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NSBO V8

스타일, 간소화, 합리적

QM다우
449 8566 2020.08.26 14:52




스타일, 간소화, 합리적


‘데스크테리어(Deskterior)’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데스크테리어는 데스크(Desk)와 인테리어(Interior)가 섞인 합성어입니다. OECD 연평균 근로시간 1, 2위를 다투는 한국은 많은 직장인들이 하루 중 3분의 1, 많게는 절반 이상 사무실에서 생활합니다. 집만큼이나 책상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는 건데요. 그에 따라 많은 이들이 책상을 제2 생활 공간으로 여기며, 각자 개성과 취향에 맞게 꾸민다고 합니다.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직장인 78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69%가 회사 책상을 꾸미는 일에 관심 있다고 답했다고 하네요.





<출처 : JONSBO 공식 홈페이지>


하드웨어 마니아와 게이머 역시 직장인 만큼이나 데스크테리어에 관심이 많은데요. 퀘이사존 데스크 셋업 게시판만 보더라도 상당히 활성화되어 있음을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다만, 게시판을 둘러보다 문득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정리정돈에 조금만 신경 쓰면 더 괜찮은 그림일텐데.'하곤 합니다. 저는 데스크테리어는 물론, 생활하는 모든 공간에는 정리정돈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정리하는 뇌 (The Organized Mind, 2015)의 저자 대니얼 J. 레비틴(Daniel J. Levitin) 교수가 한 말에 따르면, 무질서한 환경에서 뇌는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없다고 합니다. 마구잡이로 어질러 놓은 옷가지와 물건 등 쓸모없는 시각 정보가 뇌에 불필요한 부하를 주기 때문이지요. 이 낭비되는 자원을 활용하기만 해도 상당한 능률 향상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 작업이 바로 정리정돈이지요. 지금은 테슬라에 자리를 내주었지만, 오랜 시간 자동차 기업 글로벌 시총 1위를 차지했던 도요타 역시 <도요타 정리술>이라는 기업문화를 <저스트 인 타임>, <가이젠 정신>만큼이나 강조하곤 했습니다. 체계적이면서 창의적일 수 있는 도요타는 정말 위대한 기업입니다.


인테리어라는 관점에서 접근했을 때, 기하학적인 구조의 오픈 프레임 케이스나 휘황찬란한 RGB를 뿜어대는 강화유리 케이스가 멋스러운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책상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다고 하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오늘 소개할 케이스는 JONSBO V8인데요. 오픈 프레임이나 강화유리 제품만큼 화려하진 않지만, 깔끔하고 절제된 디자인 덕에 사무실 책상 위에 올려놓아도 잘 어울릴 듯합니다.




제품 정보






구성품

구성품 박스 및 매뉴얼







구성품은 케이블 타이와 각종 나사류, 매뉴얼을 제공합니다. 매뉴얼은 A3 용지만 하며, 한 번 접혀 있는 상태로 제공합니다.




외형

전면 디자인




외부 패널은 전부 알루미늄으로 견고하고 차가운 인상입니다. 테두리에는 에어홀을 뚫어 놓아 공기가 흐를 수 있게 설계했습니다. I/O 포트는 전면 하단에 있습니다. 구성은 전원 버튼, USB 3.2 Gen 1 Type-A 1개, USB 3.2 Gen 1 Type-C 1개, 4극 통합 HD Audio 구성입니다.




외형

측면 디자인




측면 중앙에 에어홀을 뚫어 놓았습니다. 각 모서리를 라운드 처리하여 통일감 있는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외형

후면 디자인



에어홀이 눈에 띕니다. 벌집 형상보다 효율이 떨어지는 원형 형상인데요. 이 케이스에는 원형이 더 어울려 보입니다.




외형

상하단 디자인





상단 중앙에 촘촘하게 에어홀을 뚫어 놓았습니다. 후면과 마찬가지로 통일감을 주는 원형 형상입니다. 얼핏 보면 유니바디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하단을 살펴보면 그렇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외형

디테일







조립 전 탐색

외부 패널과 내부 섀시 분리









후면 상단 손잡이 2개를 제거하고 손잡이를 당기면 외부 패널과 내부 섀시를 분리할 수 있습니다. 탈거한 내부 섀시를 살펴보니, 전면에 200mm 쿨링팬을 장착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조립 전 탐색

하단 레일





손잡이를 잡고 당기는 과정에서 금속끼리 마찰이 발생하면 흠집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다행히 안쪽을 살펴보니 레일이 있습니다. 흠집 생길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되고, 힘을 들이지 않아도 돼 편리합니다.




조립 전 탐색

측면 에어홀





외부 패널의 메시망을 안쪽에서 살펴보았습니다. 나사 8개로 먼지 필터를 부착했군요. 필터 관리가 썩 편리해 보이진 않습니다. 내부 섀시에도 원형 형상 에어홀을 뚫어 놓았습니다.




조립 전 탐색

상단 라디에이터 브래킷 탈거








상단 라디에이터 브래킷은 탈거할 수 있습니다. 다른 부속도 나사로 결합되어 있어 탈거할 수 있어 보이지만, 매뉴얼에서는 상단 라디에이터 브래킷까지만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필요하지 않다면, 여기까지만 분리하는 게 바람직하겠습니다.




조립 전 탐색

파워서플라이 장착부







크기가 작은 Mini-ITX 케이스는 효과적인 레이아웃 설계를 위해 고민이 필요합니다. 이 제품은 파워서플라이를 전면 우측에 장착하도록 설계하였는데요. 그에 따른 파워서플라이 연장 케이블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케이블 후면에서 편리하게 연결할 수 있도록 말이지요.




조립 전 탐색

전면 쿨링팬 크기





몇몇 업체는 200mm 쿨링팬을 사용하였다고 스펙 시트에 기재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재보면 180~190mm밖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은데요. JONSBO V8에 장착한 쿨링팬은 지름이 약 198mm로 스펙 시트에 기재한 내용과 거의 동일한 크기를 보여줍니다.




조립 전 탐색

저장장치 브래킷








저장장치 브래킷은 파워서플라이 브래킷에 부착했습니다. 고무 패드로 고정한 방식이라 손쉽게 탈거하였습니다. 여기에는 HDD 2개, SSD 1개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조립 전 탐색

하이엔드 공랭 쿨러 호환성 확인







JONSBO V8 스펙 시트를 살펴보면 195mm까지 공랭 쿨러 장착을 지원합니다. 가장 강력한 공랭 쿨러로 알려진 NOCTUA NH-D15, DEEPCOOL GAMER STORM ASSASSIN 3 두 제품 모두 높이 165mm 제품인데요. 마침 퀘이사존에 DEEPCOOL GAMER STORM ASSASSIN 3가 있어 장착해보았습니다. 우측 측면 공간은 다소 협소하나 상단 공간은 확실히 여유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조립 전 탐색

두께




케이스 섀시 두께 측정은 Mitutoyo(Micrometer 293-240 0-25MM 0.001mm) 기기를 활용하여 각 부분을 점검하였습니다. 케이스 두께 측정간 표기되는 단위 = T = mm(밀리미터) 와 같습니다.




조립

조립 소감





외부 패널과 내부 섀시를 분리할 수 있다는 점이 조립 난도를 낮추는데 한몫했습니다. 매뉴얼에 따라 상단 라디에이터 브래킷을 제거한 상태로 조립을 진행했는데요. 2열 수랭쿨러로 진행했음에도 큰 어려움 없이 조립할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Mini-ITX 케이스보다 앞뒤로 긴 덕분이겠지요.



조립

측면 레이아웃과 쿨링 설루션


 




측면에서 보면 쿨링 구조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JONSBO V8은 그래픽카드 장착 공간이 넉넉하고 메인보드와 라디에이터 사이 공간도 넉넉한 편입니다. 상단에 2열 라디에이터를 사용할 경우 원활한 공기 흐름이 가능하겠습니다.




조립

저장장치





파워서플라이 브래킷에 저장장치 브래킷을 탈착할 수 있습니다. 저장장치 브래킷에는 HDD 2개, SSD 1개를 고무 패드와 나사를 이용해 장착할 수 있습니다.




쿨링 테스트




CPU는 Intel Core i7-9700KF을 오버클록하지 않고 진행합니다. 쿨러 PWM 모드는 CPU 온도 기준 Normal(Standard) Preset으로 진행합니다. ATX 규격보다 크면서 상단에 2열 라디에이터 장착을 지원하는 케이스는 Fractal Design Celsius+ S24 Dynamic로 테스트 진행합니다. Mini-ITX 케이스는 NOCTUA NH-L12S로 테스트 진행합니다. 서멀컴파운드는 ZALMAN ZM-STG2M으로 통일합니다.





쿨링 테스트를 진행하는 방에는 2채널 디지털 온도계를 사용합니다. 방 온도는 섭씨 23±1(℃)를 유지하면서 진행합니다. 그래프에 기재된 온도는 BATTLEFIELD V를 구동하면서 HWiNFO 소프트웨어로 15분 동안 1초 단위로 저장한 값입니다.






Intel Core i7-9700KF, Noctua NH-L12S CPU 쿨러, NVIDIA GeForce RTX 2060 Founders Edition을 장착하여 케이스 쿨링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CPU 스로틀링이나 GPU의 급격한 부스트 클록 하락 같은 이상 현상은 없었습니다.


※케이스 쿨링 테스트 시 쿨링팬 구성은 추가나 제거 없이 제품 기본 상태로 진행하였습니다.

※시스템 연출에 사용한 쿨러는 JONSBO SHDOW 240 ARGB이며, 쿨링 테스트에 사용한 쿨러는 Noctua NH-L12S입니다. 이 부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전원 ON


 






칼럼을 마치며

<출처 : JONSBO 공식 홈페이지>


JONSBO V8 케이스 특장점을 나열하자면 이렇습니다. 작은 Mini-ITX 크기, 적극적인 알루미늄 사용, 유니바디가 연상되는 깔끔한 디자인, 비교적 넉넉한 내부 공간, 외부 패널과 내부 섀시 분리 지원, 정직한 쿨링팬 크기. 이 정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외부에 부착한 먼지 필터가 나사 여러 개로 결합되어 있습니다. 필터 분리 작업 대신 진공청소기 등으로 관리하는 방법도 있겠습니다만, 탈착 기능을 지원했다면 좋았겠습니다.


JOSNBO V8 특징 중 인상적인 점은 240mm 라디에이터 장착 지원입니다. Mini-ITX 케이스 중에 240mm 라디에이터 장착을 지원하는 제품은 몇 없습니다. 1열이나 공랭 쿨러를 사용하면 CPU를 고르는 데에 제한이 있죠. JONSBO V8은 2열 라디에이터 장착을 지원하기에 CPU 고민은 덜 수 있습니다. 현재 가장 강력한 CPU 공랭 쿨러로 알려진 DEEPCOOL GAMER STORM ASSASSIN 3, NOCTUA NH-D15 두 제품 모두 높이 약 165mm 제품입니다. 195mm까지 지원하는 JONSBO V8 케이스는 수랭과 공랭, 어떤 방식을 택하던 걱정 없습니다.


맛있고 자극적인 초콜릿도 계속 먹다 보면 물립니다. 나중에는 쓴맛밖에 느껴지지 않습니다. RGB에 지친 분이라면, 얌전하고 깔끔한 JONSBO V8이 좋은 대안입니다. 바쁘고 지친 뇌를 생각한다면 말입니다.


이상, QM다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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