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및 관련 기사에 따르면, 사운드바 시장이 매년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글로벌 기준으로 판매량과 매출액 모두 늘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2020년 국내 사운드바 시장은 2019년과 비교해 42% 매출액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그야말로 하루가 다르게 커지는 중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운드바에 관심이 없던 제조사들도 잇따라 신제품으로 사운드바를 내놓고 있습니다. 보수적인 음향기기 업계가 으레 그렇듯, 유행에는 아랑곳 않고 철학과 신념을 관철하며 마이웨이My Way를 걷는 기업도 있지만, 이런 식으로는 정말 실력 있는 몇몇 업체만 살아 남습니다. 대부분은 변화하는 환경에 도태되지 않기 위해 지속적으로 대응하고 적응하며 트렌드에 탑승하는 모습입니다.
사운드바 시장이 이렇게 꾸준히 그리고 빠르게 성장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업계 전문가들은 대형 TV와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사운드바는 주로 TV와 함께 구매합니다. 요즘 TV 생김새를 보면 사운드바가 잘 팔리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브라운관에서 LCD로 넘어오고 TV 제조사들은 계속 디스플레이 크기를 키웠습니다. 두께는 집요할 정도로 얇게 만드는데 집중했습니다. 그렇게 기술이 발전하여 오늘날에는 75 인치, 8K 해상도, OLED 패널을 탑재한 고성능 제품조차 두께가 15 mm ~ 20 mm에 불과합니다. 옆에서 봤을 때, 연필이나 볼펜 한 자루 수준인 겁니다. 과거 냉장고 마냥 뚱뚱하고 못생긴 브라운관과 비교하자면,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변화입니다. 대신 이러한 변화로 인해 소비자가 TV를 고르면서 구매해야 할 제품이 하나 더 늘었습니다. 기존에 갖고 있던 플로어 스탠딩Floor Standing, 톨보이Tall-Boy, 북쉘프BookShelf가 이제는 TV와 어울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똑같이 투박하고 뚱뚱한 브라운관과는 잘 어울리곤 했는데, 늘씬하고 우아해진 TV 옆에 서니까 꿔다 놓은 보릿자루가 따로 없습니다.
반면, 사운드바는 어떤가요? 늘씬하고 날렵하다는 점에서 TV와 외형적 특징이 같습니다. 이러한 일관된 콘셉트 덕분에 인테리어로서 두 제품은 궁합이 훌륭합니다. 어떠한 환경에서도 최신 TV에 사운드바를 조합하면, 우아하고 미니멀한 인테리어가 완성됩니다. 공간도 훨씬 적게 차지합니다. 음향에 심취했거나 취향이 까다롭지 않는 소비자라면, 대부분 심미적으로 훨씬 낫고 공간도 적게 차지하는 사운드바를 선택합니다. 이렇듯 사운드바 시장은 대형 TV 판매량 증가와 맞물려 고속 성장을 이루는 중입니다. 그럼 데스크톱은 어떨까요? 데스크톱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TV와 마찬가지로 모니터 역시 디스플레이는 커지고 두께는 얇아지는 추세입니다. 또한 듀얼 모니터 사용, 조명을 탑재한 헤드셋 거치대와 같은 액세서리 사용 등 데스크에 올리는 제품이 많아지면서, 데스크 레이아웃과 공간 활용에 신경 쓰는 소비자 역시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 복합적인 요소가 맞물려, 사운드바는 오늘날 TV와 데스크톱을 막론하고 대세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럼에도 끝까지 톨보이나 북쉘프를 고집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음향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이라면, '소리'만 놓고 봤을 때, 사운드바가 가진 한계를 알기 때문입니다. 물론 고가의 사운드바는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첨단 기술이 들어가며, 꽤 괜찮은 소리를 들려주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같은 값이라면 톨보이나 북쉘프에서 훨씬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게 사실입니다. 한 마디로, 좋은 소리에 더 가치를 두는 이들에게 북쉘프와 톨보이는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이번에 칼럼으로 소개할 제품은 Creative T60 제품입니다. 데스크톱 오디오 분야에서 명성이 훌륭한 Creative에서 만든 2채널 북쉘프로, 공간 활용도 준수하면서 소리 만큼은 타협할 수 없는 소비자에게 어울리는 제품입니다. Creative 신제품은 매번 기대가 되는데, 사운드바가 쏟아지는 지금 같은 시기에 출시한 북쉘프라 더욱 반가운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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