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요즘 너무 행복합니다. 불과 한 달 만에 주요 3개 하드웨어 제조사인 AMD, 인텔, 엔비디아가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칼럼 작성일 기준으로 벌써 AMD 라이젠 7000 시리즈와 이를 지원하는 메인보드가 출시되었고, 10월에는 지포스 그래픽카드, 인텔 CPU와 메인보드, 그래픽카드가 등장할 예정입니다. 덕분에 저는 비명을 지르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행복의 비명일지 절망의 비명일지는...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잠시 비명을 멈추고 본론을 말하자면, 가장 먼저 등장한 라이젠 7000 시리즈 CPU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오랜 기간 인텔이 독주하던 CPU 시장에 혜성같이 나타난 AMD 라이젠 CPU의 최신 모델이죠. 퀘이사존 벤치마크에서도 언급된 내용인데 작업 성능은 다시 우위에 서는 데 성공했지만, 게임 성능은 인텔 12세대 CPU와 비교해서 그렇게 인상적이지 않습니다.
퀘이사존 라이젠 7000 시리즈 벤치마크에서는 그래픽카드로 지포스 RTX 3080 Ti를 사용했습니다. 지포스 RTX 3080 Ti가 좋은 그래픽카드이긴 하지만, 그보다 2단계 높은 그래픽카드가 있죠. 바로 지포스 RTX 3090 Ti입니다. 곧 지포스 40 시리즈 그래픽카드가 출시될 예정이기는 하지만, 아직 지포스 그래픽카드의 최고봉은 RTX 3090 Ti입니다. 그래픽카드 등급을 높여서 라이젠 7000 시리즈 CPU에 지포스 RTX 3090 Ti로 테스트하면 약간이나마 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요? 퀘이사존 벤치마크와 별개로 지포스 RTX 3090 Ti로 게임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벤치마크에서 테스트한 게임을 그대로 진행하면 재미없으니 몇 가지 변경을 가해봤습니다.
CPU는 3종을 선정했습니다. 최신 AMD 라이젠 9 7900X와 바로 직전 세대인 라이젠 9 5900X, 그리고 인텔 코어 i9-12900K입니다. 그래픽카드 클록 변화에 따른 성능 편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쿨링팬 속도를 75%로 고정했습니다.
이번 테스트의 또 다른 주인공인 COLORFUL 지포스 RTX 3090 Ti 토마호크 EX 24GB입니다. COLORFUL 그래픽카드 브랜드 중 가장 낮은 등급임에도 크롬처럼 빛나는 빨간색 포인트와 네모반듯한 소위 '벽돌 디자인'으로 남다른 매력을 자랑합니다. 그래픽카드 클록이 레퍼런스와 같아서 아래 있는 추가 오버클록 테스트 시의 격차를 파악하기 좋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QM알파가 진행한 칼럼이 있으니 자세한 성능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퀘이사존 라이젠 7000 시리즈 벤치마크와 게임을 약간 바꿔봤습니다. 똑같으면 재미가 없을 테니까요. 대부분 같은 게임이지만, 멀티코어 활용도가 매우 낮고 싱글코어 성능이 중요한 스타크래프트 2를 추가했습니다. 이외에 곧 새로운 레더 시즌을 시작하는 디아블로 2 레저렉션도 넣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