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량화 이번 칼럼을 작성하기에 앞서 FPS 장르 게임을 즐겨 하는 동료 QM들에게 물었습니다. “DPI 값은 어느 정도로 설정하세요? 그리고 사용하시는 마우스 무게는 어느 정도인가요?” 저는 RTS 게임을 오랜 기간 동안 즐겼고, AOS 장르에 관심이 있는 편이지만, FPS에 관해서는 주변 게이머들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워들었을 뿐, 경험이 부족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최대한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소 뜬금없는 질문을 하게 된 것입니다. RTS나 AOS 장르는 쉴 새 없이 움직이는 특성이 있어서 버튼 클릭 압력과 마우스 무게가 가벼운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반면에 FPS 장르는 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순간적으로 멈추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무게감이 있는 마우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더군요.
저는 최근 들어 마우스를 다룰 때 경량화에 대해 집중하곤 했는데요. 게이밍 기어 시장의 주요 브랜드로 분류되는 업체마다 가벼운 마우스를 출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손목 건강을 이유로 가벼운 마우스에 대한 선호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제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반가운 일이지만, 회원분들께서 남겨주신 댓글 중 종종 가벼운 무게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이러한 의견들 덕분에 위와 같은 질문을 하며 최대한 많은 의견을 종합해본 것이죠. 그 결과 특정 게임 장르에서 무거운 마우스의 존재 의의는 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만, 트렌드가 경량화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독일 게이밍 기어 브랜드인 ROCCAT에서 얼마 전 2년의 개발 기간이 투자된 KAIN 시리즈를 출시했는데요. 약 89g의 무게로 나름 가벼운 편에 속했습니다. 1년 전이었다면 가벼운 마우스라고 표현했겠지만, Logitech G PRO Wireless(무선, 약 80g), Razer Viper(유선, 약 70g), Glorious O 시리즈(유선, 약 58g~68g) 등 가벼움의 기준을 바꿔버린 제품들 때문에 단정 지을 수 없게 되어버린 것이죠. ROCCAT은 이런 추세에 발맞춰 한국인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던 Kone Pure 시리즈의 초경량화 버전, Kone Pure Ultra를 선보였습니다. 너무나도 익숙한 외형이므로 이번 칼럼은 무게에 집중해서 글을 전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ROCCAT Kone Pure Ul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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