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고추가 맵다는 옛말도 있듯, 사실 크기가 작고 구성이 단조로워 보인다고 해서 겉모습으로 제품을 판단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행동도 없을 것입니다. ASRock Z390 Phantom Gaming ITX/ac는 Mini-ITX라는 작은 폼팩터에서도 얼마든지 게이밍을 위한 최상의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이라도 하듯 필수적인 기능과 우수한 성능을 보여준 제품이었습니다. 최근 출시되는 마더보드가 전원부 숫자로 경쟁을 펼치기라도 하듯 숫자를 강조하는 경향이 있는데, 본 제품은 VCore에 순수하게 할당되는 5 페이즈만으로도 충분히 코어 i9-9900K를 오버클록 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물론 본 제품에서 사용된 60A 출력이 가능한 고품질 전원부 부품이 전제되어야겠지만요.
전원부와 칩세트, M.2 저장 장치에서 발산하는 열을 잡기 위해 히트파이프로 연결된 통합 방열판이 사용된 구조도 특이했지만, 마더보드 후면 하단부에 RGB LED가 자리 잡고 있는 것 역시 개인적으로는 특이하게 느껴졌습니다. 왜냐하면 게이밍 시스템을 구성할 게이머라면 그래픽 카드를 장착할 테고, RGB LED가 발광하는 위치는 그래픽 카드를 일반적으로 장착하는 케이스라면 완전히 가려질 테니까요. 하지만 의외로 실제 장착 시에는 RGB LED가 존재감을 제법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실제로 퀘이사 칼럼으로 다루었던 NZXT H210 칼럼에서는 케이스의 마더보드 장착 프레임에 붉은색 LED를 은은하게 비추기도 했죠. 물론 화려한 효과를 기대한다고 하면 일말의 아쉬움은 남을 수 있습니다. RGB LED의 광량이나 직 · 간접적인 튜닝 효과에 대해서는 개개인의 호불호가 극명히 갈릴 수 있는 영역이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작은 크기를 지녔음에도 강력한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것은 크나큰 장점 중 하나일 것입니다. 특히 시스템을 하나의 인테리어 요소로 배치하기를 원하는 사용자에게는 안성맞춤이라 할 수 있겠죠. 물론 작은 크기에 다양한 기능을 첨부했기에 금액이 결코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괜찮은 오버클록 성능을 내포한 Mini-ITX 마더보드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만 한 가지, 발열에 대한 부분은 각 사용자의 검증이 필요할 것입니다. 앞서 전원부 온도 파트에서 언급한 내용처럼, ITX 시스템은 내부가 협소하기 때문에 열을 효과적으로 배출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게다가 해당 제품은 전원부, 칩세트, M.2 저장 장치가 하나의 방열판으로 관리되는 형태인 만큼 전원부에서 발생하는 열이 M.2 저장 장치에 부담스러운 열을 전달할 수도 있겠죠. 그 반대 경우도 예상해볼 수 있을 테고요. 물론 ITX 시스템을 꾸리는 분들은 대부분 발열 부분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고 연구하겠지만, 폼팩터의 특성상 어느 정도의 설루션은 마련해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 인텔 프로세서로 강력한 ITX 게이밍 시스템을 구성하고자 하는 분이라면 퀘이사존에서 준비한 ASRock Z390 Phantom Gaming ITX/ac 칼럼이 제품 선택에 충분한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면서 칼럼을 마무리하겠습니다. ITX 시스템 구성을 위한 ASRock 기술의 집약체, ASRock Z390 Phantom Gaming ITX/ac 에즈윈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