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력한 통화 성능 모노 이어셋은 한쪽 귀만 사용한다는 점에서 음감용과는 거리가 멉니다. 사실상 통화를 위한 제품인데, 의외로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제품 중 상당수는 통화 성능이 빈약합니다. 마치 마이크를 길게 빼고 입 근처에 배치해서 획기적인 통화 품질을 보여줄 거 같지만, 막상 주변 소음 때문에 사용자의 목소리가 묻히는 일이 잦습니다. 마이크의 성능을 온전히 발휘하기 위해선 입 근처에 배치해야 되는 건 맞으나, 주변 소음과 분명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제품에 ANC 기능을 탑재하는 겁니다. 실제로 많은 브랜드에서 제공하는 기능인데, 얻고자 하는 기능은 같지만 구현하는 방법은 조금씩 다릅니다. 그중 Jabra는 마이크 2개를 활용하여 사용자의 목소리와 주변 소음을 분리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그래서 Talk 65를 자세히 보면 마이크 끝에 구멍이 하나 있고, 중간에 한 개 더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끝에 있는 게 사용자의 목소리를 담는 마이크, 중간에 있는 게 주변 소음을 감지하고 제거하는 용도의 마이크입니다. 이런 구조 덕분에 녹음 테스트 결과에서도 소음이 배경음으로 깔려 있는 게 맞는지 의심이 할 만큼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 14시간 사용 가능 코드리스 이어폰은 대체로 5~8시간 정도 연속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케이스를 활용하면 하루도 넘게 사용하는 제품도 있지만, 그동안 이어폰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노 이어셋이 특출나게 사용 시간이 긴 것도 아닙니다. 평균적으로 조금 더 길지만, 코드리스 이어폰의 편의성을 져버리고 대체할 정도는 못됩니다.
그런데 Talk 65는 무려 14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다르게 말하면 아침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말 그대로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는 거죠. 여기에 사용 패턴에 따라 통화를 적게 한다면 사용 시간이 더 길어질 여지가 있습니다. 며칠 동안 틈틈이 사용하면서 1회 충전하는 정도로 그쳤으니 얼마나 배터리 시간이 긴지 알 수 있습니다.
■ Jabra만의 뛰어난 완성도 앞서 두 가지 특징만으로도 Talk 65의 매력은 충분합니다. 그러나 Jabra는 제품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여러 부가 기능을 더 했습니다. 우선 작동 범위가 매우 넓습니다. 제품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 10~20 m 정도에 불과한 작동 범위를 제공하기 마련인데, Talk 65는 무려 100 m까지 가능합니다. 물론, 이 수치는 운동장처럼 탁 트인 공간에서 전자파를 방해받지 않는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사용할 때도 100 m까지는 무리였습니다. 그럼에도 사무 공간에서 약 25 m까지는 작동하는 걸 확인했습니다. 곳곳에 전자 기기를 사용하고, 가벽까지 있는 환경이라는 걸 고려하면 뛰어난 결과입니다. 덕분에 운전석에 휴대폰을 놓고 짐칸에 가더라도 전화를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 외에 NFC 기능이 매우 마음에 들더군요. Talk 65는 최대 2대까지 동시 연결할 수 있는데, NFC 기능이 없다면 매번 블루투스 페어링을 해야 하니 불편했을 겁니다. 그런데, NFC를 활용하면 스마트폰 NFC 안테나에 Talk 65를 맞대기만 하면 곧바로 연결할 수 있으니 매우 편리합니다. 또한, 방향 전환 기능 역시 인상적입니다. 사람마다 통화하기 편한 귀가 다른데, 제품 방향에 적응할 필요 없이 사용자에 맞춰 제품 방향을 바꿀 수 있습니다. 제품 성능부터 부가 기능까지, Jabra Talk 65는 통화가 잦은 사용자에게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겁니다.
· 왼쪽 귀에 모노 이어셋을 착용한다 · 통화가 잦은 직종이다 · 코드리스 이어폰으로 통화하다 낭패를 본적 있다 · 운전 등 통화하면서 주변 소리가 잘 들려야 한다 |
· 가벼운 모노 이어셋을 찾는다 · 전용 앱 지원 여부가 중요하다 · 이어 팁이 귀를 완전히 밀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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