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 모니터다운 디스플레이 품질 요즘 출시하는 모니터는 화면 품질이 꽤 많은 상형평준화를 이루었지만, 전문가 모니터에 비하면 역부족입니다. ASUS ProArt PA27UCX는 전문가 모니터답게 우수한 디스플레이 품질을 자랑하는데요. 퀘이사존 측정 기준 Adobe RGB 99.6%, DCI-P3 97.1%, Rec. 2020 83.7%, sRGB 100% 범위를 지원해 표현할 수 있는 색이 넓을 뿐만 아니라 용도에 맞는 색 공간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표준보다 표현할 수 있는 색이 좁아 수치가 높은 DCI-P3를 제외하면 Adobe RGB, Rec. 2020, sRGB 설정에서 색상 정확도는 최저 1.38 수준으로 매우 뛰어납니다. 즉, 내가 원하는 색 공간을 선택하면 정확한 색을 표시한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서론에서 언급했듯이 화면과 인쇄물이 달라 곤욕 겪을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마저도 만족스럽지 않으면 계측 장비를 사용해 화면 색을 교정하는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보정 값은 최대 2개까지 PC가 아닌 모니터에 직접 저장해 OSD 설정에서 바로 불러올 수 있습니다.
감마도 1.8부터 2.6까지 원하는 값을 고를 수 있고, ProArt Preset / Palette 설정에서는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색 설정을 제공합니다. 명암비는 IPS 패널 중에서 높은 편인 1,200 : 1 수준을 지원하며, 색온도는 표준 6,500 K에 가까워 작업하기 유리합니다. 전체적으로 균형이 좋으므로 작업 용도로 쓰기에 더할 나위가 없습니다.
■ 다양한 환경에 대응하는 HDR 칼럼 제품은 VESA DisplayHDR 1000 인증을 받았으며, Mini LED를 사용해 576개 구역에서 빛을 내는 Full Array 방식 로컬 디밍을 지원합니다. 측정 결과 최대 밝기는 무려 1,500 cd/m²를 넘어섰는데요. 사실상 DIsplayHDR 1400 등급을 넘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힘을 숨기고 있는 겁니다. 무엇보다 이만큼 밝은 화면을 30분간 지속해도 밝기 저하가 크지 않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게이밍 모니터 중에서도 1,000 cd/m² 이상을 지원하는 제품이 있지만, 1분 이상 버티는 제품이 흔치 않으므로 오랜 시간 작업하는 전문가 모니터다운 기본기를 보여줍니다. 그뿐만 아니라 Dolby Vision, HLG, HDR10을 지원하며, HDR 환경에서는 다중 PQ 커브를 지원해 최대 휘도를 정확하게 표시할 때까지 PQ 곡선을 유지하거나 모니터 최대 밝기에 해당하는 밝기 재현, 그리고 일반적인 HDR 성능을 제공하는 사전 설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 다양하게 누릴 수 있는 부가 기능 전문가 모니터는 주변 방해 없이 화면을 집중해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칼럼 제품은 차광 후드를 기본 제공해 주변 빛이나 방해 요소를 가릴 수 있고, 몰입도를 증대합니다. 문서 작업할 때 실제 용지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QuickFit도 재밌는 기능인데요. 화면에 자를 띄울 수 있어 크기도 측정할 수 있습니다. USB-C 기능은 완성도가 아쉬운데, 케이블 하나로 화면 출력과 최대 90 W 배터리 충전, 그리고 자료 전송이 가능하지만, 모니터 자체적으로 전원을 공급하지 않습니다. 즉, 외부로부터 전원을 입력받아 노트북 등 연결 기기에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이러면 불가피한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전원 입력을 위한 USB-C 단자를 차지하므로 확장성도 떨어집니다. 차기 제품에서는 USB-PD를 자체 지원하면 좋겠습니다. 다행히 화면 분할 기능은 활용도가 큰 편인데, 입력 신호를 최대 4개까지 분할 출력할 수 있는 PBP와 화면 속 작은 화면을 표시하는 PIP를 모두 지원합니다. 이 기능들을 잘 활용한다면 작업 효율을 개선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
창업을 할 때는 고려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그중에는 위치 선정이나 인테리어 작업 등이 있지만, 장비와 도구를 고르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컨대 빵집은 오븐에 신경 쓸 것이며, 피자 가게는 화덕에 공들일 것입니다. 또 인쇄소는 프린터에, 사진작가는 카메라에 비용을 좀 더 쓸 뿐만 아니라 편집을 위한 좋은 모니터도 고려할 것입니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합니다."라는 광고 문구가 있듯이 한 번 장만한 장비와 도구는 오래 사용하므로 초기 투자 비용에서 많은 몫을 할당하는 것이 좋습니다. 칼럼 제품은 329만 원에 달하는 값으로 판매 중이지만, 콘텐츠를 만드는 전문 작업에 필요한 요구 조건을 모두 갖추었으므로 충분히 투자할 만한 금액이라고 생각합니다. 동급 제품이 없어 비교가 어렵지만, 전문가가 주로 쓰는 EIZO, NEC, Dell 브랜드와 비교하면 ASUS ProArt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므로 경쟁력도 좋은 편입니다.
· Adobe RGB, DCI-P3, sRGB 등 다양한 공간을 요구한다. · 정확한 색을 표시하는 모니터를 쓰고 싶다. ·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을 원한다.
· HDR 성능이 좋은 제품을 찾는다.
· 작업을 위한 기능이 필요하다. |
· 콘텐츠 제작보다 소비하는 유형에 가깝다. · 27형 4K UHD 해상도는 부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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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페이지를 통해 제품 사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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