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RAM 있는 보급형 SSD GIGABYTE M30 M.2 NVMe 제이씨현 (1TB)는 GIGABYTE에서 선보인 일종의 보급형 NVMe SSD라고 할 수 있습니다. DRAM을 탑재했는데도 고급형이 아닌 보급형이라니 이게 무슨 말인지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컨트롤러인 Realtek RTS5762는 일반적인 컨트롤러보다 더 적은 용량의 DRAM으로 작동하고, 결과적으로 DRAM에 더 적은 비용이 들어갑니다. 일반적인 고급형 SSD는 1 TB당 1 GB 정도를 사용하는데 GIGABYTE M30 (1TB)는 256 MB만 탑재했습니다. 즉, 고급형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그렇다고 보급형이라고 하기도 애매한 위치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성능을 살펴보아야겠죠. 블록 크기가 큰 파일이나 최대 성능을 보이는 CrystalDiskMark SEQ1M Q8T1 성능에서는 읽기 3,500 MB/s, 쓰기 3,000 MB/s에 가까운 성능을 보여 다른 고급형 제품과 성능이 다르지 않았습니다. 반면에 블록 크기가 작은 영역에서, 특히 읽기 성능에서는 보급형에 가까운 성능을 보였습니다. DRAM을 탑재했고 100 GB 파일을 계속 복사하는 테스트에서는 DRAM이 없는 제품보다는 확실하게 빠른 전송 속도를 기록하긴 했지만, 이외 성능을 고려하면 고급형보다는 보급형 제품이라 평가할 수 있습니다.
■ 대용량 파일? 문제 없어! 앞서 성능은 보급형에 가깝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다고 특출한 부분이 없는 건 아닙니다. SLC 캐싱은 SSD에 TLC 방식을 사용한 이래로 NAND 플래시 메모리 용량 중 일부를 SLC처럼 사용해 쓰기 속도와 수명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한 기능입니다. SLC 캐싱 영역은 제조사에서 설정하기 나름입니다. 크기가 크면 클수록 대용량 파일을 다룰 때에 쓰기 속도가 하락하는 순간이 늦게 찾아오죠. 1 TB 제품을 기준으로 돌아보면 20%에서 아무리 많아도 최대 30% 정도로 영역을 설정합니다.
그런데 GIGABYTE M30 (1TB)는 캐싱 영역이 36%입니다. 1 TB 용량에서 36%면 368 GB인데, 비교군 SSD보다도 넓은 영역입니다. 퀘이사존에서 10분 남짓한 4K 영상을 제작할 때 촬영하는 영상 소스 용량을 모두 합하면 100 GB 정도입니다. 아무리 커도 150 GB인데, 368 GB라는 방대한 SLC 캐싱 영역의 반도 되지 않습니다. 물론 SLC 캐싱 영역은 채워진 용량에 따라 줄어듭니다. 그리고 더티 테스트 결과 TLC에 직접 쓰기 시작하면 평균 속도는 1,944 MiB/s에서 291 MiB/s로 하락하니, 일부 공간을 비우고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4K 등 블록 크기가 작은 테스트에서는 아쉬운 읽기 성능을 내비쳐 운영체제를 설치하는 메인 저장장치로 사용하기에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AJA System Test에서 읽기 3,116 MB/s, 쓰기 2,644 MB/s를 달성해 보급형 제품보다 더 높은 최대 성능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앞서 살펴봤듯 넓은 SLC 캐싱 영역을 지닌 점을 고려하면 고해상도 영상 등 대용량 파일을 저장하고 이를 대상으로 작업하는 보조 저장장치로 사용하기에 적합합니다.
· DRAM을 탑재한 SSD가 좋다. · 대용량 파일을 저장할 보조 저장장치가 필요하다. · SLC 캐싱 영역이 넓은 SSD가 필요하다. |
· DRAM은 1 TB당 1 GB 아닌가? · 운영체제를 설치할 메인 SSD를 찾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