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면과 후면은 기본, 인피니티 미러 RGB로 측면까지 화려하게
보통 LED 쿨링팬은 전면에서만 LED가 점등하는데요. 그런 쿨링팬을 최근처럼 측면 강화유리 패널이 기본 사항이 된 환경에서 전면과 하단에 흡기로 장착 시 후면이 허전해 보입니다. 그래서 일부 제조사에서는 후면에서도 LED가 점등하는 쿨링팬을 출시하기도 했죠. 하지만, 설치 위치를 고려하면 쿨링팬 후면보다는 측면이 좀 더 LED 연출의 사각지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UNI FAN SL 시리즈처럼 전면과 후면의 LED 점등부가 측면까지 일부 점유해 LED를 뽐내는 제품도 있지만, 프레임 측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제품은 드문 것이 사실인데요. 리안리의 새로운 UNI FAN인 SL-INF 시리즈는 측면에 인피미티 미러를 적용해 기존 제품들보다 훨씬 더 화려해졌습니다. 물론, 전면과 후면에도 LED가 점등되며, 전면 블레이드 중앙 부분 역시 인피니티 미러를 적용하였습니다.
■ 쿨링팬 프레임끼리 직접 결합해 선정리가 간편하다
시스템에 장착하는 쿨링팬이 많아지고, RGB 중에서도 Addressable RGB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사용자가 느끼는 선정리의 스트레스도 심해졌습니다. 일반적인 미들 타워 케이스에 360 일체형 수랭 쿨러를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6~7개의 쿨링팬이 필요한데, 전원 케이블과 Addressable RGB 케이블이 12~14개가 주렁주렁 달린 상황을 목격하게 됩니다. 아무리 케이블끼리 데이지 체인(daisy chain, 연속 연결) 방식으로 연결하더라도 케이블이 워낙 많으니 깔끔함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UNI FAN SL-INF를 사용하면 쿨링팬끼리는 결합부의 접점으로 전력과 필요 신호를 주고받기에 케이스 전면, 상단(일체형 수랭 쿨러), 후면 이렇게 케이블 연결부가 3개로 확 줄어듭니다. 특히, 이번에는 기존 UNI FAN 시리즈들과는 다르게 PWM과 Addressable RGB 커넥터가 전용 7핀으로 통합되어 실제 케이블도 하나씩만 사용하면 되어 훨씬 더 간편하고 깔끔한 선정리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L-CONNECT 3로 LED 연출과 RPM 제어까지 한번에
RGB SYNC 기능으로 마더보드 소프트웨어를 통해 LED 연출을 제어할 수 있지만, 전용 소프트웨어인 L-CONNECT 3을 사용하면 훨씬 더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연출을 할 수 있습니다. 총 4개의 채널에서 채널당 4개의 쿨링팬 LED 연출을 통합 혹은 개별적으로 제어할 수 있습니다. 즉, 1개의 그룹으로 결합한 4개의 쿨링팬을 모두 똑같은 컬러나 연출 모드로 사용하거나 각각 다르게도 설정할 수 있죠. 거기에 블레이드와 프레임 부분도 개별적으로 제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번 L-CONNECT 3에서는 저소음, 기본, 고속, 최고 속도의 프리셋은 물론 CPU/GPU 온도에 맞춰 자동으로 조절하거나 특정한 RPM으로도 작동 속도를 지정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마더보드를 통한 제어도 지원합니다.
■ 감성+편의성 vs 가격, 여러분의 선택은?
UNI FAN SL-INF는 블레이드 중앙과 프레임 측면에 인피니티 미러를 구성해 기존 UNI FAN 시리즈와는 또 다른 LED 감성을 선보였습니다. L-CONNECT 3로 블레이드와 측면 인피니티 미러의 연출을 개별적으로 설정할 수 있어 시스템을 훨씬 더 개성 넘치게 표현할 수도 있죠. 또한, 기존 UNI FAN에서 아쉽게 느껴졌던 부분도 개선해 편의성까지 높였습니다. 이렇듯 여러 면에서 변화된 모습으로 돌아왔지만, 3PACK(컨트롤러 포함) - 12만 원대, 1PACK - 4만 원대라는 가격은 여전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데요. 그래도 기존 튜닝용 RGB LED 쿨링팬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좀 더 화려하고, 독특한 시스템을 꾸미려 한다면 구매를 고려해 볼 만한 제품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