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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이사전
:
30대 초반까지는 가꾸기 위해, 그 이후로는 살기 위해 운동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 문구가 유구하게 이어져 내려오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운동과 관련한 이야기는 이상하리만큼 공감이 어려웠습니다. 운동하는 시간을 지식 습득이나 창작 활동 등 자기개발1)에 투자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죠. 결과적으로는 큰 오산이었습니다. 건강을 잃어 보니 자기개발은커녕 회복하는 데 투입해야 하는 시간과 체력이 곱절이더군요. 회복하는 기간 동안 삶의 질은 지하를 뚫고 내려간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피곤한 하루하루가 이어졌습니다. 과거를 후회한다는 건 생산적이지 못한 일이니 지금부터라도 살기 위해 운동을 시작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얼마 전부터 퇴근 후 천근만근인 몸을 이끌고 공원을 거니는 인파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 주말 오후, 부평 공원에서
공원 주변을 빙글빙글 걷고 뛰는 건 생각보다 지루한 일이었습니다. 이 지루함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선 음악이 필요했습니다. 최대한 몸을 가볍게 하기 위해 TWS를 착용해 봤지만, 스마트폰을 휴대하는 순간 편리함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됩니다. 스마트폰을 꼭 쥐고 있자니 손이 불편하고, 주머니에 넣자니 무게감이 느껴져서 이만저만 불편한 게 아닙니다. 혹여나 스마트폰이 손이나 주머니에서 빠져나가 파손되거나 흠집이라도 생긴다면 '집에나 있을걸'이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유심 장착이 가능한 셀룰러 스마트 워치 구매를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오롯이 운동할 때 음악을 듣기 위해서 말이죠.
이런 생각이 제 머릿속에 가득 차 있을 때 즈음 아이리버가 IBH-L201 헤드폰을 보내왔습니다. 평범한 포터블 블루투스 헤드폰 같았던 이 제품, 자세히 들여다보니 재미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하우징 옆면에 있는 긴 슬롯이 핵심 요소입니다. 과거 블루투스 스피커에서나 볼 수 있었던 SD 카드 삽입구인데요.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만큼 마이크로 SD 카드를 집어넣을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 SD 카드에 음악 파일을 저장한 뒤 헤드폰에 장착한다면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워치가 없더라도 음악을 들을 수 있는데요. 평소였다면 시대착오적인 제품이라고 여겼을 텐데, 제 사정과 맞물려서 그런지 굉장한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저와 같은 생각으로 스마트 워치를 구매하고자 했던 분이라면 잠시 결정을 보류하고 이 제품을 들여다보셔도 좋습니다. 결정은 그 뒤에 해도 늦지 않으니까요.
1) 자기개발(開發): 자기에 대한 새로운 그 무엇을 만들어냄. 또는 자신의 지식이나 재능 따위를 발달하게 함.
자기계발(啓發): 잠재되어 있는 자신의 슬기나 재능, 사상 따위를 일깨움.
▲ 사진 출처: 그린전산
위 사진은 유통사인 그린전산 측에서 제공한 자료입니다. 퀘이사존은 헤드셋 샘플만 제공받아 테스트를 진행했는데요. 그래서 상자나 포장, 세부 구성품에 대해 자세한 언급이 불가능합니다. 물론, 과거 아이리버 헤드셋 패키지와 크게 다를 바는 없어 보입니다. 제품 색상은 총 세 가지이며, 이번 콘텐츠에서 보여드릴 색상 옵션은 검은색과 흰색입니다.
포터블 헤드폰은 헤드 밴드 프레임을 얇게 만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프레임이 얇으면 세련된 느낌을 전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머리카락을 덜 누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IBH-L201은 이어 컵 크기를 고려했을 때, 헤드 밴드가 두꺼운 편에 속합니다. 조금 더 얇게 설계하는 게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긴 합니다만, 폴딩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내구성을 위한 선택이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반대로 이어 컵은 작은 편에 속합니다. 대놓고 온이어 방식으로 만들진 않았지만, 귀를 완전히 덮기엔 이어 패드 크기가 작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어 컵 가장 바깥 부분은 'IRIVER' 로고와 함께 간결한 굴곡 패턴을 추가했습니다. 평평하게 마감했다면 깔끔함이 더더욱 강조됐을 텐데, 아이리버는 밋밋함을 덜어내고 싶었나 봅니다.
▲ BLUE 옵션(자료 출처: 그린전산)
블루 옵션은 블랙 옵션에서 진회색으로 되어 있던 부분을 파란색으로 대체했습니다. 색감이 잘 어우러지는 건 블랙 옵션이고, 포인트가 눈에 확 들어오는 건 역시 블루 옵션입니다. 포인트 색상의 차이라서 전체적인 느낌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완전히 다른 느낌을 원한다면 화이트 옵션으로 눈길을 돌리는 게 좋습니다.
포터블 헤드폰답게 폴딩 기능을 제공합니다. 헤드폰은 부피가 클 수밖에 없는데 폴딩을 지원하면 위 사진 자료처럼 부피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폴딩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헤드폰과 비교했을 때 경첩 부분 내구성이 취약할 수밖에 없지만,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은 종종 모든 단점을 잊게끔 만들기도 합니다. 물론, 이 지점은 사용자에 따라 관점이 다를 수 있으므로 판단은 여러분의 몫으로 남겨두겠습니다.
▲ 사진을 누르면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무선 헤드폰답게 이어 컵에는 많은 버튼과 포트가 있습니다. IBH-L201은 그중에서도 많은 편인데요. 재생/일시정지 버튼은 전원 버튼 기능을 겸합니다. 그리고 곡 이동 버튼 두 개는 꾹 누르면 음량 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제품 상태는 버튼 옆에 있는 LED 인디케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충전은 마이크로 5핀 USB 포트를 활용합니다. 과전압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PC 주변기기에서는 아직도 많이 활용되는 규격입니다만, Type-C로 통합하려는 움직임을 거스르는 선택이기 때문에 환영받을 확률은 매우 희박해 보입니다. 3.5 mm 포트는 AUX 케이블을 연결하면 유선 헤드폰으로 사용할 수 있게끔 만들어 줍니다.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마이크로 SD 카드를 삽입할 수 있다는 게 이 제품이 가지는 가장 큰 특징입니다. 다른 무선 헤드폰에서는 보기 어려운 요소인데요. 마치 오래전에 출시했던 블루투스 스피커를 떠올리게 합니다. 즉, 다소 구세대 기술처럼 보일 여지가 충분하다는 뜻입니다. 사용자에 따라선 무용지물인 기능이라고 여길 수 있는데, 또 다른 누군가는 요긴하게 사용할 만한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양손과 주머니를 가볍게 하고 싶다면, 이 기능에 관심을 가져도 좋습니다.
화이트 옵션은 헤드 밴드와 이어 패드까지 같은 하얀색으로 마감했습니다. 피부나 머리카락이 자주 닿는 부분이라서 회색 등을 활용해 투톤으로 처리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흰색은 오염이나 변색에 취약할 확률이 높기 때문인데요. 이런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평소에 조금 더 신경 써서 관리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포인트 색상으로는 은색을 택했는데 흰색과 잘 어울리는 전통적인 조합입니다. 검은색 위주로 외관을 꾸민 다른 두 옵션보다 산뜻하면서도 지문 등이 묻었을 때 티가 덜 나기 때문에 깔끔함을 좋아하는 분에게 어울립니다.
헤드 쿠션은 보통 인조가죽이나 천 소재로 마감하는 경우가 많은데 IBH-L201은 고무 재질을 활용합니다. 독특해서 괜찮을까 싶었지만, 머리카락 덕분인지 이질감은 없었습니다. 재질 특성 덕분인지 다른 헤드폰에 비해 잘 고정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이러한 부분들이 작정하고 운동용으로 제품을 설계했다고 생각하게 합니다.
이어 패드는 다른 일반적인 헤드폰과 마찬가지로 인조 가죽을 활용했습니다. 밀도가 어느 정도 있는 편이라서 모양을 잘 유지하는데, 그만큼 푹신함과는 거리가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어 패드 직경은 세로 4.7 cm, 가로 3 cm 정도로 작은 편이라서 귀를 완전히 덮지 못할 확률이 높습니다.
길이 조절 슬라이드는 3.2 cm, 양쪽을 합치면 6.4 cm 정도 늘어납니다. 늘어나는 폭이 큰 편은 아니지만, 기본 크기가 큰 편입니다. 그래서 머리가 크더라도 착용할 수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단, 앞서 언급했듯이 이어 패드가 작아서 온 이어 방식처럼 착용하게 될 확률도 높습니다. 다행인 건 스위블 기능을 지원하지는 않습니다만, 이어 컵이 상하좌우로 미세하게 움직이도록 설계하여 얼굴 형태에 크게 영향받지 않습니다.
무게는 약 215 g으로, 유선 헤드폰과 비교하더라도 가벼운 수치입니다. 오래도록 착용해도 부담이 없으며, 운동할 때도 좋습니다.
분해는 어렵지 않습니다. 이어 패드를 잡고 힘을 줘서 뜯어내면 나사가 보이는데요. 이걸 모두 제거하면 하우징이 분리됩니다. 다만, 드라이버를 연결하는 전선이 워낙 얇기 때문에 조금만 힘을 잘못 가해도 끊어질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혹은 솔더링한 부분이 똑하고 떨어지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고요. 딱히 분해해야 할 이유가 있는 제품군도 아니다 보니 내부 모습은 위 사진 자료로 만족하시고 분해를 진행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배터리는 250 mAh 용량이며, 완충은 2~3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완전 충전 기준으로 약 6시간 음악 재생이 가능하며, 대기 시간은 120 시간입니다. 용량과 사용 시간이 모두 데일리 용으로는 다소 아쉬울 수 있는데, 운동용으로 사용한다면 크게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을 만한 수치입니다. 오디오 칩세트는 A3-JCEB14F5B입니다. 드라이버를 감싸는 내부 공간이 다르다 보니, 좌우 밸런스가 균일하지 않을 확률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측정치 단락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녹음 자료
이 제품은 유선과 무선 연결을 모두 지원합니다. 콘셉트를 고려했을 때 무선으로 사용할 확률이 높으므로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테스트를 진행해 봤습니다. 블루투스 헤드폰은 실내보다는 실외에서 사용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지하철 소리와 바람 소리를 구현해서 테스트했는데요. 단번에 소리에서 왜곡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변 소음을 차단하는 성능도 부족한 편입니다. 특히, 바람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빌트인 마이크가 보이는 일반적인 특성입니다. 그 외 상황에서는 의사소통을 하는 데 문제가 없었지만, 마이크 성능이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측정 장비 소개 칼럼 보러 가기
[안내] - 퀘이사존은 2022년 5월 말, GRAS 45CA-10 이어 시뮬레이터와 Audio Precision APx517B 분석기를 도입했습니다. GRAS 45CA-10은 RA0401/02라는 품명을 가진 신형 마이크를 탑재합니다. IEC 60318-4(711) 기준을 충족하는 RA0045는 13.5 kHz 대역에서 발생하는 반파장 공진half-wave resonance로 인해 신뢰 구간이 10 kHz로 제한됩니다. 반면에 RA0401/02는 그 반파장 공진을 감쇠시켜 신뢰구간을 20 kHz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하는 댐핑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즉, 구형 이어 시뮬레이터에 비해 고음역 신뢰도를 높인 장비입니다. APx517B는 AD-DA 컨버터, 마이크로폰 전원 공급 장치, 앰프 그리고 구매 비용에 소프트웨어까지 포함되어 있는 신뢰도 높은 올인원 시스템입니다. 이 두 장비를 통해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테스트와 주파수 응답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 RAW 그래프: 타깃 커브와 스무딩을 적용하지 않은 원본 데이터
[안내] - 제품 하나를 테스트한 결과로 전체 특성을 대변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위에 첨부한 RAW 그래프는 익숙하지 않은 분이라면 참고하기 어렵습니다. 단, 요긴하게 사용하는 분도 분명히 있으므로 자료를 제공합니다. RAW 자료는 다른 그래프와는 달리 스무딩을 적용하지 않은 원본 값입니다. 다음은 최근 가장 많이 활용하는 하만 타깃 OE(2018) 커브를 적용한 그래프를 첨부하겠습니다. 이후 첨부하는 그래프는 모두 보기 편하게 1/3 스무딩을 적용합니다.
▲ 하만 타깃 OE(2018) 커브 + 1/3 스무딩 적용
[안내] - 헤드폰은 하만 인터내셔널, Sean Olive 박사가 연구한 하만 타깃 OE(2018)을 기준으로 합니다. 하만 타깃은 기존 DF(Diffuse Field) 타깃과 다르게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소리를 평균화했는데요. DF 타깃과 비교한다면 저음은 더 많아야 하고, 고음은 적어야 한다는 결과를 도출했습니다. 기존 DF 플랫 이어폰, 헤드폰은 저음이 부족하게 들린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하만 타깃 기준 플랫은 만족할 확률이 높습니다. 이어폰은 뒤이어 연구한 하만 타깃 IE(2019) 커브를 적용하는데, OE(2018) 커브보다 저음이 더 많아야 플랫하게 측정됩니다. 이 지점에 대해서는 저음이 너무 강하다는 의견을 내놓는 등, 호불호가 크게 갈립니다. 어느 쪽을 선호하느냐는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으므로, 경험을 기준으로 판단하실 수밖에 없습니다. 퀘이사존은 여러분의 판단을 위해 두 가지 그래프를 모두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다.
[평가] - 극저음역에 롤오프가 있는 이유는 착용 형태 때문일 확률이 높습니다. 제 귀뿐만 아니라 이어 시뮬레이터까지도 완전히 덮는 게 어려웠는데요. 마치 온이어 방식처럼 착용이 되다 보니 저음역에서 손실이 발생합니다. 200 Hz를 중심으로 에너지가 많아서 저음 자체는 많다고 느낄 확률이 높습니다. 실내에서 사용한다면 소리가 다소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야외에선 나쁘지 않습니다. 고음역도 대역폭 자체는 잘 확보했지만 딥, 피크가 반복되는 특성으로 인해 소리가 깔끔하진 않습니다. 집중해서 음악을 듣는 용도보다는 야외에서 운동할 때 BGM 재생한다는 느낌으로 사용하는 게 좋겠습니다.
▲ DF 타깃 커브 + 1/3 스무딩 적용 그래프
[안내] - 과거에 많이 활용하던 DF(Diffuse Field, 확산 음장) 타깃 그래프입니다. 무향실에서 소리를 듣는 사람은 없으므로, 반사음이 존재하는 잔향실에서 소리를 모의하여 산출한 타깃 커브인데요. 오랜 기간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었으나, 저음역 양감이 부족하고 고음역이 너무 밝게 들린다는 비판이 꼬리표처럼 따라붙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전부터 음향 기기를 좋아했던 분이라면 DF 타깃 커브가 더 익숙하실 테고, 소리 성향도 DF 플랫을 좋아하는 경우가 많은 거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DF 타깃 커브를 적용한 그래프를 첨부합니다.
THD(Total Harmonic Distortion)는 오디오 신호에서 필요한 주파수만 재생되지 않고 주변 주파수 대역들에 분산되어 불필요한 하모닉 성분들이 발생하여 왜곡이 생기는 증상으로, 오디오 시스템의 특성을 파악하는 기준이 됩니다. 단위는 %를 활용하며, 1% 미만은 체감할 가능성이 작습니다. 물론, 더 깊게 들어가면 2차, 3차 고조파 왜곡 등을 따로 살펴봐야겠지만, 일반적으로 그래프가 1%보다 높지 않으면 왜곡 없는 깨끗한 소리가 재생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IBH-L201은 저음역에서 좋지 못한 결과를 보여줍니다. 극저음역 소리는 진동에 가까워서 왜곡을 느낄 확률이 낮습니다만, 10%에 달하기 때문에 인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나머지 대역은 1% 미만으로 문제없습니다.
군지연(그룹 딜레이) 그래프는 평탄할수록 지연 시간차가 없다는 걸 의미합니다. 즉, 선형을 이루는 게 좋은 특성입니다. Y축 단위는 ms(밀리초)입니다.
아이리버는 DSP(Digital Signal Processor)를 통해 토널 밸런스를 정리하곤 합니다. 그래서 전원을 인가했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 측정치가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요. 이런 이유로 유선 상태로 테스트를 진행해 봤습니다. 중고음역 특성은 비슷합니다만, 저음역에서 오른쪽 유닛 결과가 달라졌습니다. 주파수 응답은 전원을 인가했을 때가 더 낫습니다. 토널 밸런스 측면에선 크게 다르지 않으므로 설명을 생략하겠습니다.
THD 결과는 블루투스 연결과 유선 연결 특성이 유사합니다.
군 지연은 블루투스 연결 상태로 테스트했을 때와 특성이 달라졌습니다. 왼쪽과 오른쪽 드라이버가 틀어지는 부분이 보이실 텐데요. 오른쪽 유닛 주파수 응답 그래프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60~70 Hz 딥에서 딜레이가 발생합니다. 이 지점에서 주파수 응답 그래프는 다른 측정치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공식 사양표에선 임피던스를 확인할 수 없었는데, 측정을 진행해 보니 35옴 정도로 측정됐습니다. 저음역에 공진점이 존재하는군요.
아이리버는 DSP를 통해 토널 밸런스를 하만 타깃에 근접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제품을 설계해왔습니다. 이번 제품인 IBH-L201 또한 칩세트를 활용하여 좌우 밸런스를 정돈했는데요. 이전 제품들과는 다르게 토널 밸런스 자체를 수정하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인위적인 느낌은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저음역이 많다고 느낄 여지가 생겼습니다. 저처럼 DF 타깃을 선호하는 부류는 과도하다고 표현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만 타깃 기준으로도 저음이 많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실내 사용보다는 야외에서 사용할 때 좋았습니다. 자동차 엔진음 등이 섞여들어오면 저음을 제대로 인지하는 게 어려워지는데, IBH-L201는 풍부한 양감 덕분에 문제없었습니다.
가벼운 무게와 고무 재질 헤드 밴드는 이 제품이 운동용으로 설계했다는 걸 방증하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이어 패드가 작아서 귀를 완전히 덮지는 못하지만, 올려두듯 착용하더라도 헤드셋이 벗겨지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전속력으로 달려봤는데 벗겨질 거 같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블루투스 스피커에서나 볼법한 이 기능은 제대로 사용해 본 적이 없을 정도로 무관심했었는데, 의외로 헤드폰에 탑재하니 유용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마트폰 없이도 음악을 들을 수 있으니 손과 주머니는 가벼워졌고, 그만큼 운동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TWS보다는 귀 주변이 답답할 수밖에 없겠지만,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크게 와닿았습니다.
이 제품을 처음 받았을 때는 평범한 블루투스 헤드폰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평범하게 테스트해서 무난하게 소개할 수밖에 없는 제품이라고 생각했죠. 특히,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을 보는 순간 머릿속이 새하얘지기도 했습니다. 시대착오적이라고 판단했던 겁니다. 그러나 이런저런 테스트를 진행하던 중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실생활에 접목해 보니 정말 편리했습니다. 그동안 불만을 가지고 있었던 요소를 말끔하게 해결해 주니 첫인상 따위는 말끔하게 지워낼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만 있었다면 이렇게 극적으로 시선이 변하진 않았을 겁니다. 고무 재질 헤드 밴드, 가벼운 무게, 저음을 강조한 토널 밸런스까지, 모든 요소가 야외에서 운동용으로 사용하는 걸 고려한 설계입니다.
이상, QM깜냥이었습니다.
* 퀘이사존 로고가 없는 자료 출처는 그린전산입니다
· 유선 연결도 필요하다
· 러닝용 헤드폰이 필요했다
· 저음 중심 튜닝을 좋아한다
· 마이크로 SD 카드로 음악을 재생할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든다
· 나에게 운동이란 숨쉬기가 전부다
· 저음이 많으면 멀미하는 기분이 든다
퀘이사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4.0 국제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IRIVER IBH-L201 Bluetooth Headph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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