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탑싱크와 퀀텀닷
안녕하세요. 퀘이사존 두파입니다.
지난 2020년 2월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오리온탑싱크의 퀀텀닷 모니터가 진짜 퀀텀닷이 맞느냐는 논란이죠. 그동안 오리온탑싱크의 퀀텀닷 모니터를 두 번이나 소개한 적이 있었던 저희 퀘이사존도 많은 신경이 쓰이고 동시에 걱정도 앞섰습니다. 그래서 오리온탑싱크 관계자와 만나서 대화를 하거나 논란이 있었던 가격 비교 사이트와 커뮤니티를 집중적으로 관찰하며 사건을 지켜보았습니다. 퀘이사존은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일종의 매체 역할을 하는 커뮤니티로써 오리온탑싱크의 퀀텀닷 논란에 대해 정리를 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겠냐는 생각을 했지만, 자칫 더 큰 혼란이 야기될 수 있어 사건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뒤에 퀘이사존의 입장을 표하자는 방향으로 일단락이 되었습니다.
먼저 오리온탑싱크 퀀텀닷 논란을 간단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최초로 오리온탑싱크 TS-QD27F165A 제품을 사용 중인 한 사용자가 퀀텀닷 모니터가 맞느냐에 대한 문의가 있었고 오리온탑싱크는 이에 대해 답변을 하였으나, 올바르지 못한 내용(QD On Chip 방식을 QD Film 방식으로 오인)을 전달하는 바람에 의심의 불씨가 커져 결국 사용자가 제품을 직접 분해하는 단계까지 이르렀습니다. 이 단계에서 오리온탑싱크가 주장했던 AUO 패널이 아닌 다른 패널(CSOT)이 사용되었음이 밝혀지면서 또 다른 의문을 불러왔죠.
오리온탑싱크는 자사의 퀀텀닷 기술에 대한 기술 자료를 공개하며 대응을 하였습니다. 최초 의문을 제기한 사용자가 주장하는 필름 방식 퀀텀닷 기술(On Panel, QDEF)과 달리 빛을 내는 LED 위에 퀀텀닷 입자를 바르는 온칩 방식 퀀텀닷 기술(QD On Chip, QD Rail)을 사용했다고 밝혔으며 중간에 AUO(M270HVR01.0)에서 CSOT(SG2701B01-3)로 패널이 바뀐 이유로 명암비와 응답 속도를 개선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온칩 방식 퀀텀닷 기술은 발열체에서 발생하는 뜨거운 열로 퀀텀닷 입자가 소실될 가능성이 있어 상용화가 되지 못했다는 의문이 있었고, 오리온탑싱크는 업계 표준인 MTBF 실험 결과 최소 3만 시간 이상 문제없이 동작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퀀텀닷 입자를 검출하기 위한 ICP-OES, ICP-MS 실험을 통해 퀀텀닷을 구성하는 In(Indium), P(Phosphorus), Mn(Manganese), Zn(Zinc)이 검출되면서 퀀텀닷을 구현하는 방법에 차이가 있을 뿐이지 결국 오리온탑싱크는 퀀텀닷 모니터가 맞다는 방향으로 결론이 맺어졌습니다.
출처 : 삼성디스플레이 (https://pid.samsungdisplay.com/ko/learning-center/white-papers/quantum-dot-technology)
이번 오리온탑싱크 퀀텀닷 모니터 논란이 발생한 데에는 크게 두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최초 의문을 제기한 사용자가 필름 방식의 On Panel(QDEF) 구조만이 퀀텀닷 기술이라고 오인한 것에 있으며, 두 번째로 오리온탑싱크가 고객 응대가 부족하였고 패널 변경 등의 내용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일반적으로 필름 방식을 사용하는 삼성전자의 QLED 마케팅이 퀀텀닷 기술로 널리 알려지면서 다른 방식으로도 퀀텀닷 기술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업계에서 흔하지 않은 퀀텀닷 기술 구현 방식이다 보니 제품을 공급받는 오리온탑싱크조차도 기술 원전에 대한 정보를 전달받지 못해 내부 공유가 원활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서로 부족한 부분이 있었으니 앞으로는 이러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사용자와 제조사가 서로 노력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마무리 지을 수 있겠습니다. 특히 이번 논란의 중심이었던 오리온탑싱크는 회사 이미지가 깎였다고 하더라도 더 좋은 제품과 개선된 고객 응대로 보답하고, 투명한 운영으로 발돋움을 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저희 퀘이사존도 마찬가지로 앞으로 더욱더 사실 기반의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하고 도움이 될만한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논란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후 퀘이사존은 오리온탑싱크의 입장을 들어보고자 질문지를 전달해 답변을 받는 질답을 요청하였고, 이에 대한 답변을 회신받았습니다. 아래는 퀘이사존과 오리온탑싱크간의 질답 내용입니다.
Q1. 최초 고객 응대 과정에서의 퀀텀닷 기술 구현 안내가 잘못된 정보에 기반하고 있었던 것이 본 논란의 시발점으로 파악된다. 이런 문제가 발생하게 된 원인은 무엇인가?
TS-QD27F165A에 적용된 퀀텀닷 기술 교육을 고객센터 직원들에게 충분히 숙지시켜야 했는데 이 부분이 부족했습니다. 최초 고객을 응대한 담당 직원이 고객의 질문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응대가 이루어졌습니다. 잘못된 응대 이후 품질관리팀장이 고객에게 백라이트에 퀀텀닷 기술이 적용되었다고 설명하였고 본사 방문을 해주시면 기술 시연 및 상세 설명이 가능함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고객께서 이미 탑싱크에 대한 신뢰를 잃었으며 온라인으로 기술에 대한 자료를 공개를 할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Q2. 퀀텀닷은 기술적인 의미에서 그리고 기업 입장에서의 마케팅 측면에서도 분명 중요한 키워드였을 것이다. 그런데도 고객 응대를 담당하는 고객센터 직원들의 기술적 이해도나 공유가 부족하여 최초 응대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에 대해 오리온탑싱크는 어떤 개선책을 가지고 있는가?
우선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정기적 제품 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퀀텀닷이라는 용어 대신 고객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제품의 특장점을 살려 마케팅하는 것으로 방향을 수정하였습니다. 신제품 TS-QD27Q165A의 경우 그럴듯한 마케팅 용어를 배제하고 실제 고객에게 중요한 색재현율, 응답속도 등을 정확히 안내하는 방향으로 상품 DB를 구성하였습니다.
Q3. 고객 응대 과정에서 안내했던 패널 제조사(AUO)와 고객의 모니터 분해사진에서 발견된 패널 제조사(CSOT)가 상이한 문제도 추가로 발생하였다. 패널 제조사가 바뀐 이유는 정확히 무엇인가?
신제품인 TS-QD27Q165A는 뛰어난 응답속도를 바탕으로 잔상 없는 화면 품질이 장점이지만 기존 퀀텀기어 제품인 TS-QD27F165A와 TS-QD32Q165A의 경우 출시 초기 부족한 응답속도로 인해 고객분들께서 잔상 이슈 개선을 요청해 주셨습니다. 이를 위해 TS-QD27F165A에 적용된 AUO셀(응답속도 20ms)을 CSOT셀(응답속도 12ms)로 변경하였습니다. TS-QD32Q165A의 경우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잔상 문제를 개선하였습니다.
Q4. 다시 최초의 문제로 돌아와 퀀텀닷 기술 유무 검증 과정에서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는 성분분석 의뢰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 분석 결과와 이에 대한 입장은?
탑싱크는 한국고분자시험연구소에 퀀텀닷 백라이트에 대한 성분분석을 의뢰하였습니다. 시험에 사용된 시료는 백라이트에 적용된 칩 중 90개를 분리하여 확보하였습니다. ICP-MS 성분분석을 통하여 퀀텀닷 구성을 위한 인(P), 인듐(In), 아연(Zn), 망간(Mn)이 검출되는지, 유해물질인 카드뮴(Cd)이 불검출되는지 확인하였습니다. 1) 시험 결과 인(P), 인듐(In), 아연(Zn) ,망간(Mn)이 퀀텀닷 기술자료에 안내된 바와 같이 검출되었습니다. 2) 시험 결과 유해물질인 카드뮴(Cd)이 불검출되었습니다. 퀀텀닷 기술자료에서 말씀드린 무카드뮴 퀀텀닷 기술임과 일치하는 내용입니다. 성분분석을 통하여 퀀텀닷 기술 자료에서 설명해 드린 방식으로 QD기술이 실제 제품에 적용되었음과 환경에 무해한 무카드뮴 제품임이 입증되었습니다.
※ ICP-MS 분석에 대한 소개 ※ 오리온탑싱크 시험 결과 자료
Q5. 본 사안과 관련하여 회사의 방침(재발방지대책)과 고객 A/S에 대한 변화가 생긴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내용인지?
퀀텀닷 논란이 발생하여 기존 퀀텀기어 제품인 TS-QD27F165A와 TS-QD32Q165A의 고객분들께 많은 심려를 끼쳐 드렸습니다. 고객분들께 끝까지 제품을 책임지는 탑싱크의 모습을 보이고자 퀀텀닷 논란 이전에 TS-QD27F165A와 TS-QD32Q165A을 구매하신 고객분들의 무상 보증 기간을 2년으로 연장하였습니다. 또한 백라이트에 대해서 평생 보증 정책을 적용하기로 하였습니다. 다만 백라이트 평생 보증 정책은 2020년 2월 28일 이전 구매 고객으로 한정하였습니다. 또한 이번에 새로 출시되는 퀀텀기어 TS-QD27Q165A의 경우 무상 A/S를 2년 제공하며 예약판매 기간에 구매해주시는 고객분들께는 보증 기간 2년 중 1년간 출장 A/S를 무상으로 제공합니다.
Q6. 오리온탑싱크의 최신 모델(퀀텀기어 TS-QD27Q165A) 상품 DB를 보면 퀀텀닷이라는 명칭이 제외되어 있다. 퀀텀닷 관련 이슈에서 결과적으로 귀사의 입장대로 퀀텀닷 기술이 이상 없이 구현된 게 맞다면 해당 용어를 굳이 제외한 이유가 무엇인가?
저희 탑싱크는 퀀텀닷 논란을 겪으면서 고객분들에게 정말 의미 있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하였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분들이 정말 체감할 수 있는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고객분들이 좋은 제품임을 체감하기 위해선 제품을 알리는 마케팅 활동 역시 그에 맞는 방식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호한 퀀텀닷이라는 용어보다는 신제품 TS-QD27Q165A가 가지고 있는 실질적인 장점을 고객분들께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존 퀀텀기어 제품들이 가지고 있는 광색역이라는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잔상 없는 화면 품질로 게이밍 모니터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제품임을 알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Q7. 마지막으로 퀘이사존 회원분들 그리고 오리온탑싱크 모니터를 사용 중인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여러모로 부족한 저희에게 갑자기 분에 넘치는 관심이 쏠리면서 많은 미흡한 모습을 보여드렸습니다. 고객분들께 약속드린 보증 정책을 끝까지 책임지고 앞으로 더욱 좋은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탑싱크가 해야 될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품에 대한 책임과 고객분들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키는 탑싱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오리온탑싱크 퀀텀기어 TS-QD27Q165A 27형 165Hz TN 광색역 게이밍 모니터
한바탕 퀀텀닷 논란이 지나간 뒤 오리온탑싱크는 앞으로 출시할 예정인 모니터를 하나 보내왔습니다. 바로 이번 칼럼의 주인공, 퀀텀기어 TS-QD27Q165A입니다. 퀀텀기어 TS-QD27Q165A는 TN 패널에 퀀텀닷 기술을 더한 게이밍 모니터입니다. 기존의 TN 패널은 응답 속도가 빨라 잔상이 적어 화면 전환이 빠른 게임 환경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여기에 풍부한 색을 표현하기로 알려진 퀀텀닷의 만남이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사뭇 기대됩니다.
게이밍 모니터답게 일반 모니터보다 부드러운 165Hz 주사율을 지원하고 가변 주사율 기술인 AMD FreeSync Premium도 지원합니다. TN 패널임에도 HDR 기능까지 지원한다고 하는데, 퀀텀닷과 고 주사율, 그리고 HDR이 어떻게 녹아들어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그럼 지금부터 오리온탑싱크 퀀텀기어 TS-QD27Q165A 모니터를 살펴보겠습니다.
아래부터는 주요 특징 소개가 이어집니다. 제품 사진과 화면 측정 결과는 이어지는 페이지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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