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 PCIe 4.0 ×4 NVMe SSD PC 컴포넌트에 처음 SSD를 도입했을 때, SSD는 HDD에 비해서 더 낮은 전력을 소비하면서도 정숙하고 낮은 작동 온도를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물리적으로 플래터를 회전시키고 헤드를 움직여 데이터를 읽고 쓰는 HDD와 같은 방식이 아니라, SSD는 반도체로 제작된 저장장치이기 때문이죠. 덕분에 HDD보다도 더욱 빠른 작동 속도를 보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반도체 방식에서도 온도는 신경 써야 함에 틀림이 없는데요.
2.5 인치 폼팩터 SATA SSD까지는 사실 온도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충분했습니다. 아무래도 PCB 면적이 넓기도 하고, SATA 인터페이스의 한계로 최대 작동 속도가 560 MB/s 정도에 그쳤기 때문이죠. 하지만 M.2 폼팩터와 NVMe SSD가 도입되면서 온도에 좀 더 신경 쓸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M.2 폼팩터라는 작은 공간에 모든 부품을 탑재했고, NVMe SSD는 PCIe 인터페이스를 사용해 더욱 빠른 작동 속도를 보장하게 되었는데요. PCIe 3.0에서도 그랬지만, PCIe 4.0에 이르러서는 더 높은 작동 속도를 보이므로, 온도를 관리할 필요성이 증가했습니다. SSD 자체는 PC 컴포넌트에 비하면 소비전력은 얼마 되진 않습니다. 그렇지만, PCIe 3.0 NVMe SSD 대비, PCIe 4.0 NVMe SSD는 소비하는 전력이 얼마나 상승했기에 그러겠냐는 궁금증도 자연스러울 겁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PCIe 4.0 ×4 인터페이스를 대표하는 두 모델, SK하이닉스 Platinum P41 (1TB)과 삼성전자 980 PRO (1TB)를 통해 소비전력을 살펴봤습니다. 테스트 결과, 인터페이스에 따라 소비전력에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는데요. PCIe 4.0 NVMe SSD가 PCIe 3.0 NVMe SSD보다 더 많은 전력을 소비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작동 온도가 높았다는 점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다른 PC 컴포넌트와 마찬가지로 성능을 높이기 위해선 소비전력이나 온도가 증가하는 경향은 동일하네요.
테스트 중 하나 더 살펴볼 부분이 있는데, 바로 CrystalDiskMark 중 RND4K Q1T1 테스트 결과입니다. SEQ1M Q8T1 결과나 더티 테스트, 100GB 파일 복사에서는 PCIe 4.0 NVMe SSD가 작동 온도가 높을지라도, 전성비가 더 높다는 점을 확인했는데요. 하지만 RND4K Q1T1 결과에서는 SSD 제품에 따라 오히려 전성비가 상승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도 알 수 있었습니다. RND4K Q1T1 영역은 아무래도 전성비를 높이기 어려운 것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 높은 전성비를 보여주는 SK하이닉스 Platinum P41 (1TB) 이전 칼럼에서 전성비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SK하이닉스 Gold P31. SK하이닉스에서 늦게 출시한 Platinum P41에서도 저전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 Platinum P41의 경우, 해외 매체에서 이전 Gold P31과 마찬가지로 전성비 측면에서 높은 성능을 기록했음을 알 수 있는데요. 이번 퀘이사존 테스트에서도 동일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CrystalDiskMark 테스트 중, 그리고 100GB 파일 복사 중 가장 높은 전성비를 보였습니다. 더티 테스트 결과에서도 SLC 캐싱 영역 이내에서는 가장 높은 전성비를 보여줬는데요. SLC 캐시 영역을 벗어나 TLC에 직접 쓰기를 진행하는 경우에 삼성전자 980 PRO (1TB)에 비해 약간 전성비가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더티 테스트와 같은 경우는 일상적으로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전성비에서 우위를 누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같은 전력을 소비하면서 더 높은 성능을 내는 SSD을 원한다. · PCIe 4.0 ×4 최대 성능을 보이는 NVMe SSD가 필요하다. |
· 저렴한 보급형 NVMe SSD면 충분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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