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고침으로 성능 향상! 라데온 RX 6000 시리즈가 이전 세대에 비해 향상된 것은 인정해야겠지만, QHD 게이밍을 타깃으로 한 RX 6700 XT는 RTX 3070와 비교한다고 하기엔 성능이 아쉬운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 살펴본 RX 6750 XT는 RX 6700 XT를 한 번 더 가다듬어 출시한 GPU입니다. RX 6700 XT 대비, GPU 클록은 그리 많이 오르진 않았지만, 유효 메모리 클록은 2,000 MHz를 더 높였습니다.
ASUS ROG STRIX RX 6750 XT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팩토리 오버클록을 적용했습니다. 성능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레이트레이싱을 제외한 5종 게임 평균 성능에서 P MODE 기준, RX 6700 XT 대비 FHD 10.6%, QHD 7.2%의 성능 향상을 이뤄냈습니다. 그중에서도 로스트아크에서는 하위 1% 프레임이 큰 폭으로 향상됐고, FHD 해상도에서는 RX 6800을 뛰어넘는 성능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팩토리 오버클록을 적용한 모델로, RX 6750 XT 레퍼런스 클록보다 더 높은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아직 일부 게임을 제외하고는 RTX 3070의 성능에는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보여 아쉽기도 한데요. 다른 제품과의 비교에 아쉬울 순 있다지만, 고주사율 FHD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거나 QHD 게이밍을 목표로 한다면 여전히 충분한 성능을 제공할 겁니다.
■ P MODE와 Q MODE, 낮은 온도 또는 저소음을 선택하자 RX 6750 XT는 부스트 클록을 높인 대신, 설계 전력도 RX 6700 XT 대비 20 W가 늘어나 250 W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ROG STRIX 쿨링 설루션과 만나면 어떤 결과를 보일지 궁금한데요. ASUS ROG STRIX 그래픽카드에는 듀얼 BIOS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두 BIOS는 P MODE와 Q MODE인데, P는 Performance, Q는 Quiet를 이릅니다. 두 모드는 부스트 클록 등 기본적인 설정은 그대로지만, 쿨링팬 회전 속도 설정이 달라 이름에 맞게 특성이 다릅니다.
P MODE에서는 평균 40 dBA에 가까운 소음을 기록했으며, 전원부 후면 온도는 60℃를 넘지 않는 인상적인 온도를 유지했습니다. 반면에 Q MODE는 그 이름에 걸맞게 평균 34 dBA 정도의 낮은 소음을 기록했습니다. 대신 전원부 후면 온도는 쿨링팬 회전 속도가 줄어든 만큼, 약간 상승해서 최대 63.8 ℃로 측정됐습니다. 애초에 높지 않은 GPU 코어 온도와 전원부 후면 온도를 보여, 뛰어난 냉각 성능을 지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온도나 소음 모두 준수한 편이지만, 두 모드 사이에 성능 차이는 크지 않으므로, GPU 온도를 낮게 유지하고 싶으면 P MODE를, 조금 더 조용하게 사용하고 싶으면 Q MODE를 선택하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라데온 그래픽카드 드라이버인 아드레날린 소프트웨어에서 제공하는 튜닝 기능을 활용해 오버클록에 도전하는 분들이 많이 계실 거라 생각하는데요. 일반적인 사용 방법은 아니지만, 오버클록을 적용하면 소음이 급격하게 높아지므로 마음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오버클록을 적용하려면 쿨링팬도 직접 튜닝하는 쪽을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