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기어 브랜드를 사용하는 38GN950이 오로지 게임에 무게를 두었다면, 38WN95C는 게임에 7, 작업에 3 정도 무게를 둔 모양새입니다. 사진이나 영상 편집을 하는 완전한 전문가용 모니터로 평가하기엔 관련 기능이 부족하지만, 여러 작업이나 사무, 가벼운 콘텐츠 편집을 겸하면서 게임을 즐긴다면 매력적인 제품입니다. G-SYNC 호환과 FreeSync Premium Pro 공식 인증을 받았고, 144Hz 주사율을 지원하며, VESA DisplayHDR 600까지 지원하기에 콘텐츠 소비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자동 밝기 조절이나 충분한 소리를 들려주는 스피커, 화면 분할까지 제공해 생산성에도 도움을 줍니다.
화면 품질은 38GN950에서 느꼈듯이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넓은 색을 표현하는 동시에 정확한 색을 보여주고, 대부분 항목에서 좋은 결과를 나타냈습니다. Edge-Lit 방식 로컬 디밍은 직하 방식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많지만, 특정 부위만 밝히고자 하는 HDR 환경에서는 그나마 대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고민은 3440 x 1440 UWQHD 해상도는 2560 x 1440 QHD 해상도에서 가로 화면이 넓어진 느낌이 들었는데, 3840 x 1600 UWQHD+ 해상도는 반대로 3840 x 2160 4K UHD 해상도에서 세로 화면이 줄어든 느낌이 드는군요.
전반적으로 만듦새가 좋지만, 아쉬움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이전 세대 38WK95C는 더 높은 스피커 출력(10W x2)을 지원하고 Bluetooth 연결이 가능하지만 이번엔 제외되었습니다. 제품에 마련된 Thunderbolt 3는 40Gbps에 달하는 전송 속도를 활용하지 못해 DP Alt, Data, USB PD를 지원하는 USB-C 단자와 용도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VESA 규격에 부합하는 DisplayPort Alternate Mode는 해상도 출력 한계가 있어 충분한 대역폭을 확보하기 위해서 Thunderbolt 3를 사용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품을 사용하면서 존재를 모를 만큼 소음이 느껴지지 않았지만, 내부에 작은 블로어 팬이 탑재되어 완벽한 무소음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고민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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