슬라이드가 없는 헤드셋은 머리 크기에 따른 제약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HS80은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방식으로 설계했는데요. 벨크로를 이어 컵 방향으로 옮겨서 부착하면 밴드가 늘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위 사진에서 확인했듯이 조절할 수 있는 범위가 크지 않으며, 헤드 밴드 위에 있는 프레임 자체가 늘어나는 건 아니라서 한계가 있습니다. 기본 크기가 크지 않기 때문에 머리가 작은 분에게는 굉장히 좋은 착용감을 선사하겠지만, 반대로 큰 분이라면 잘 맞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헤드 밴드는 완전히 분리할 수 있지만, 인조가죽이 함께 박음질되어 있어 세탁이 용이하지는 않습니다. 마른 헝겁으로 자주 닦아내는 방식으로 관리하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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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블 기능을 지원하는 덕분에 얼굴 모양에 따른 제약은 덜합니다. 이어 컵 하우징이 움직이는 각도가 크게 확보됐기 때문이죠. 이어 패드에도 디테일이 살아 있습니다. 가로줄과 세로줄 패턴으로 심심하지 않게 꾸몄을 뿐만 아니라 벨루어 재질을 활용하여 인조가죽에서 발생하는 내구성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다만, 천 재질은 오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일정 사용 기간이 지난다면, 이어 패드를 교체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이어 패드를 주기적으로 바꿔줘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헤드셋을 사용하다 보면 이어 패드 쿠션감이 줄어들게 되는데, 이 경우 착용감뿐만 아니라 소리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즉, 제조사가 처음 의도한 소리로 제품을 활용하기 위해선 이어 패드를 잘 관리해야 합니다. 관리라고 거창하게 표현했지만, 별거 없습니다. 지속적으로 눌리는 상황만 피하면 되는데요. Ω모양으로 생긴 거치대에 거치해둔다면 이어 패드가 계속해서 눌리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걸어두는 형태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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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게는 약 367 g으로 측정됐습니다. 무선 헤드셋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크게 무거운 수치는 아니라고 할 수 있는데요. 평소 가벼운 유선 헤드셋을 활용하던 분이라면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다행인 점은 헤드 밴드가 무게 분산을 잘해서 이어 컵 무게감이 그대로 느껴지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이런 형태로 설계한 헤드셋이 가지는 최고 장점이라고 할 수 있죠. 물론, 사용 시간이 길어지면서 쌓이는 피로도는 크게 다르지 않으므로 중간중간 휴식 시간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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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이버 뒷부분을 따로 구조물이 가리는 형태는 아닙니다. 왼쪽에는 PCB 기판이 있고 오른쪽에는 배터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양쪽 형태가 같지 않아서 좌우 소리 매칭이 틀어질 확률이 높아집니다. 만약, 이 모든 걸 고려하여 드라이버를 튜닝했다면 말이 달라지겠지만, 이를 완벽히 제어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적어도 제 경험으로는 지금까지 한 번도 목격한 적이 없습니다. 배터리 용량은 1200 mAh로 확인되며, 제원상 최대 20시간 정도 활용할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테스트했을 때는 완전 충전으로부터 14~15 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었는데요. 무선 신호 간섭 정도, LED 조명, 소리 크기 등 다양한 요소가 개입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오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시간 차이를 고려한다면 커세어가 테스트한 환경은 일반 가정집보다는 더 좋은 환경이었을 거로 예상합니다. 조명도 껐을 확률이 높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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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선 헤드셋은 마이크 성능을 일부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노이즈 처리를 잘 해내지 못했고, 신호 끊김 현상이 도드라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무선 방식은 대중화되었고, 그게 맞게 품질 개선도 있었습니다. 제조사에 따라선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는 곳들이 존재하긴 하지만, 커세어급 정도 되는 기업이라면 기술력을 따라가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을 겁니다. 실제로 HS80은 녹음 품질이 좋은 편입니다. 화이트 노이즈가 지속해서 깔리긴 합니다만, 이는 무선이나 USB 방식 헤드셋이라면 피할 수 없는 요소라서 단점이라고 표현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토널 밸런스는 굉장히 좋습니다. 저음과 중음, 고음 균형이 잘 잡혀있어서 목소리를 녹음했을 때 왜곡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지향 패턴이 전지향성이라고 다소 걱정했지만, 거리에 따라 소리를 감쇄하는 성능도 나쁘지 않습니다. 즉, 가정집에서 활용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성능입니다. 한 가지 걸리는 부분은 소리가 다소 작다는 점인데, 테스트 당시 컨디션이 좋지 못했던 점을 고려하더라도 작다는 느낌을 지우지는 못했습니다. 음성 채팅을 할 때 프로그램에 내장된 증폭 기능을 활용해야 할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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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테스트에 사용한 제품 측정값은 제품 전체 특성을 대표하지 않습니다.

측정 도구, 샘플, 주변 환경 등 여러 가지 요소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 용도로만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헤드폰 측정은 음향기기가 모의 귀를 완벽하게 밀폐하지 못하거나 뜨는 상황이 발생하면, 밴드를 통해 인위적으로 밀착한 후 측정을 진행합니다. 여러 차례 측정하여 가장 평균적인 값을 사용하며, 직접 기기를 청감하여 그래프와 비교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헤드폰이 귀를 완벽하게 밀폐하지 못할 경우 위 그래프와 다른 성향 소리를 들으실 수도 있습니다. 소리에는 정답이 없지만, 모든 정보를 선명하게 듣고 싶은 분들은 전체 대역이 플랫flat 특성을 보일수록 좋습니다. 퀘이사존은 리스닝 룸에서 결과를 도출한 올리브-웰티 타깃을 따르는데, 평평한 특성을 보이더라도 저음역이 다소 많다고 느끼는 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모든 그래프는 1/3 스무딩을 적용한 상태입니다. 헤드셋 특성을 가장 쉽게 파악할 수 있지만, 세밀한 부분을 들여다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방식입니다. 부족한 부분은 글로 풀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저음을 줄이는 게 새로운 추세인 걸까요? 최근 들어 글로벌 게이밍 기어 기업들이 내놓는 헤드셋은 일관되다고 느낄 정도로 저음역 억제 튜닝을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결정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게이밍 헤드셋은 대부분 밀폐형으로 설계하기 때문에 극저음역이 손실되지 않게 잘 머금고 있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저음역을 줄이면서 극저음역 부분이 유독 크게 줄었다는 겁니다. 정작 줄여야 하는 대역은 100~200 Hz인데 말이죠. 그래서 평소 저음역이 강조되어 있던 밀폐형 헤드셋을 사용하던 분이라면 최근 헤드셋을 사용했을 때 소리가 힘이 없다고 느낄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HS80은 이러한 특성과 함께 고음역이 억제되어 있어서 소리 자체는 편안합니다. 중음역과 고음역에 존재하는 딥, 피크 특성으로 인해 소리가 아주 깔끔하지는 않습니다만, 오랜 시간 사용하더라도 귀가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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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 관리 소프트웨어인 iCUE를 통해 HS80을 제어 및 업데이트할 수 있습니다. 무선이나 USB 방식이 가지는 최대 장점 중 하나가 펌웨어 업데이트를 지원받을 수 있다는 건데요. 이러한 점에서 규모가 큰 기업 제품을 활용한다면, 이 부분을 조금 더 충실하게 지원해 주리라는 기대를 가져볼 수 있겠습니다. 이외에는 조명이나 EQ 조절 정도를 제어할 수 있는데, EQ 반응이 꽤 좋은 편입니다. 이건 분명 장점입니다만, Dolby Atmos를 활성화하면 EQ는 자동으로 비활성화되기 때문에 기능을 활용하고 싶다면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합니다. 하지만 두 기능을 함께 활용할 방도가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이 방법은 Dolby Access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단락에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동글은 플레이스테이션 모드와 멀티포인트 모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즉, 플레이스테이션과 문제없이 호환된다는 걸 시사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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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lby Atmos를 활성화하기 위해선 Microsoft Store에 있는 Dolby Access라는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합니다. 그리고 작업표시줄 오른편에 있는 확성기 모양을 우클릭해서 위 자료처럼 설정해야 하죠. 이렇게 설정하면 앞서 언급했듯이 iCUE 소프트웨어 EQ가 비활성화됩니다. 

 




    Dolby Atmos를 활성화했을 때 EQ 조절을 하고 싶다면 Dolby Access 소프트웨어를 켭니다. 그리고 설정 탭으로 진입하고, 커스텀을 선택하면 EQ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아래 있는 서라운드 버추얼라이저를 통해 가상 채널 기능을 켜고 끌 수도 있습니다. 설정이 다소 번거롭다면 Dolby가 제공하는 프리셋을 활용하시면 됩니다. 게임, 영화, 음악, 음성 등 네 가지 프리셋을 제공하는군요.


    저는 네 가지 프리셋으로 방향감과 거리감을 테스트했습니다. 평소처럼 Fraunhofer가 제공하는 7.1 채널 테스트 음원을 활용했는데요. 업 스케일링을 한다는 건 느껴지긴 합니다만, 극적인 효과가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다소 아쉬웠지만, 사실 당연한 결과입니다.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Dolby Atmos 음장 효과는 이 규격으로 제작된 콘텐츠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Dolby Atmos 음장이 특징인 헤드셋을 구매할 때에는 본인이 어떤 콘텐츠를 즐길 건지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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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체인지한 HS80, 분명한 장단점

    상자를 열어보고 제품명을 다시 한번 봤습니다. HS 시리즈가 맞나 싶었기 때문입니다. HS 시리즈는 넘버링과 관계없이 긴 타원형 이어 컵 하우징을 특징으로 합니다. 그리고 헤드 밴드 프레임은 일반적인 헤드셋 형태를 띠고 있었죠. 여기에 다양한 무늬를 첨가한다거나 퀼팅으로 헤드 밴드를 마감하는 등 미세한 포인트만 주는 정도로 제품을 설계했습니다. 오랜 기간 커세어를 상징한 VOID 시리즈가 지닌 독특한 느낌과는 궤를 달리하는 외형이었던 셈입니다. 가장 일반적이지만, 고급스러움을 한껏 강조한 VIRTUOSO는 이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고요. 그래서 HS80를 처음 마주했을 땐 생뚱맞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새로운 라인업이 아니라 HS 시리즈에 포함해둔 의도가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HS80과 비슷한 형태로 리뉴얼하겠다는 의지가 숨어있는 걸까요?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었기에 깊게 생각하는 걸 멈춰야만 했습니다.


    의문이 풀리지 않은 상태였지만, 제품을 사용하면서 '아무렴 어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은 독특한 듯 절제한 외관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이크 탈부착이 되진 않지만 접어올렸을 때 모양이 나쁘지 않았고, 요소요소마다 숨어있는 디테일이 눈을 즐겁게 했습니다. 결정적으로 일반적인 길이 조절 슬라이드를 버리고 장력과 무게 분산에 용이한 분리형 헤드 밴드 방식을 채택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다만, 큰 장점만큼 결정적인 단점도 존재합니다. 머리에 잘 맞는다면 장점이 크게 와닿겠지만, 머리에 잘 맞지 않는다면 모든 장점은 의미를 잃게 됩니다. 그래서 이 제품은 실제로 착용해 본 뒤 구매를 결정하는 게 안전합니다. 머리에 잘 맞는 분이라면 입을 모아 역대급 착용감이라고 말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 Dolby Atmos 탑재

    가격이 더 높게 형성되어 있음에도 왜 대기업 제품을 구매하는 걸까요? 의심하지 않아도 될 사후지원과 넓은 생태계가 가장 큰 이유일 겁니다. 음장 효과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음장 기술을 활용해야 하는 이유는 생태계 때문입니다. 음장 기술은 제작자에게 아낌없이 지원할 수 있는 규모와 철학을 가진 기업이어야만 생태계를 넓힐 수 있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지원하는 콘텐츠 양이 많지 않다면 의미는 퇴색되어 버립니다. 이런 면에서 Dolby라는 이름은 우리를 안심하게 합니다. Dolby 로고는 일상생활 속에서 아주 흔히 볼 수 있으며, 이는 곧 생태계가 넓다는 걸 의미합니다. 실제로 Microsoft Store에서 출시하는 게임들은 대부분 Dolby Atmos 음장 효과를 지원합니다. 앞으로는 그 수가 더 늘어나게 되겠지요.


    하지만 Dolby Atmos 규격으로 제작되지 않은 콘텐츠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기 힘들다는 사실도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타사 음장 기술을 적용하지 않은 VOID 시리즈가 구현한 업 스케일링 방식 가상 채널 기능이 더 적합한 환경도 존재한다는 걸 의미하는 겁니다. 반대로 Dolby Atmos로 제작한 콘텐츠는 정식으로 음장 효과를 지원하는 장비가 훨씬 더 좋을 테고요. 그래서 제품을 구매하기 이전에 어떤 콘텐츠를 즐길 건지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부분이 명확하고, 헤드셋 크기가 머리에 잘 맞는다면 CORSAIR HS80 RGB WIRELESS는 후회 없는 선택일 겁니다.


    지금까지 QM깜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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