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라이젠 7 3800X & 라이젠 5 3600X & 3600 벤치마크

퀘이사존슈아
115 56564 2019.07.23 20:10


 ▲ 칼럼 계속해서 이어보기  






 

AMD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 5종 테스트

 

 

안녕하세요. 퀘이사존 슈아입니다.


지난 2019년 7월 7일, 7nm 제조 공정이 적용된 AMD의 새로운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가 정식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약간의 제조 공정 미세화와 캐시 및 메모리 레이턴시 개선에 초점을 두었던 2세대와는 달리, 3세대 프로세서는 많은 부분에서 개선을 이룬 젠 2(ZEN 2) 아키텍처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7nm 제조 공정이 적용되면서 코어 다이가 작아졌다는 점이었는데요. 이런 공간상 이점으로 인해 CCD(Client Compute Die)라고 새롭게 정의한 8코어 다이를 최대 2개까지 장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바야흐로 메인스트림 데스크톱 라인업에도 10코어 이상 프로세서가 등장하게 된 셈이죠. 16코어 32스레드로 구성된 라이젠 9 3950X는 2019년 9월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현시점에서도 12코어 24스레드로 구성된 라이젠 9 3900X를 구매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매니 코어 시스템을 목적으로 하던 사용자에게는 매력적인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지난 7월 7일에 AMD에서 공개한 새 프로세서에 맞추어 퀘이사존에서도 벤치마크 칼럼을 제공해드린 바 있었는데요. 리뷰어 샘플로 제공받았던 프로세서는 라이젠 9 3900X와 라이젠 7 3700X로 국한되었기 때문인지, 다른 제품에 대한 성능 문의도 꾸준히 받아 왔습니다. 또한, 3종 마더보드 & 바이오스 테스트가 이미 퀘이사 칼럼으로 등록되기는 했지만 AGESA 1.0.0.3AB에 대한 성능 문의 역시 꾸준히 받아 왔죠.


이런 유저의 니즈(Needs)와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하여, 최신 펌웨어에서의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 5종에 대한 성능을 다시금 비교해보고자 합니다. 기존에 제외되었던 3개의 프로세서를 포함하여,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는 최신 펌웨어에서 어느 정도의 작업 성능과 게임 성능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세부적인 설명은 아래의 링크로 대체하고, 곧바로 테스트 결과로 들어가 보도록 합시다.



 

 

 

>> AMD ZEN 2 아키텍처 칼럼 바로 가기 <<

>> AMD 라이젠 9 3900X, 라이젠 7 3700X 벤치마크 바로 가기 <<

 

 

 

 




 

 

 

 

 

 

 

 

 



 

 

 

  

 

 

퀘이사존 벤치마크 시스템

벤치마크 툴 8종, 렌더링&인코딩 프로그램 2종, 게임 10종

 

 

기존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 칼럼에서 진행했던 벤치마크와 게임을 다시금 테스트해 보았습니다. 작업 성능을 확인하기 위한 벤치마크의 경우 많은 유저가 활용하는 벤치마크 툴과 소프트웨어로 구성했으며, 각 테스트는 2~3회씩 반복 진행 후 평균값을 기록하는 형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게임 성능 측정은 현존하는 최고의 게임용 그래픽카드인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80 Ti 파운더스 에디션 11GB로 1920 x 1080 FHD 환경을 테스트했습니다. 또한, 최근 퍼포먼스 라인업의 대안으로 출격한 지포스 RTX 2060 SUPER 파운더스 에디션 8GB의 1920 x 1080 FHD 환경 테스트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 퀘이사존 후원사 특별 협찬

 


파워 서플라이 : Antec HCG Extreme 1000W 80PLUS GOLD 뉴런글로벌
메모리 : G.SKILL TRIDENT Z ROYAL RGB 8GB x4 서린씨앤아이




아래부터는 테스트 결과가 이어집니다.

자세한 ​벤치마크 툴 및 렌더링, 게임 성능은

이어지는 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8종 벤치마크 툴 성능

멀티 스레드 기준

 

 

프로세서 성능을 유추해볼 수 있는 벤치마크 툴 및 소프트웨어 8종을 활용해 테스트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몇몇 데이터는 기존 칼럼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별 감흥이 없을 수 있지만,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 3종의 데이터는 제법 재미있는 양상을 그립니다.


8종 벤치마크 평균 성능이라는 부분을 고려하더라도, 6코어 12스레드로 구성된 라이젠 5 3600 및 3600X가 8코어 16스레드로 구성된 라이젠 7 1800X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습은 제법 이색적인 광경입니다. 코어 수와 스레드 수가 더 적음에도 비등한 성능을 발휘한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볼 수 있겠는데, 라이젠 5 시리즈의 가격대가 20~30만 원대임을 고려한다면 작업용으로는 최고의 효율을 보여주는 셈이겠네요.


반면, 새롭게 추가된 라이젠 7 3800X의 경우는 조금 미묘한데요. 부스트 클록이 0.1 GHz 높은 만큼 라이젠 7 3700X보다 소폭 높은 성능을 보이고는 있지만, 약 10만 원에 달하는 가격 차가 발생하는 것을 고려해본다면 효율 증대가 크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각 벤치마크에 대해 자세한 그래프 또한 첨부되어 있으니 해당 페이지 혹은 아래 링크를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 벤치마크 툴 8종 성능 바로 가기 <<

>>  AIDA64 벤치마크 성능 바로 가기 <<



※ 요약: 1세대 & 2세대 라이젠과 경쟁사 동급 제품보다 더욱 향상된 작업 성능 효율

 

 






 

2종 렌더링 툴 성능

소요 시간 기준

 

 

멀티 코어의 효율이 극대화되는 렌더링 테스트의 경우, 앞서 진행한 8종 벤치마크 툴 성능과 큰 차이를 보이는 편은 아닌데요. 라이젠 5 3600X 및 3600의 성능 효율은 오히려 더 향상되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6코어 12스레드 제품군이면서도 8코어 16스레드로 구성된 라이젠 7 1800X보다 소폭 높은 성능을 보여주는 것은 재미있는 광경입니다. 경쟁사의 제품과 비교해 본다면, 메인스트림 데스크톱 라인업에서는 코어 i7-9700K를 위협하는 수준이죠.


라이젠 7 3800X도 벤치마크 툴 성능과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라이젠 7 3700X보다 소폭 높은 성능이기는 하지만 비용 상승분을 고려하면 여전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지포스 RTX 2080 Ti 게임 성능

1920 x 1080 FHD

 

 

가장 대중적인 해상도라고 볼 수 있는 1920 x 1080 FHD 환경을 기준으로 10종 게임을 테스트해 보았습니다. 테스트 시스템 구성에는 현존하는 최고 성능의 게이밍 카드라고 볼 수 있는 지포스 RTX 2080 Ti를 활용했습니다.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의 성능 향상은 단순히 작업 성능에만 국한하는 것은 아닙니다. 게임에서도 충분히 성능 향상을 관측할 수 있었는데요. 1세대에 해당하는 라이젠 7 1800X를 기준으로 했을 때 평균적으로 15% 이상 향상된 게이밍 성능을 보여줍니다. 물론 경쟁사의 메인스트림 데스크톱 프로세서보다는 여전히 떨어지는 성능이지만, 1세대 및 2세대와 달리 이제는 비교가 가능한 영역까지 다가왔다고 볼 수 있겠네요.


여기까지만 본다면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는 게임 성능도 큰 폭으로 향상되었다고 해석할 수 있죠. 하지만 3세대 프로세서만을 놓고 본다면, 작업 성능과 달리 라인업 별로 큰 성능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렌더링과 같이 멀티 코어 사용률이 높은 소프트웨어와 달리, 게임은 멀티 코어 활용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집니다. DX12 API의 등장 시기가 2015년이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어느덧 5년 차를 바라보는 시점이지만, 6코어 이상의 코어 수를 원활하게 활용하는 게임은 여전히 드물죠.


코어 수를 늘려 시스템 성능 향상을 도모하는 라이젠 프로세서의 특성상 코어 클록이 게임 성능 향상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것은 이제 전통과도 같이 느껴집니다. 이는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에서도 동일하게 작용하는데, 코어 클록이 최대 4.2 GHz로 동작하는 라이젠 5 3600과 코어 클록이 최대 4.6 GHz로 동작하는 라이젠 9 3900X의 성능 차가 고작 3% 수준에 불과합니다. 심지어 라이젠 5 3600X와 비교한다면 1% 이내죠. 만약 작업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게임만을 위한 시스템을 구성하고자 한다면, 라이젠 7 시리즈나 라이젠 9 시리즈를 구매하는 것이 메리트로 작용하지는 않겠네요.


 

 

>> RTX 2080 Ti / FHD 10종 게임 성능 보기 <<

 


※ 요약: 이전 세대 대비 확연히 증가한 성능

하지만 최상위 그래픽 카드에서는 여전히 경쟁사보다 떨어지는 게이밍 성능

 

 






 


지포스 RTX 2060 SUPER 게임 성능

슈팅 게임 4종 테스트, 1920 x 1080 FHD

 

 

새롭게 퍼포먼스 라인업을 대체할 목적으로 출시된 지포스 RTX 2060 SUPER로 슈팅 게임 4종을 테스트해 보았습니다. 메인스트림 등급으로 출시한 GTX 16 시리즈의 경우 2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를 활용하더라도 그래픽 카드의 성능을 거의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 것에 반해, 지포스 RTX 2060 SUPER의 경우 의외로 성능 격차가 제법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성능 차이가 발생한다고는 해도, 지포스 RTX 2080 Ti 수준으로 차이가 벌어지지는 않습니다. 3세대로 접어든 신형 라이젠 프로세서의 경우 경쟁사의 9세대 코어 시리즈와 비교하더라도 그 차이가 미미하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이런 경우라면 프로세서 자체가 전체 게임 성능에 큰 영향력을 미치지 않게 될 것입니다.

 

 

 

>> RTX 2060 SUPER / FHD 4종 게임 성능 보기 <<

 


※ 요약: 1세대 및 2세대 라이젠과 확실한 성능 차이

퍼포먼스급 수준의 그래픽 카드에서는 경쟁사 제품과도 비슷한 수준의 게이밍 성능

 

 

 

 




 

 

코어 온도 측정

 

 

메인스트림 데스크톱 라인업을 기준으로 코어 온도를 측정해 보았습니다. 일반적으로 50~60℃ 수준의 온도를 보이는 프로세서가 대다수이지만, AMD 라이젠 9 3900X와 라이젠 7 3800X, 인텔 코어 i9-9900K는 70℃를 넘어서는 온도를 기록했네요. 조금 독특한 온도를 기록한 프로세서도 있는데요. 라이젠 5 3600X가 라이젠 7 3700X보다 높은 온도를 기록했다는 점입니다.


라이젠 5 3600X의 경우 베이스 클록을 3.8 GHz로 잡은 95W TDP(열설계전력)의 프로세서인 것에 반해, 라이젠 7 3700X는 베이스 클록을 3.6 GHz로 잡은 65W TDP의 프로세서입니다. 실제로 풀로드 동작 시 라이젠 5 3600X는 라이젠 7 3700X보다 0.25 GHz 높은 코어 클록을 유지합니다.


또 하나, 유난히 눈에 띄는 프로세서는 바로 라이젠 7 3800X입니다. 다만 좋지 않은 의미에서 눈에 띈다는 것이 아쉬운데요. 라이젠 7 3800X는 블렌더 기준 풀로드 동작 시 코어 클록이 4.2 GHz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지만, 동일한 8코어 구성의 라이젠 7 3700X와 비교하더라도 제법 큰 온도 차를 보여줍니다. 이는 코어 클록이 4.125~4.15 GHz 사이에서 변동하는 라이젠 7 3700X와는 달리, 라이젠 7 3800X는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서 코어 클록을 4.2 GHz로 유지하기에 발생하는 차이라고 해석됩니다. 물론 코어 클록 수치로만 본다면 두 프로세서 간 차이는 고작 50 MHz 정도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 대부분이 풀로드 기준 평균 4.125 ~ 4.15 GHz 수준의 코어 클록을 유지한다는 것을 고려해 본다면, 라이젠 7 3800X의 4.2 GHz 유지는 온도에 대한 스위트 스폿(Sweet Spot) 구간을 지나쳤다고 판단됩니다.


반대로, 라이젠 9 3900X는 2개의 CCD를 탑재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온도가 매우 높은 수준은 아닙니다. 온도 측면에서만 본다면, 경쟁사의 코어 i9-9900K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코어 수는 50% 더 많으니까요.

 

 

 

 

 



 


소비 전력 측정

 

 

소비 전력의 경우 크게 보면 코어 온도와 비슷한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코어 온도와 달리 소비 전력은 코어 수와 SMT 활성화 여부에 따라서 명확한 수치의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 조금 다르죠.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의 경우 온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7nm 제조 공정이 적용된 덕분에 소비 전력 측면에서는 제법 효율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동일 코어 수로 비교해본다면, 코어 클록이 상승했음에도 소비 전력은 2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보다 약 10% 내외로 감소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 풀로드 시 4.2 GHz를 유지하면서 높은 코어 온도를 보였던 라이젠 7 3800X조차도 라이젠 7 2700X보다 약 20W 낮은 소비 전력을 보여줍니다.


라이젠 9 3900X는 2개의 CCD를 얹은 만큼 다른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보다 높은 소비 전력을 보이기는 하지만, 8코어로 구성된 인텔 코어 i9-9900K와 비슷한 수준이죠. 전체적으로 소비 전력 측면에서는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를 활용하는 것이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겠네요.

 

 

 

 

 

 

 

 

 


 

종합 정리 및 총평

 

 

AMD의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가 정식 판매를 시작한 지도 어느덧 2주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새롭게 출시한 라이젠 3000 시리즈는 다양한 변화를 가미한 젠 2(ZEN 2) 아키텍처와 7nm 제조 공정이 만나 극적인 시너지 효과를 얻은 제품군입니다. 또한, 제조 공정 전환으로 얻은 공간 상의 이점을 이용해 메인스트림 데스크톱 최초로 코어 수를 16개까지 확장하는 데 성공했죠. 칩렛(Chiplet)이라는 개념을 적용하면서 CCD와 IOD(I/O Die)를 나누었기에 유연한 설계가 가능해습니다.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는 제조 공정을 전환하면서 이전 세대보다 코어 클록을 끌어올렸는데, 소비 전력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현대 마이크로프로세서 개념에서 보자면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차기 제품이라고 볼 수 있죠. AMD에서는 지난 테크 데이 행사에서 다양한 기술을 적용하면서 AM4 플랫폼을 유지하기 위해 배선을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해야 했던 고충을 설명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노력은 AM4 플랫폼 유지라는 쾌거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물론 당초의 확언과 달리 300 시리즈 마더보드의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 지원은 사실상 마더보드 제조사의 재량에 맡긴 셈이 되었지만, AMD의 입장에서는 마더보드 제조사의 이윤에 직접적으로 타격이 갈 만한 행동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기에 기업 경영 관점에서는 납득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그래도 마더보드 제조사들이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펌웨어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다양한 테스트로 살펴본 AMD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 5종 테스트 결과는 어떠셨나요? 혹자에게는 만족할 만한 성능, 혹자에게는 부족한 성능, 혹자에게는 기대 이상의 성능, 혹자에게는 기대 이하의 성능으로 비추어지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간 약점으로 취급받던 게이밍 성능을 큰 폭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으며, 코어 클록과 IPC를 끌어올리면서 작업 성능 역시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경쟁사가 새로운 아키텍처를 적용한 데스크톱 프로세서 출시를 지속적으로 연기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이런 AMD의 행보가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개인적으로는 최근 몇 년 사이에, 경쟁 체계 하에서 좋은 제품이 출시한다는 법칙을 입증한 것이 바로 두 CPU 제조사라고 생각하는데요. 국내 가격을 기준으로 했을 때 AMD의 신제품은 인텔 9세대 코어 시리즈와 비교하더라도 크게 손색이 없는 수준을 보여주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비슷한 가격대에 놓인 세 개의 제품군을 간략히 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AMD 라이젠 9 3900X는 작업 성능 면에서 인텔 코어 i9-9900K를 큰 폭으로 따돌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렌더링 성능과 인코딩 성능에서는 12개의 물리적인 코어가 지닌 이점을 적극적으로 발휘하면서, 현시점에서는 최고의 작업용 프로세서로 발돋움하게 되었네요. 반면 게임 성능에서는 여전히 경쟁사보다 소폭 떨어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1세대 및 2세대 라이젠 프로세서와 비교한다면 제법 큰 폭으로 성능이 상승되었다는 것이 사실이지만, 경쟁사의 동 가격대 제품과 비교한다면 여전히 5~8%가량 성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도 1세대 및 2세대 라이젠 프로세서와는 달리, 이제는 말 그대로 '경쟁'이 가능한 위치까지 올라왔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1440p 해상도로 게임을 즐기는 유저의 입장에서는 이제 AMD CPU나 인텔 CPU 중 자신이 원하는 쪽으로 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펼쳐진 셈이죠.


12개의 물리적인 코어 그리고 오버클록보다는 PBO(Precision Boost Overdrive)나 오토 오버클러킹과 같은 편의 기능만으로 최대의 효율을 보고자 하는 사용자에게는 현시점에서 대체할 수 없는 강력한 제품이 탄생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투자 금액을 60만 원 선에서 40만 원 선으로 낮춘다면 아마 이 두 제품이 직접적으로 경쟁 체계를 이루리라 생각이 드는데요. 큰 맥락에서 보자면 라이젠 7 3700X vs. 코어 i7-9700K와 비슷한 그림이 그려졌습니다. 작업 성능에서는 경쟁사 대비 강력한 모습을, 게이밍 성능에서는 경쟁사 대비 소폭 떨어지는 수준을 유지했죠.


SMT 옵션을 비활성화함으로 인해 성능이 오르는 게임도 존재하기 때문에 논리 스레드가 제외된 인텔 코어 i7-9700K는 최고의 게임용 CPU로 평가받기도 하는데요. 라이젠 7 3700X는 여전히 게임 성능에서 경쟁사보다 소폭 떨어지기는 하지만, 이제는 제법 비슷한 위치까지 게이밍 성능을 끌어올렸습니다. 따라서 작업과 게임을 병행하는 프로슈머나 발열량이 비교적 낮은 8코어 모델을 원하는 사용자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네요. 다만 강력한 게이밍 성능만을 추구하는 사용자라면, 여전히 코어 i7-9700K는 넘보기 어려운 벽처럼 작용할 것입니다.





 

 

메인스트림 데스크톱 프로세서 중 막내 역할을 담당하는 두 프로세서, 라이젠 5 3600과 코어 i5-9600K는 20만 원대에서 구매할 수 있기에 실제로 많은 유저가 활용하리라 생각이 드는 제품군입니다. 인텔이 9세대 코어 시리즈에서 i5 시리즈뿐만 아니라 i7 시리즈까지도 하이퍼스레딩(Hyper-Threading)을 비활성화한 것에 반해, AMD는 대다수의 라인업에 SMT를 적용하고 있기에 작업 성능에서의 이점은 분명한 편이었죠. 라이젠 5 3600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에서 라이젠 7 1800X와 비슷한 수준의 작업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경쟁사의 코어 i5-9600K보다는 확실히 뛰어난 작업 성능을 자랑하는군요.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게임 성능인데요. 역시나 이번에도 경쟁사 제품보다는 게임 성능이 전체적으로 떨어지지만, 이제는 그 폭이 5% 이내로 좁혀졌습니다. 이는 라이젠 5 3600이 게임 성능에서도 충분한 값어치를 한다는 뜻이지만, 바꿔 말한다면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의 상위 라인업은 게이밍 성능에서 가격 대비 효율이 떨어진다고 해석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어쨌든 라이젠 5 3600은 20만 원대에서 작업과 게임 혹은 어느 한 쪽만을 원하는 사용자라도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지로 비추어집니다.







금액대별 비교에 이어, 라이젠 7 라인업끼리도 작업 성능과 게임 성능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라이젠 7 3800x는 최대 부스트 클록이 4.5 GHz로,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 중에서는 유일하게 올코어 클록이 4.2 GHz에 달하는 제품입니다. 작업 성능에서는 이러한 부스트 클록 차이가 제법 유효한 것인지, 실제로도 1~3%가량 성능 차이가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죠.


하지만 게임 성능은 양상이 조금 다릅니다. 두 제품의 가격이 상당히 벌어짐에도 불구하고 게임 성능에서는 대부분 1 FPS 이내의 평균값 차이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백분율로 환산해 보면 약 0.3% 이내에 불과하죠. 조금이라도 더 높은 오버클록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면 가격 대비 성능 효율은 라이젠 7 3700X 쪽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 중 라이젠 5 라인업을 비교해보면 재미있는 양상이 나타납니다. 작업 성능에서는 라이젠 7 라인업보다 오히려 작업 성능 차이가 조금 더 벌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라이젠 5 3600의 경우 최대 부스트 클록이 4.2 GHz 수준에 그치기에 고스란히 성능 차로 반영됩니다. 오히려 라이젠 7 라인업의 경우 부스트 클록 차이가 적음에도 작업 성능 차가 은근히 발생한다고 해석할 수 있죠.


하지만 라이젠 7 라인업 비교와 달리 라이젠 5 라인업은 게임 성능에서도 확실한 차이를 보여줍니다. 라이젠 5 3600의 게임 성능 효율은 1세대 및 2세대 라이젠 프로세서와 비교한다면 높은 수준까지 향상된 셈이지만,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 중에서는 다소 낮은 코어 클록으로 동작하기에 게이밍 성능에서도 조금은 차이를 보이고 있죠. 2% 내외 수준의 수치 차이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사용자라면 라이젠 5 3600도 충분히 균형 잡힌 성능을 보여주는 셈이지만, 게이밍 환경에 조금 더 초점을 두는 사용자라면 라이젠 5 3600X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두 제품 간 가격 차이는 국내가 기준으로 약 6만 원 수준이라는 점도 참고할 부분이겠네요.

 

 

 

 

 

 

 

 

 


 


7nm 프로세서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AMD

인상적이었지만 다소 아쉽기도 한 출발



총평에서는 각 금액대에 맞추어 경쟁사와 직접 제품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게임 성능에서 경쟁사 대비 소폭 떨어지기는 하지만 매우 큰 폭으로 성능 격차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제는 자신이 원하는 브랜드의 프로세서를 구매하더라도 큰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PBO나 오토 오버클러킹 같은 기능이 현재 정상적으로 동작한다고 보기는 조금 어렵지만, AGESA 및 UEFI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서 차츰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현시점에서 제품이 지닌 성능을 온전하게 활용하고자 하는 사용자에게는 일말의 아쉬움을 남깁니다. 지난 1세대 및 2세대 라이젠 프로세서가 출시했을 때에도 비슷한 문제에 봉착한 사례가 있는데요. 인텔 역시 하스웰/브로드웰 체제에서 스카이레이크 체제로 들어가던 초기에 비슷한 진통을 겪기는 했지만, 이제 세 번째 시리즈로 접어드는 라이젠 프로세서에서 여전히 동일한 문제와 마주해야 하는 것은 유쾌한 이야기가 아닐 것입니다. 소비자는 처음부터 완성된 공산품의 사용을 원하기에, 완성도 측면에서는 여전히 숙제가 남은 셈이네요.


길다면 길고 간단하다면 간단한 벤치마크 테스트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여러분은 AMD의 5종 프로세서 중 어떤 제품에서 매력을 느꼈나요? 아마 자신이 추구하는 목표와 지향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라이젠 5 3600과 라이젠 9 3900X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선택지가 최상위 모델과 최하위 모델이 되었지만, 두 제품 모두 강력한 성능과 경쟁사 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합리적인 소비에서 조금은 비껴갔다고 판단이 드는 제품도 존재했는데요. 칼럼을 마무리하면서 제가 꼽은 베스트 제품과 워스트 제품을 간략히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BEST: AMD 라이젠 5 3600

2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만능 프로세서


 

1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를 활용하고 있거나 새롭게 업그레이드를 준비 중인 사용자라면, AMD 라이젠 5 3600은 강력한 작업 성능과 괜찮은 수준의 게이밍 성능을 고루 갖춘 만능 엔터테이너가 될 것입니다. 이전 세대인 라이젠 5 2600이 현재 15만 원 수준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을 고려해 본다면 20만 원 중반에 달하는 라이젠 5 3600의 초기 가격은 결코 저렴하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현재 비슷한 금액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이 코어 i5-9600K라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라이젠 5 3600은 작업 성능과 게이밍 성능 모두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특히 65W TDP로 설계된 제품이기에, 별도의 쿨링 설루션을 추가하지 않더라도 번들 쿨러만으로 충분히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하는 것도 가능하죠. 경쟁사에서 강력한 대조군을 출시하지 않는다면, 저렴한 게이밍 시스템을 꾸릴 사용자에게 추천할 수 있는 제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WORST: AMD 라이젠 7 3800X

높은 올코어 클록이 무색한 성능 차


 

AMD 라이젠 프로세서는 전통적으로 고밀도 라이브러리 설계 방식을 차용하고 있습니다. 복잡하게 설계된 내부 구성은 4 GHz 언저리의 코어 클록을 유지함에도 불구하고 경쟁사의 높은 코어 클록을 지닌 프로세서를 위협할 만한 성능을 발휘하는 결과를 낳았죠. 하지만 코어 클록을 높은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어려운 구조라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7nm 제조 공정이 적용되었음에도 여전히 올코어 클록이 4.4 GHz에 도달하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죠.


라이젠 7 3800X는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 중 올코어 클록이 4.2 GHz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는 유일한 프로세서입니다. 하지만 벤치마크나 게임에서의 성능 향상은 라이젠 7 3700X 대비 미약한 수준에 그치죠. 비록 퀘이사존 내부 테스트에서 4.4 GHz를 여유롭게 도달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라이젠 7 3700X 대비 약 11만 원가량 비싼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여기에 발열도 상당히 증가하는 문제가 존재하죠. 단순히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 중 최고의 코어 클록을 원하는 사용자라면 선택의 여지가 없겠지만, 0.1 GHz 향상을 위해 큰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지에서 조금 벗어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높은 클록을 위해서 발열과 소비 전력을 포기한 제품이기 때문이죠. 라이젠 7 1800X처럼 상징적인 의미의 8코어 상위 모델이라고 이해하는 편이 옳을 것 같네요.

 





선택과 판단은 언제나 소비자의 몫



제품을 선택하는 데 있어 최종적인 결정은 언제나 소비자의 몫입니다. 하지만 소비자가 좋은 결정을 내리고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제품이 시중에 즐비해야겠죠. 오랜 기간 동안 독점에 가까운 형태로 CPU 시장을 주름잡던 인텔을 AMD가 본격적으로 추격하기 시작했습니다. AMD가 3세대에 접어든 라이젠 프로세서를 공격적으로 출시하면서, 경쟁사인 인텔은 메인스트림 시장의 점유율을 조금씩 잃고 있는 실정이죠. 작업 성능 면에서 경쟁 궤도에 올랐던 1세대 라이젠을 시작으로, 이제는 게이밍 성능에서도 무섭게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에 대응하듯, 인텔에서도 빠른 시일 내로 메인스트림 데스크톱 시장에 새로운 아키텍처와 제조 공정이 적용된 신제품을 출시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AMD라고 놀고 있을 수만은 없겠죠. 곧이어 출시될 라이젠 9 3950X와 차세대 스레드리퍼 그리고 내년에 출시될 4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기대해 봅니다. 두 CPU 제조사가 앞으로도 공정한 경쟁 구도를 유지하기를 바라면서, 칼럼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퀘이사존 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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