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NE PURE ULTRA는 흰색, 검은색을 가리지 않고 케이블이 검은색으로 되어 있어서 오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됐는데, 코랄 핑크색은 전체적인 외형과 조화를 고려하여 흰색 케이블을 활용했습니다. 사용하다 보면 오염으로 인해 거뭇해지는 부분이 생길 텐데, 고무 재질이라서 물티슈 등으로 쉽게 닦아 낼 수 있습니다. 물론, 사용 시간이 길어지면서 발생하는 변색을 막기는 어렵습니다. 검은색이었던 테플론 피트도 흰색으로 변경되었는데요. 실사용 시에는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신경 쓴 흔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경량화 추세에 주목받고 있는 방식인 파라코드 케이블이 적용되어 있지 않은 점을 아쉬워하는 분도 계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ROCCAT은 파라코드 케이블보다는 선을 조금 더 얇고 가볍게 만드는 걸 택했는데요. 약 37% 정도 유연해졌다고 합니다. 확실히 가볍고 유연한 걸 체감할 수 있었는데, 파라코드에 비해서는 여전히 무겁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물론, 내구성 측면에서는 ROCCAT 케이블이 한 수 위라서 어떤 방식이 절대적 우위에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더 가벼운 무게감을 원하신다면 마우스 번지를 활용해보셔도 좋습니다.
제품 외형은 코랄 핑크 색상 중 세 가지 톤을 활용하여 꾸몄는데요. 디자인을 할 때 세 개 컬러가 디자인이 깔끔하게 보이고 너무 과하지 않고 적당하다고 하는데, KONE PURE ULTRA Coral은 이 원칙을 정확하게 지켰습니다. 색상 배합은 취향에 따라 확 갈리기도 하는 부분이죠. 저는 톤 다운된 색상을 기본으로 강렬한 톤을 포인트로만 활용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차분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는데요. 최근 시중에 출시되고 있는 분홍색 마우스와는 확실히 다른 색감을 보여주는 제품입니다. 다만, 제품 자체가 화사해지다 보니 흰색, 검은색 제품과는 다르게 LED 색상을 꽤 가리게 되더군요.
그립감
손 크기가 비슷하다 하더라도 전체적인 모양이나 마우스를 쥐는 습관이 달라서 절대적인 참고 자료는 될 수 없겠으나, 대략적으로라도 판단하기 편하도록 자료를 만들어봤습니다. 위와 같은 손 크기를 가지고 있으며, 주로 클로 그립을 활용해서 마우스를 쥐는 편입니다만, 마우스 모양과 무게에 따라 쥐는 방법이 달라지므로 자세한 내용은 이어지는 문단에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KONE PURE 시리즈는 모태가 되는 KONE 마우스에 비해 크기가 작아서 아시아 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는 제품입니다. 한국에서는 프로게이머이자 유명 크리에이터가 사용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는데요. PUBG 프로리그에서 과반수가 사용할 정도로 이미 검증된 마우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오른손잡이에게 최적화된 옆면 곡선과 버튼부 경사 덕분에 핑거, 클로, 팜 그립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제품 중 하나라는 게 KONE PURE 시리즈 강점입니다. 무게가 90g에서 66~67g 대로 낮아진 게 ULTRA 버전 특징인데, 하우징 안쪽에만 구멍을 뚫어 쥐었을 때 이질감이 없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죠. 이 마우스는 오히려 손이 큰 분이라면 불편함을 느낄 만한 제품으로, 대부분 한국인이라면 만족할 수 있을 만한 형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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