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 뜨겁더라 PCIe 4.0 ×4 NVMe SSD를 대표하는 하이엔드 모델 5개를 모아 100 GB 파일을 계속 복사하는 테스트를 진행했고, HWiNFO 센서와 열화상 카메라로 최대 온도와 평균 쓰기 속도를 확인했습니다. 일부 제품에서는 스로틀링 현상이 발생했고, 스로틀링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작동 온도는 모두 높은 편이었습니다. 열화상 카메라로 온도를 측정하면 최대 온도에 차이가 존재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히트싱크로 SSD를 덮었을 때 제품별 히트싱크 표면 온도에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PCIe 4.0 하이엔드 제품들은 각자 특성이 있겠지만, 계속된 쓰기 부하 상황에서는 결국 모두 작동 온도가 높다고 결론 지을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모두 뜨거운 작동 온도를 기록한 SSD들이지만 하이엔드 제품이니 성능 얘기가 빠질 수 없죠. 100 GB 파일 평균 쓰기 속도나 시간에서는 모든 제품이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온도를 확인하기 전 진행한 기본 성능 테스트에서 전체적으로 좋은 점수를 얻은 SSD가 있었다면, 바로 SK하이닉스 Platinum P41 (1TB)입니다. 100 GB 파일 계속 쓰기에서 스로틀링이 발생하지 않기도 했습니다. SK하이닉스 Platinum P41 (1TB)은 이번 칼럼에서 살펴본 다섯 제품 중에서는 가장 늦게 출시했습니다. 출시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소비자의 궁금증을 자아내던 제품이었죠. 출시가 늦어 아쉬울 순 있었지만 늦게 출시한 만큼 최신 NAND 플래시 메모리와 함께 성능을 잘 다듬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히트싱크를 사용하세요 앞서 정리한 것처럼 테스트에서 측정한 작동 온도는 모두 뜨겁기 때문에 우열을 가리기가 어렵습니다. 일부 제품은 스로틀링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는데, 그렇다고 스로틀링이 발생하지 않은 SSD의 작동 온도가 우려스럽지 않은 건 아닙니다. 일반 소비자용 NVMe SSD의 경우, SSD 제조사에서 작동 온도를 70 ℃ 이내로 명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칼럼에서 테스트 시스템인 ASUS PRIME Z690-P에서 제공하는 번들 히트싱크를 탑재하고 온도를 확인했습니다. 히트싱크가 없을 때보다 작동 온도는 큰 폭으로 하락했고, 모든 제품이 작동 온도 범위인 70 ℃ 이내로 들어왔습니다. 최근 메인보드는 웬만한 엔트리 등급이 아니고서는 대부분 히트싱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PCIe 4.0 ×4 NVMe를 사용한다면, 특히 쓰기에 집중된 작업을 진행한다면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고서는 히트싱크 사용을 강력하게 권장하고 싶습니다. 다른 선택지라면 히트싱크를 기본 제공하는 모델을 구매하거나, 저렴한 알루미늄 히트싱크라도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겁니다.
더 나아가 PCIe 5.0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NVMe SSD가 올해 출시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계속해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13,000 MB/s에 가까운 최대 성능에 달할 것이라는 루머도 존재하죠. 이 시기에 맞춰 쿨링 설루션을 제조하는 기업에서는 새로운 M.2 SSD를 냉각할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히트파이프를 삽입한 거대한 높이의 히트싱크라던가 일체형 수랭 방식의 CPU 쿨러와 통합된 M.2 SSD 히트싱크 같이, 지금까지 살펴보지 못했던 제품들입니다. PCIe 4.0 하이엔드 제품으로 온도를 확인했을 때 모두 높은 온도를 보였으니, PCIe 5.0에서는 더 뛰어난 냉각 방식이 필요하다는 걸 자연스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