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축!
컴퓨터를 사용하다 보면 다양한 파일 압축 폴더를 만납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ZIP이 있고, 지금은 잘 쓰이지 않는 RAR, 애증이 섞인 ALZ나 EGG, 최근 각광을 받는 7z 등 다양한 포맷이 있죠. 인터넷 속도가 느리던 옛날에는 작은 파일이라도 압축해서 전송에 들어가는 시간을 줄이는 목적이었고, 초당 100 MB보다 빠르게 다운로드할 수 있는 지금도 똑같습니다.
소프트웨어가 아닌 물리적인 압축으로 넘어가 봅시다. 가장 흥미를 느끼실 만한 우주적 관점으로 넘어가면 블랙홀이 그야말로 압축의 끝판왕입니다. 얼마나 압축되었는지, 중력이 어마어마해서 빛조차 빠져나오지 못할 정도니까요. 심지어 이 중력 때문에 시간이 느리게 흐릅니다. 유명한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이런 시간 지연 현상으로 인한 극적인 상황이 연출된 걸 기억하실 겁니다.
일반 소비자용 메인보드에서는 Mini-ITX 폼팩터가 가장 극한까지 압축된 크기입니다. ATX 폼팩터 메인보드가 30.5 x 24.4 cm인데, M-ITX 폼팩터는 가로세로가 17 cm밖에 되지 않을 정도니까요. 이렇게 작아졌음에도 기본적인 기능 자체는 ATX 메인보드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물리적인 한계로 확장성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크기가 작다는 그 하나의 특징으로 꾸준한 소비층이 있는 크기이기도 합니다.
소개해드릴 ASUS ROG STRIX Z690-I GAMING WIFI 인텍앤컴퍼니는 좀 더 마이너한 소비층을 위한 ITX 폼팩터 메인보드입니다. 미니 게이밍 PC를 구축하고자 하는 소비자를 위한 제품인데, 브랜드부터 ASUS가 자랑하는 게이밍 브랜드 중 하나인 ROG STRIX입니다. 작은 크기에 얼마나 많은 걸 담아냈는지 확인해봅시다.
ASUS ROG STRIX Z690-I GAMING WIFI 인텍앤컴퍼니구매하러가기
메인보드 칩세트는 점점 입지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미세공정이 뒤떨어지던 과거에는 노스브리지와 사우스브리지 2개 칩세트가 메인보드에 올라가서 CPU를 보좌했습니다. 노스브리지에는 메모리와 확장슬롯을, 사우스브리지에는 저장장치나 I/O 포트 부와 CPU를 이어줬습니다. 시간이 흘러 인텔 1세대 코어 시리즈와 AMD 1세대 APU부터는 노스브리지 기능이 CPU에 통합되었고, 현재 메인보드에 올라가는 칩세트는 사우스브리지뿐입니다. 저전력 플랫폼에는 이 칩세트 기능과 그래픽까지 모두 칩 한 개로 통합된 SoC(System on Chip)가 사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텔 Z690 칩세트는 메인스트림 플랫폼용 600 시리즈 칩세트 중 최상위 모델입니다. 인텔 12세대, 엘더레이크를 위한 칩세트로 이전 세대인 Z590과 많은 부분이 바뀌었습니다.
가장 큰 변경 점이라면 칩세트에서 지원하는 PCI Express 버전이 4.0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칩세트 확장 슬롯은 물론 M.2 SSD까지 Gen4 규격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는 소소하게 업그레이드된 정도이며, SATA 포트 지원 수가 늘어나서 SATA 포트를 6개만 지원하는 Z690 메인보드라면, SATA M.2 SSD를 사용한다고 SATA 포트가 비활성화하는 불상사가 줄어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