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는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적외선을 감지하여 대상 물체 열 분포를 보여주는 카메라입니다. 같은 비접촉 방식인 열화상 온도계가 한 점의 온도만을 측정할 수 있지만, 열화상 카메라는 대상 물체 전체 온도를 동시에 측정하여 온도의 높고 낮음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전원부를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온도입니다. 방열판이 없어 전원부 온도를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스펫이 가장 뜨거운데요, 라이젠 5 3600XT를 장착했을 때는 최대 66.8℃, 라이젠 7 3700X는 85.9℃가 측정되었습니다. 메인보드 등급과 전원부 방열판이 없다는 점을 감안해도 나쁘지 않은 온도입니다. 전원부 방열판이 없으므로 일체형 수랭쿨러 보다는 번들 쿨러처럼 CPU 주변까지 쿨링하는 쿨러가 좋습니다.
맺음말
값비싼 하이엔드 메인보드와 비교하면 엔트리 메인보드는 매우 초라해 보입니다. 전원부 방열판도 없고 메모리 슬롯도 부족하며 확장성도 떨어지죠. 하지만 한 푼이 아쉬운 소비자들에게 있어 엔트리 메인보드는 저렴하면서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므로 아주 매력적입니다. 엔트리 메인보드는 메인보드라면 갖춰야할 기능을 얼마나 충실하게 지원했는지가 좋고 나쁨의 척도가 됩니다. 예를 들어 SATA 포트 방향 같은 요소가 가장 대표적입니다.
ASRock A520M-HVS는 SATA 포트 4개가 모두 메인보드에서 직각 방향으로 설치되어 선정리가 편합니다. 엔트리 메인보드를 보면 흔히 SATA 포트가 수직으로 설치되어 선정리가 번거롭고 심지어 그래픽카드에 가려져 사용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SATA 포트가 모두 직각 방향이라 이런 문제에서 자유롭습니다. M.2 SSD 슬롯은 SATA 방식과 PCI Express 3.0 x4 방식을 지원해서 저장 장치 확장성은 엔트리 메인보드 치고 좋은 편입니다. 확장 슬롯을 볼까요. 그래픽카드가 장착되는 PCI Express 3.0 x16 슬롯 위에 PCI Express 3.0 x1 슬롯 1개를 지원합니다. PCI Express x1 슬롯이 x16 슬롯 아래에 있으면 2슬롯 그래픽카드만 되어도 사용할 수 없어 계륵이 되는데, x1 슬롯이 위에 있어서 그래픽카드와 다른 확장 카드, 예를 들어 사운드 카드나 캡처 카드 등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원부 방열판이 없긴 하지만, 이 등급에서는 다른 제조사도 모두 전원부 방열판을 제공하지 않으므로 단점은 아닙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A320 칩세트 메인보드 대비 높아진 가격입니다. 비슷한 레이아웃을 가진 ASRock A320M-HDV과 비교해 만 원 정도 비싸졌습니다. 다른 등급이라면 큰 차이가 아니겠지만, 엔트리 메인보드에서는 10%가 넘는 가격 상승이므로 상당히 크게 느껴집니다. 이는 500시리즈 칩세트 메인보드 전체가 공통된 문제입니다. X570이나 B550은 PCI Express 4.0을 지원하여 이전 세대 칩세트와 비교해 확실한 장점이 있지만, A520은 칩세트 PCI Express 버전만 2.0에서 3.0으로 바뀌었다는 점을 빼면 A320과 큰 차이가 없어 이런 단점이 두드러집니다. 칩세트 가격 정책에 변화가 필요하겠네요.
갖추어야 할 기능을 충실히 지원하는 엔트리 메인보드, ASRock A520M-HVS 디앤디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