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해 TEAR DOWN  
G502에 비하면 분해난도가 아주 높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만, 하판에 스티커를 떼내야 나사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분해를 진행하면 무상 A/S 기간이 소멸하므로, 기간이 완전히 지나서 자가 수리가 필요할 때만 분해를 시도하시기 바랍니다. 맨 앞쪽에 있는 테플론 피트는 제거할 필요 없으며, 마우스 맨 앞쪽에 있는 나사를 포함하여 총 7개를 제거하면 상판과 하판을 분리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용량] 3.7 V, 750 mAh, 2.775 Wh [배터리 사용 시간] · 기본 조명: 최대 140시간 · 조명 없음: 최대 180시간
G903을 분해할 때 가장 까다로운 부분이 배터리를 들어내는 단계입니다. 강력한 양면 접착제로 부착해놨기 때문인데요. 억지로 뜯어낼 경우 배터리 모양이 변형되므로, 헤라를 통해 삼면을 조심스럽게 들어 올리면서 분리해야 합니다. 헤라는 플라스틱 재질보다는 철재를 추천합니다. 배터리를 제거했다면 나머지 부분은 나사를 제거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워낙 세분화하여 설계했기 때문에 수월한 재조립을 위해선 분해 순서를 잘 기억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MCU] Nordic nRF52840 [센서] HERO 2
MCU는 Nordic Semiconductor nRF52840 칩을 활용했습니다. 이 칩세트는 블루투스 5.4, IEEE 802.15.4-2006, 2.4GHz 송수신 기능을 담당하며, 유연한 전력 관리 등을 특징으로 합니다. 다만, G903은 블루투스 연결을 지원하지는 않습니다.
센서는 게이밍 마우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PixArt가 제조한 부품이 아닌, 로지텍이 직접 설계한 HERO 칩세트를 활용합니다. G903은 PMW3366을 탑재한 버전과 HERO 센서를 탑재한 버전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HERO 센서를 탑재한 제품이 후속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PMW3366 센서는 본래 유선 마우스에서 활용하던 칩세트이기 때문에 전력 효율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로지텍은 이를 POWERPLAY로 극복했는데, HERO 센서는 전력 효율이 좋아서 굳이 POWERPLAY를 조합하지 않더라도 긴 사용 시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HERO 센서는 PixArt와 공동 개발이 아닌 로지텍 독자 개발품입니다. 머큐리 센서처럼 마우스 개발 부서가 있는 스위스에서 제조한다는 사실 정도만 밝혀져 있으며, 이외 정보를 밝히는 건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성능 자체는 PMW3366에 준하며, 전력 효율은 1/10 수준이라고 하는데요. 마우스 센서에서 중요한 22개 항목을 충족하기 위해 2년이라는 시간을 투입했습니다. 그중에서 정확성과 최고 속도, 스무딩, 리플은 게이머가 쉽게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라서 특히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하는군요.
이 센서가 처음 등장했을 때는 최대 DPI가 16,000까지였으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25,600까지 끌어올렸습니다. 그래서 이름도 HERO 25K가 됐는데, 펌웨어를 통해 사양이 바뀐 거라서 16K와 25K는 사실상 같은 센서입니다. 다만, DPI 수치뿐만 아니라 정확도를 손봤다고 하니, 업데이트를 진행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최대한 간략하게 요약해 봤는데, 이외에도 HERO 센서는 다룰 만한 내용이 많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HERO 센서 특집을 마련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요 버튼] OMRON D2FC-F-7N(G)
일반 사용자가 마우스를 분해하는 이유는 버튼 고장을 수리하기 위함일 겁니다. 버튼은 각 PCB 기판으로 설계했는데요. 디솔더링을 할 때 PCB 기판을 고정할 수 있는 도구가 있으면 훨씬 수월할 겁니다. 반면에 손으로 쥐고 작업하기엔, 기판이 너무 작아서 까다롭다고 느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해외 쇼핑몰에서 스위치를 솔더링해 둔 수리용 기판을 구매하는 방법도 나쁘진 않습니다. 스위치는 OMRON D2FC-F-7N(G)를 활용했는데요. 기존에는 파란색 5천 만회 보증 스위치를 사용했는데, 최신 G903에는 (G)라고 적힌 스위치를 적용했습니다. 기존 스위치 품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적지 않았는데, 이에 대한 대응이라고 봐야 할까요?
 
[휠 인코더] 광학식 [휠 버튼] Micro-tact
휠을 받치고 있는 투명 구조물에는 아주 작은 스프링 두 개가 있는데요. 분해 과정 중에 튀어나올 확률이 높습니다. 분실 위험이 있으니 신경 쓸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좋은 건 휠 부분을 분해하지 않는 겁니다. 휠 인코더는 광학식이며, 휠 틸트 스위치는 Micro-tact로 입력을 받아들이는데, OMRON 스위치보다 부드러운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클릭 압력이 조금 더 높고 내구성 자체도 떨어지는 편입니다.

[측면 버튼] OMRON 마이크로 스위치
옆면 버튼은 OMRON 마이크로 스위치를 활용합니다. 클릭 압력이 낮고 경쾌한 소리가 나는 특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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