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perX Cloud Alpha S Blackout

유명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 외형마저도 고급스러워졌다.

퀘이사존깜냥
398 2754 2020.06.25 18:02







좋은 평가에는 다 이유가 있다?


 최근 IT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바이럴 마케팅에 대해 알고 계시나요? 2000년 말부터 확산된 바이럴 마케팅은 간단하게 누리꾼이 자발적으로 특정 기업 제품을 홍보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정보에 접근하는 방향이 다르긴 합니다만, 입소문(입소문은 전달자 중심, 바이럴 마케팅은 정보 수집자 중심)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셔도 되는데요. 마치 바이러스처럼 퍼져나간다고 해서 viral(a. 바이러스성의)이란 단어를 활용했다고 합니다. 광고라는 인식보다는 정보 공유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어 경계가 느슨해진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죠. 이러한 특성을 노리고 악용하는 기업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퍼진다거나 거짓된 여론이 형성될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가 감당하게 됩니다. 피해 사례가 누적되면서 바이럴 마케팅은 부정적 이미지가 매우 짙어졌고, 진실된 정보와 거짓된 정보를 판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좋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 경계선에서 줄타기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어서, 경각심을 놓지 않으려 신경 쓰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은 제 글 또한 날카로운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HyperX는 냉정하게 말해서 한국에서 널리 알려진 게이밍 기어 브랜드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본격적인 마케팅을 하지 않은 이유도 있겠지만, 브랜드가 갖고 있는 철학과 한국 게이머가 가진 성향이 맞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유난히도 헤드셋만큼은 누리꾼 입에 활발하게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유명 글로벌 브랜드에서 출시한 헤드셋보다 더 많이 언급되곤 하는데요. '이 역시 바이럴 마케팅인가?'라는 의심이 생길 법한 상황입니다. 정말 그럴까요? 만약 그랬더라면,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다른 분야가 쉽사리 설명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Origin Alloy 기계식 키보드는 제품 완성도에 비해 인지도가 너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번 칼럼에선 HyperX 헤드셋 명성에 크게 기여한 Cloud Alpha 시리즈 중 최근에 출시된 S 버전을 다루려고 합니다. 물론, 최근이라고 해봤자 올해 1월이라서 시일이 꽤 지나긴 했습니다만, Blackout 색상 옵션이 추가되어 함께 소개해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허울뿐인 명성인지, 아니면 정말 좋은 제품인지 살펴보도록 하죠.










상자 및 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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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Cloud Alpha S는 검은색과 파란색 조합으로 외형을 꾸몄습니다. 상자는 대부분 흰색이긴 합니다만, 검은색과 파란색이 요소요소에 배치되었습니다. 반면에 Blackout 색상은 최근 출시된 HyperX 제품과 패밀리룩(흰색, 빨간색 조합)을 따르고 있습니다. 밀봉 스티커를 제거하면 안쪽 상자를 밀어낼 수 있는 형태입니다. 헤드셋과 구성품은 플라스틱 구조물이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이 아주 단단하진 않지만, 상자가 두껍고 이중으로 되어 있어서 배송 중에 파손될 염려는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구성품 및 흠집 방지 스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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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은 헤드셋 본품과 마이크, 재질이 다른 추가 이어 패드, USB 컨트롤러, 파우치로 되어 있습니다. 파우치는 얇아서 충격으로부터 헤드셋을 보호한다기보다는 흠집을 방지하는 용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우징 바깥 부분은 흠집 방지 스티커를 부착해놨는데, 이 부분에 조금 문제가 있습니다. 접착력이 너무 강해서 떼어내는 게 쉽지 않을뿐더러 깔끔하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것은 Blackout 모델에서만 발생하는 현상이며, 플라스틱 코팅 차이로 인한 문제로 확인됩니다. 휴지에 해충 퇴치용 에어졸을 묻혀서 살살 밀어내니 깔끔하게 제거되긴 했지만, 접착력이 낮은 보호 스티커로 변경할 필요가 있습니다.


 



외형 및 특징






 빨간색 포인트를 활용한 Cloud Alpha와 1월 출시된 파란색 포인트 Cloud Alpha S와 달리, Blackout은 검은색 한 가지로만 제품을 꾸몄습니다. 포인트가 없어서 살짝 밋밋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저는 더 고급스럽고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알루미늄과 가죽 질감도 잘 살아있는 편이라서 심심한 외형은 아닙니다. 마이크와 케이블은 탈부착이 가능합니다. LED가 점등한다거나 화려한 외형을 갖춘 제품이 아니라서 마이크를 제거하면 게이밍 헤드셋이라기보단 음향 전문 업체에서 만들어낸 헤드폰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실제로 Cloud Alpha 시리즈는 Beyerdynamic과 비슷한 형태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마이크를 부착했을 때 하우징과 일체감 있게 고정되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우징 뒤편에는 에어 덕트 홀을 열고 닫을 수 있는 스위치가 존재하는데, '측정치 및 소리 성향' 단락에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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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Blackout 버전이 마음에 들긴 했지만, 파란색 포인트가 추가된 Cloud Alpha S도 독특한 멋이 있습니다. 하우징 바깥 부분이 오돌토돌한 느낌으로 코팅되어 있고, 파란색으로 칠해진 알루미늄 질감이 시원한 인상을 줍니다. 에어 덕트 조절부가 살짝 장난감스러운 면이 있지만, 전체적인 조화가 나쁘지 않습니다.





이어 패드


 세심하게 기본 구성품으로 추가 이어 패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것도 다른 재질로 말이죠. 기본으로 장착된 이어 패드는 인조 가죽으로 마감했고, 추가 구성품은 천 재질을 활용했습니다. 당연히 인조 가죽보다는 천 재질이 피부에 닿았을 때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위 사진에서 뒷면을 보면 댐퍼 밀도가 완전히 다름을 알 수 있는데요. 이로 인해 이어 패드를 교체하면 소리 성향까지 바뀌게 됩니다. 댐퍼가 같은 형태로 되어 있더라도 이어 패드 재질에 따라 소리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는데, 심지어 댐퍼 밀도 및 두께가 다르다면 소리는 아주 높은 확률로 변하게 됩니다. 그 결과는 '측정치 및 소리 성향' 단락에 첨부한 그래프와 함께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착용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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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pha 시리즈가 유명하게 된 이유에는 착용감도 한몫했습니다. 하우징이 돌아가는 스위블 기능을 지원하진 않지만, 귀를 완전하게 감싸면서 푹신한 이어 패드 덕분에 밀폐가 잘됩니다. 물론, 두상 형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요. 인조 가죽도 부드러워서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헤드 밴드 역시 부드럽고 푹신합니다. 길이 조절 슬라이드도 각각 약 3cm 정도 큰 폭으로 늘어나서 두상 크기에 따른 제약이 덜 합니다. 무게가 약 320g(마이크 장착 시 약 330g) 정도로 평범한 수준인데, 200g 대 중반이었다면 금상첨화였겠죠. 착용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는 장력이 아주 적절해서 장시간 착용하더라도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편하다는 의견이 중론이 된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측정치 및 소리 성향




 Alpha S에는 HyperX 듀얼 체임버 방식이 적용되었다고 합니다. 중음역과 고음역에서 저음 주파수를 분리하는 역할을 하는데, 사운드 간 구분이 보다 명확해지고 왜곡이 최소화되도록 개별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고 하는군요. 하우징 뒤편에는 앞서 언급했듯이 에어 덕트 홀을 개방할 수 있는 기능이 마련되어 있는데, 총 세 단계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기본은 작은 구멍 하나만 열린 상태입니다.



본 테스트에 사용한 제품 측정값은 제품 전체 특성을 대표하지 않습니다.

측정 도구, 샘플, 주변 환경 등 여러 가지 요소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 용도로만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 에어 덕트 완전 밀폐 / 가죽 이어 패드


▲ 에어 덕트 개방(1개, 기본값) / 가죽 이어 패드


▲ 에어 덕트 완전 개방(2개) / 가죽 이어 패드


▲ 에어 덕트 완전 개방에 따른 변화 / 가죽 이어 패드


 헤드폰 측정은 음향기기가 모의 귀를 완벽하게 밀폐하지 못하거나 뜨는 상황이 발생하면, 밴드를 통해 인위적으로 밀착한 후 측정을 진행합니다. 여러 차례 측정하여 가장 평균적인 값을 사용하며, 직접 기기를 청감하여 그래프와 비교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헤드폰이 귀를 완벽하게 밀폐하지 못할 경우 위 그래프와 다른 성향 소리를 들으실 수도 있습니다. 소리에는 정답이 없지만, 모든 정보를 선명하게 듣고 싶은 분들은 전체 대역이 평평한(flat) 특성을 보일수록 좋습니다. 퀘이사존은 리스닝 룸에서 결과를 도출한 올리브-웰티 타깃을 따르는데, 평평한 특성을 보이더라도 저음역이 다소 많다고 느끼는 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모든 그래프는 1/3 스무딩을 적용한 상태입니다. 헤드셋 특성을 가장 쉽게 파악할 수 있지만, 세밀한 부분을 들여다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방식입니다. 부족한 부분은 글로 풀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Alpha S는 에어 덕트 조절을 통해 저음역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세밀하게 조절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장점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런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이죠. 모든 구멍을 막을 경우 극저음역을 중심으로 양감이 확 줄어버립니다. 이로 인해 중음역이 매우 강조되어 들리게 되는데요. 소리가 시원하게 느껴지기는 합니다만, 저음역이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실사용보다는 소리를 분석할 때 도움 됩니다.


 모든 구멍을 열면 기본값과 큰 차이가 나진 않습니다만, 극저음역을 중심으로 약 4~5dB 정도 양감이 늘어나게 됩니다. 소리를 민감하게 듣는 분이라면 이 차이를 느낄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도 계시겠죠. 저음역보단 중음역에 집중하시면 어떤 차이인지 조금 더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볼 때 적합할 수 있습니다. 혹은 저음역을 중요하게 여기는 힙합 장르를 듣는 분이라면 이 상태를 가장 좋아할 확률이 높습니다.


 기본값은 작은 에어 덕트 구멍이 열린 상태입니다. 확실히 기본값인 이유가 있습니다. 토널 밸런스가 가장 좋고, 어지간한 상황이라면 그대로 두고 사용하면 됩니다. 200Hz 양감이 살짝 많아서 중음역이 아주 맑진 않습니다만, 꽤 정확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4kHz 대역에 딥이 존재해서 고음역이 깔끔하다거나 시원한 느낌은 주지 못하는데, 오히려 치찰음에 민감한 분이라면 오히려 좋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음을 표현할 때 세밀함이 다소 떨어지긴 합니다만, 토널 밸런스가 준수해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헤드셋입니다. 사용자들이 왜 좋은 평가를 하는지 알 수 있는 결과입니다.


*토널 밸런스: 저음, 중저음, 중음, 중고음, 고음 등 여러 진동수 영역에서 상대적인 균형을 뜻합니다.

*딥: 그래프를 해석할 때 주변 대역보다 들어간 부분, 존재감이 약하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어 패드에 따른 차이


▲ 왼쪽: 가죽 이어 패드(기본) / 오른쪽: 천 이어 패드(추가 구성품) / 이미지를 클릭하면 확대하여 볼 수 있습니다.


 추가로 제공되는 이어 패드는 재질뿐만 아니라, 댐퍼 두께와 밀도까지 달라서 소리가 변할 확률이 매우 높다고 앞서 언급해드렸습니다. 그 결과를 음향 측정을 통해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왼쪽이 기본 가죽 이어 패드로 측정한 결과입니다. 오른쪽이 천 이어 패드고요. 완전히 다른 헤드셋이 돼버렸습니다. 중음역과 고음역 양감이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저음역이 약하게 들리는데요. 좋게 표현하면 시원한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전체적인 균형을 고려한다면 가죽 이어 패드가 훨씬 낫습니다. 


 



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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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제품은 마이크를 탈부착할 수 있으며, 잘 구부러지고 고정이 단단하게 되는 편이라서 입 주변에 두기가 쉽습니다. 리모트 컨트롤러에 있는 버튼을 통해 손쉽게 음소거 할 수 있고, LED로 마이크 상태를 확인할 수도 있죠. 반대로 3.5mm 단자를 활용한다면 이 기능들을 활용할 수 없습니다. 마이크는 일렉트릿 콘덴서 유닛을 활용했고, 양방향성 방식입니다. 양방향 지향각은 마주 보고 있는 소리까지만 수음하는데, 테스트해보니 왼쪽과 오른쪽에서 발생한 소리를 완전히 차단하지는 못합니다. 주변 소리를 완벽하게 제거하지는 못하지만, 딱히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최근 소프트웨어로 수준 높은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구현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디스코드에 도입된 KRISP나 NVIDIA RTX Voice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마이크 자체 음질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었는데, Alpha S는 소리가 명료하게 녹음됩니다.





소프트웨어 및 컨트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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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pha S는 리모트 컨트롤러를 통해 USB 연결을 했을 때 NGENUITY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음향 기기 소프트웨어라면 있어야 할 법한 EQ 조절 메뉴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설정 항목이 제한적인데, 리모트 컨트롤러로 대부분 구현할 수 있어서 소프트웨어를 꼭 설치할 필요는 없습니다. 리모트 컨트롤러는 사운드 관련 칩세트가 내장되어 있으며, 버튼을 통해 헤드셋 소리 크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게임 소리와 보이스 채팅 소리 비중 조절이 가능합니다. 중앙에 있는 7.1 버튼으로 가상 채널을 켜고 끄거나, 왼쪽에 있는 음소거 버튼으로 빠르게 마이크 상태를 바꿀 수도 있습니다. 두 기능은 LED를 통해 상태 확인이 가능해서 직관적입니다. 리모트 컨트롤러 뒤편에 있는 집게로 옷에 고정하고 사용하시면 무게감을 줄이고, 낙하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입체 음향 공간감에 관하여


 이어폰/헤드폰에 흔하게 쓰이는 공간감이라는 단어는 사실 *정위감이라고 표현하는 게 더 적합합니다. 정위감을 넘어서는 공간감을 느끼도록 시도한 게 바이노럴, 입체 음향 등입니다. 지금부터 강성훈 음향 공학 박사가 출판한 음향 관련 도서 내용을 인용하여 공간감이 만들어지는 원리를 간략하게 언급해보겠습니다. 다소 따분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입체 음향을 구현하는 방법과 매우 밀접하기 때문에 최대한 간략하게 요약하겠습니다.

* 정위감: 악기나 보컬 이미지가 정확하게 위치하고 깨끗하게 그려지는 사운드 스테이지 특성


 첫 번째로 소리 크기 차이로 인한 거리(원근)감입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로, 소리가 클수록 가깝게 느껴지고 작을수록 멀게 느껴집니다. 가까운 경우 저주파~고주파까지 명확하게 들리지만, 거리가 멀어질수록 고주파가 감쇠되어 버리는 특징이 있는데, 이것이 거리감을 느끼게 만듭니다. 두 번째로 두 귀가 떨어져 있어서 느낄 수 있는 방향(정위)감입니다. 특정 방향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귀 사이에 있는 머리가 장애물 역할을 하게 되어 시간차가 발생하는데, 이것이 단서가 되어 방향감을 자각합니다. 다만, 주파수 파형이 장애물 역할을 하는 머리보다 큰 경우 단서를 알아채기 힘들게 되어, 마찬가지로 저음보다는 고음이 공간감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간접음으로 인해 느껴지는 확산감입니다. 굽은 길이나 온갖 구조물 등에 반사되어 전달되는 간접음은 소리 정보를 명확하게 전달하지 못합니다. 그 대신, 공간에 대한 상상을 하도록 만들어서 공간감 자각에 도움을 줍니다.


 귀만 공간감 형성에 기여하는 게 아닙니다. 일정한 크기 소리라도 시각적으로 다른 물체보다 가까워 보인다면 더 크게 들리는 듯한 심리적 효과가 있습니다. 실제로 비슷한 실험을 진행한 연구 사례가 있는데, 한 명도 빼놓지 않고 가까운 물체에서 나는 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입체 음향이 음원보다 게임이나 영화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합니다. HyperX Cloud Alpha S는 드라이버가 각각 하나씩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가상으로 7.1채널 기능을 구현하는데요. 리모트 컨트롤러 혹은 소프트웨어를 통해 7.1채널을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테스트 - 음원

 HyperX Cloud Alpha S 가상 7.1채널 기능이 잘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프라운호퍼 홈페이지에 있는 테스트를 활용해봤습니다. 프라운호퍼는 집적회로 연구소로 오디오 및 미디어 기술, 영상 시스템, 에너지 관리, IC 설계 및 설계 자동화, 정보통신시스템, 측위, 의료기술, 센서 시스템, 안전 보안 기술, 공급망 관리, 비파괴 검사 등 엄청나게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 개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홈페이지에 있는 'HTML5 AAC Audio Playback Tests - Multichannel' 항목에서 가장 밑에 있는 7.1채널 식별 음성 파일로 방향감을 식별해봤는데요. 프런트에서 발생하는 소리가 정말 앞에서 들려오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많은 헤드셋을 테스트해봤지만, 흔치 않은 경험입니다. 이 덕분에 사이드와 구분이 아주 잘됩니다. 리어 역시 구분이 확실하게 되는 편입니다. 정확한 방향감과 좁지 않은 거리감 덕분에 소리를 구분하는 게 아주 쉬웠습니다. 사용자가 방향감을 따로 설정할 수 없는 게 아쉬운 점입니다만, 기본값 자체가 참 훌륭합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HyperX 헤드셋이 명성을 얻게 된 이유, Cloud Alpha 시리즈 S 버전을 살펴봤습니다. 편의성을 증대하는 USB 인터페이스 리모트 컨트롤러와 가상 채널 지원으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었는데요. 여전히 3.5mm 아날로그 단자도 활용할 수 있어서 호환성이 매우 뛰어납니다. 특히, 가상 7.1채널 기능을 훌륭하게 구현해서 S 버전을 출시한 이유를 증명했습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소리는 세밀함이 살짝 부족합니다만, 게이밍 헤드셋 중에는 토널 밸런스가 훌륭합니다. 특히, 저음역을 조절할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해둔 점은 다양한 사용자를 만족하게 만들기 위한 배려처럼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헤드 밴드와 하우징이 다양한 방향으로 움직이지는 않지만, 이어 패드와 헤드 밴드 그리고 적절한 장력 덕분에 오랜 시간 착용하더라도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는 데 한몫했을 겁니다. 많은 분이 인정했듯이, HyperX 헤드셋은 믿고 구매할 만합니다. 


 빨간색과 파란색을 등 강렬한 포인트 색상 활용도 나쁘지 않았습니다만, Blackout처럼 한 가지 색상으로 제품을 꾸미니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우징을 잡고 있는 알루미늄 재질감과 헤드 밴드 가죽 질감 표현이 밋밋한 느낌을 완전히 지워버렸습니다. 최근 들어 HyperX는 품목을 가리지 않고 채도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외형을 꾸미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호불호가 덜 갈릴만한 고급스러운 외형을 구현할 수 있는지 감을 잡은 듯합니다. 이런 감각과 수준 높은 마감을 유지한다면 다른 품목도 주목받을 날이 오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퀘이사존 깜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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