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렌드는 130 mm, 크기를 확 줄였다
미니타워 또는 미니ITX 케이스는 게이밍 PC, 작업자 업무용 시스템 구성이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그중 미니ITX는 간단한 업무 또는 TV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홈시어터 대용이 주를 이뤘죠. 아무래도 크기는 작지만, 탑재할 수 있는 부품이 한정되기에 어쩔 수 없었습니다. 대부분 내장 그래픽을 활용해왔습니다. 하지만, 공간을 활용하면서 하이엔드 PC를 구성하고 싶은 소비자 니즈에 따라 미니ITX 케이스 시장도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케이스 중앙을 기준으로 공간을 분리하여, 왼쪽에는 그래픽카드 그리고 오른쪽에는 마더보드를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하기 시작했습니다.(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기존 케이스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30L, 40L 형태의 표기가 등장하기 시작했고, 더 작은 크기에 더 좋은 확장성을 제공하며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습니다. 내부 섀시 크기 변화에 따라 SFX 파워가 아닌 ATX(140 mm 이하) 파워도 장착이 가능이 가능해졌습니다. 특히, 1000W 이상 고용량 파워에서 SFX 파워를 찾기는 어려웠기에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죠. FSP도 시장 변화에 따라 대표 모델인 PTM PRO의 후속작 PTM X PRO를 선보이며, 크기를 140 mm도 아닌 130 mm로 작게 만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미들타워, 미니타워뿐만 아니라 앞서 소개한 미니ITX 케이스까지 호환이 가능해졌습니다. 미니ITX 시스템을 고려 중인 사용자들에게 선택지가 늘어난 점은 반가운 소식입니다.
■ PTM PRO vs PTM X PRO 성능은 오차범위 기존 제품을 더 얇게, 더 작게 만든 신제품이 출시된다면 당연히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작아진 크기로 인해 성능이 떨어지거나, 문제가 발생한다면 소비자에게 외면받을 수밖에 없죠. 파워서플라이 제품 특성상, 크기를 확 줄이고, 동일 성능을 유지하는 데는 여러 고민이 필요합니다. 보다 다양한 테스트와 검증이 필요하죠. PTM X PRO는 PTM PRO(2020년 9월) 후속 제품으로 약 2년 만에 등장하면서 크기를 대폭 줄였습니다. 축소된 크기의 장점을 이어가려면 안정성과 성능이 기존 제품과 차이가 없어야 하죠. 효율 성능부터 보면 기존 PTM PRO보다 성능이 1% 이상 높아졌습니다. 100% 부하 기준, 90.11%에서 91.03%로 높아졌죠. 10% 부하에서 차이는 더 커집니다. 89.39%에서 91.77%로 큰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12V 전압 변동폭은 어떨까요? PTM PRO는 최대 0.099V, PTM X PRO는 0.072V로 전압 출력 안정성이 소폭 개선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 Cross Load(교차 부하), 5VSB 효율, 리플&노이즈 등 모든 테스트에서 가이드라인을 만족했습니다. 다만, 쿨링팬 크기가 135 mm에서 120 mm로 줄었으며, 크기가 작아짐에 따라 발열 해소를 위해 쿨링팬 RPM이 높아졌습니다. 100% 부하 기준, 1,698 RPM으로 1,000W 용량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납득은 가능합니다.
■ 케이블 구성 변경은 필요하다 FSP 본사 담당자들을 만날 때마다 전달하는 의견이 있습니다. 바로 케이블 구성에 대해 한국 소비자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달라는 것입니다. 최근 출시된 파워들은 대부분 SATA와 MOLEX 라인을 완전히 분리하고 있죠. 하지만 FSP는 기존대로 SATA와 MOLEX가 혼용된 타입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약 80개국에 동시 출시를 하고 글로벌 정책도 중요하지만, 한국 시장 특수성을 고려한 케이블 변화도 필요해 보입니다. 또한, 그래픽카드 전력 사용량이 높아지며, 케이블도 점차 1케이블, 1커넥터를 도입하는 제품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PTM X PRO는 기존과 동일하게 Y자(브리지)형태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점은 꼭 변경되면 좋겠습니다.
이상, QM달려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