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류 자유 음장 (Free Field Target, FF) 최초로 나온 보정곡선입니다. 지면으로부터 어느 정도 떨어진 공중이나 무향실이 자유 음장에 해당하며, 반사음을 무시할 수 있는 음장을 말합니다. 음원의 중심에서의 거리를 2배로 할 경우, 6㏈만큼 감소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5㏈ 이상 감소의 경우도 자유 음장으로 간주합니다. 소음계의 교정, 마이크로폰의 지향 특성의 측정 등에 쓰이지만, 이어폰/헤드폰에는 적용하기 힘들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확산 음장 (Diffuse Field Target, DF) DF 타깃 커브라고 불리는 이 방식은 이어폰 측정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보정입니다. 잔향실에서 플랫한 스피커의 소리를 고막에서 측정한 값인데요. 무향실에서 측정하는 자유 음장(FF) 타깃과 반대점에 있는 방법이죠. 실제로 무향실에서 음악을 듣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DF 타깃이 실사용 환경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DF 타깃은 하나로 정해진 표준이 없기 때문에 측정하는 곳마다 결괏값이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이트의 측정치를 서로 비교하기보다는 한 곳에 누적된 자료를 판단 근거로 소리를 예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올리브-웰티 타깃 (Olive-Welti Target(AES8994)) / 하만 타깃 (Harman Target(AES9382)) 올리브 박사와 웰티 박사가 공동으로 실험해서 나온 결과입니다. 올리브-웰티 타깃은 잔향실이 아닌 실제 리스닝 룸에서 도출한 결과로 나온 결과라서 DF 타깃보다 실사용에 조금 더 근접한 방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더더욱 의미가 있는 것은 더블 블라인드 테스트로 다른 타깃보다 우위성을 입증받았다는 것이죠.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올리브-웰티 타깃을 기준으로 보정하는 음향 전문 사이트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래프가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는다 어떠한 자료를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맹신하지 않는다'입니다. 특히나 음향 측정 결과는 참고용으로만 사용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측정 장비가 아무리 발전한다 하더라도 사람의 귀를 완벽하게 구현할 수 없으며, 설령 구현한다 해도 사람마다 예민한 가청 주파수 대역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순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주파수 응답(FR)을 보고 완벽하게 해석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잘못 해석할 여지가 있으며, 음향 측정에는 엄청나게 많은 변수들이 존재합니다. ▼ ▼ 어떤 변수? 볼륨 (등청감 곡선) ← 자주 언급할 예정이니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인간은 중음역대에 가장 민감하며 고음이나 저음으로 갈수록 무뎌집니다. 이것은 볼륨이 낮을수록 더 심해진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볼륨을 높일수록 저음과 고음이 잘 들릴 확률이 높다는 것이죠. 주변에 상당히 큰 볼륨으로 음악을 듣는 지인이 적어도 한 명은 있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고음/저음을 인지하는 것이 무뎌서 볼륨을 시끄러울 정도로 높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볼륨을 상당히 작게해서 듣는 분들은 예민해서 낮은 볼륨으로도 넓은 대역의 소리를 감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죠. 이렇게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모의 귀에서 측정된 만큼의 저음과 고음이 들릴 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플랫한 소리를 듣기 위해서 V 이어폰을 구매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 것이죠. 단, 여기에서 주의할 것은 태생 자체가 저음이 부족한 이어폰이라면 아무리 볼륨을 올려도 저음이 다른 대역을 이겨낼 만큼 증가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주변 소음 및 터치 노이즈 인이어 이어폰을 착용하고 걷다 보면 귀안으로 케이블이 쓸리는 소리나 툭툭 치는 소리가 들어오는 것을 느낀 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이것을 터치 노이즈라고 하는데요. 정적인 상태에서 음악을 듣는다면 당연히 들리지 않는 소음입니다. 터치 노이즈를 방지하기 위해 케이블을 꽈배기처럼 꼬아놓은 트위스트 페어 방식을 활용하기도 하고, 케이블 외부를 천으로 마감하기도 하죠. 칼국수라고 불리는 넓은 형태에 케이블은 터치 노이즈에 쥐약입니다.(인이어 이어폰에 해당하며 헤드폰은 터치 노이즈와 크게 관련 없음)
주변 소음 또한 소리에 영향을 미칩니다. 길거리를 걸으며 음악을 듣다 보면 자동차의 경적소리나 비행기 혹은 기차가 지나가는 소리, 사람들의 말소리 등 주변 소음으로 인해 평소 실내에서 듣던 소리보다 저음이 덜 들릴 것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측정치에서 봤던 소리와 괴리감이 생기는 것이죠. 이런 이유로 아웃도어용으로 활용하는 이어폰은 저음이 다소 증폭되어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어 팁과 이어 패드 이어폰의 이어 팁, 헤드폰의 이어 패드도 소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 완벽하게 귀를 밀폐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새어나가는 소리가 있겠죠. 반대로 주변 소음이 귀안으로 들어오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이어 이어폰을 착용할 때는 귀가 살짝 답답할 정도로 꽉 차는 이어 팁을 선택하는 것이 맞는 방법입니다. 실리콘 팁으로 완벽하게 밀폐가 되지 않는다면 폼 팁(메모리폼)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겠죠. 헤드폰 이어 패드도 사용시간이 길어지면서 눌리거나 모양이 변형되면 처음 들었던 소리가 다르게 들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Ω 형태의 거치대에 헤드폰을 거치하여 보관하는 것은 그다지 추천하지 않습니다. 삽입 깊이 인이어 이어폰은 삽입 깊이에 따라 소리가 달라집니다. 이어폰을 착용하고 손으로 꾹 눌렀을 때 소리 성향이 달라지는 것을 경험하신 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국제 표준으로 정해진 삽입 깊이가 있는데요. 이것을 RP(Reference Plane) 이라고 합니다. 에티모틱 사의 ER4 같은 이어폰은 삽입 깊이를 깊게 하여 대역폭이 좁은 BA 드라이버의 한계를 극복함과 동시에 이도 공진 등을 잡아내기도 합니다. 그들이 2019년에도 형태를 바꾸지 않는 이유가 다 있는 것입니다. 고작 2mm정도의 차이로 소리가 다르게 들린다는 연구 결과도 있을 정도이니 음향은 변수가 많아도 너~무 많은 것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