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루투스부터 2.4 GHz RF까지! 이전부터 칼럼을 통해 소개해 드린 닌자87 시리즈는 몬스타기어를 대표하는 가성비 기계식 키보드 라인업입니다. 첫 제품인 닌자87은 합리적인 가격에 스위치 정방향 체결과 핫스왑 기능을 제공했다면, 닌자87BT는 블루투스 연결까지 지원하여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연이어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닌자87BT 칼럼을 보면 AA 배터리 사용과 2.4 GHz RF 미지원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댓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블루투스 연결 방식이 범용성은 뛰어나지만, 게임용으로 활용하기에는 지연 시간이나 간헐적 끊김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그리고 닌자87BT가 출시한지 1년정도 지난 지금, 몬스타기어는 닌자87Pro를 출시함으로써 소비자들의 갈등을 해소시켜줬습니다. 기존에 지원하던 블루투스는 유지하면서 2.4 GHz RF 지원을 추가했습니다. 이로써 유선과 블루투스 멀티 페어링 3대, 2.4 GHz RF까지 최대 5대 기기까지 연결할 수 있는 셈입니다. 그러나 무선을 켜고 끄는 버튼과 블루투스, 2.4 GHz RF로 전환하는 스위치를 바닥에 배치하여 기기를 5대까지 연결하면 키보드 한대로 연결된 기기를 자연스럽게 전환하며 조작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나마 블루투스만을 활용해 기기 3대를 연결했다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 합리적인 가격 기존 키보드에서 2.4 GHz RF까지 추가했음에도 같은 구성이라면 닌자87Pro가 닌자87BT보다 2만 원정도 저렴합니다. 게다가 닌자87Pro는 기판과 보강판 사이를 실리콘으로 채우는 흡음재와 리튬 배터리까지 기본 제공합니다. 이렇게 후한 구성을 갖췄는데 어떻게 합리적인 가격대를 구성할 수 있었을까요? 답은 내부 구성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닌자87BT는 알루미늄 보강판을 사용하고, 스태빌라이저를 PCB에 고정합니다. 그와 달리 닌자87Pro는 철 보강판을 사용하고, 보강판에 스태빌라이저를 고정하죠. 그뿐만 아니라 내부 PCB 구성도 조금 다릅니다. 이런 세세한 차이는 키보드를 완성한 뒤 크게 체감하지 못할 확률이 높습니다. 물론 스태빌라이저 구성이 다른 건 체감할 여지가 있지만, DIY 키보드 특성상 사용자가 심혈을 기울여 윤활 작업을 한다면 그 간격을 좁힐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몬스타기어가 기계식 키보드 가격을 합리적으로 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라고 할 수 있겠네요.
■ 커스텀 키보드 조립이 두렵다고? 걱정하지 마시라. 누구나 처음은 존재하고, 이런 처음은 설레거나 두렵기 마련입니다. 특히 커스텀 키보드처럼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영역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지 감조차 안 올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 커스텀 키보드를 조립할 때만 해도 하루 종일 걸렸으니까요. 물론 닌자87Pro는 조립이 안된 상태로 구매하더라도 보강판과 하우징, PCB는 모두 조립돼있는 상태로 옵니다. 구매자는 스위치와 키캡만 꽂으면 되죠. 그럼에도 처음 기계식 키보드를 조립한다면 키캡은 보이는 대로 꽂는다 쳐도 스위치를 어느 방향으로 꽂아야 제대로 장착한 건지 모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혹은 이런 일련의 과정이 그저 귀찮을 수도 있죠. 그래서 몬스타기어는 5,000원 추가금을 받고 조립 서비스를 진행합니다. 여기에 5,000원을 더 지불하면 스태빌라이저 윤활까지 해주죠. 직접 키보드를 사용해 본 입장으로써는 이 정도 완성도라면 키보드를 조립할 줄 알더라도 기꺼이 추가금을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배터리 내장형 무선 기계식 키보드를 찾는 사용자 · 합리적인 가격으로 커스텀 키보드를 경험하고 싶은 사용자 · 커스텀 키보드를 써보곤 싶으나 조립이 두려운 사용자 · 2.4 GHz RF 무선과 내장 배터리를 선호하는 사용자 |
· 알루미늄 보강판을 선호하는 사용자 · PCB 고정 스태빌라이저를 선호하는 사용자 · 풀 배열 키보드를 선호하는 사용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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