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온 Antec
노동은 몸으로 하는 노동 외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형태의 노동이 존재합니다. 이윤이라는 건 가치를 창출할 때 나오기 마련이지요. 기업을 하기 위해서는 땅을 빌리고, 경영 구조에 대해 확인하며, 유한책임회사의 형태를 만들고, 모든 세금법이 잘 지켜지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큰돈을 투자해야 하는 건 그 다음 일입니다. 그리고 리스크를 감수한 사람에게 리턴이 돌아가는 법입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깊은 구조를 보지 못하고 그저 부자(고용주)와 빈자(노동자)의 간단한 구조로만 세상을 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막연한 불평불만이 쌓이기 쉽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건 노동자 계급인데, 왜 더 많은 부를 고용주가 가져가냐고 말이지요. 사회주의는 얼핏 달콤해 보입니다. 승자가 나오면 패자가 나오기 마련인데, 패자가 나오는 걸 막기 위해 경쟁 자체를 없애버리자는 취지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패자가 생기는 건 슬픈 일이지만, 부를 성취하고 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하는 건 인간 본연의 자아실현 욕구입니다.
2019년 기준 미국 GDP(국가 총생산[명목], Gross Domestic Product)는 1EU(유럽연합, European Union)에 가입한 국가 GDP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고, 이는 영국을 포함하든 하지 않든 브렉시트(EU 탈퇴, Brexit) 여부와 상관없을 정도입니다. 단순히 GDP만 높은 게 아닙니다. 미국의 1인당 GDP는 약 267,000달러에 달하는데, 이는 국민 한 명이 1년에 생산하는 가치가 약 7,600만 원(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자면)에 달한다는 소리입니다. 생산가능인구만 포함한 수치가 아닌, 갓난아이부터 노인까지 전부 포함했을 때 이야기입니다.
국력이 강하다고 하는 러시아는 1인당 GDP가 약 11,100달러('2019), 중국은 약 9,600달러('2018) 정도입니다. 우리나라 원화로 환산하면 두 나라 모두 1천만 원을 약간 넘기는 수준인데요. 이러한 수치를 볼 때마다 사회주의에 대한 회의는 더욱 커지며, 자본주의와 자유시장경제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요즘 표현을 쓰자면 그야말로 가슴이 웅장해집니다.
시장은 매 순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기에 아름답습니다. 경쟁은 발전을 낳고 발전은 혁신을 낳습니다. 사회주의 체제 속에서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Steven Paul Jobs)가 탄생할 수 없고, 아이폰과 같은 경쟁의 산물(=혁신)이 탄생할 수 없습니다. 대학생이 부모님 댁 차고에서 시작해서 글로벌 대기업으로 가는 스토리는 없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테슬라 등이 이 스토리의 주인공이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실리콘밸리에서는 제2의 애플, 페이스북이 탄생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은 모두 재벌 2세가 아닌 평범한(사실 비범한) 대학생이 만든 기업이라는 점이 미국의 위대함을 증명합니다.
1. 출처 : 국제통화기금, International Monetary Fund 2. 출처 : 대한민국 외교부 [바로가기]
젋은 시절의 Bill Gates, Jeff Bezos, Elon Musk, Mark Zuckerberg
미국은 정말 부유한 국가입니다. 소득이 많은 만큼 그에 맞는 구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실제로 북미 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기도 하지요. 시장이 크고 치열한 만큼 대부분 제품은 가격경쟁력을 갖기 위해 저렴하게 팔리는 편입니다. 회원분들에게 친숙한 메모리와 그래픽카드 등 당장 하드웨어 부품만 봐도 그렇지요. 많은 분들이 귀찮은 주문 과정과 기나긴 배송 기간을 감수해서라도 가격이 저렴한 미국 쇼핑몰에서 직구를 하고 계십니다.
Antec은 미국 회사이며,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큰 시장을 갖고 있습니다. 북미 가격이 저렴해야 당연하겠습니다만, Antec 제품은 오히려 국내 가격이 저렴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여러 복합적인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그중 상당 부분은 유통사의 노력도 있겠지요. Antec 공식 유통사 ㈜뉴런글로벌은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치며, 품질 좋은 Antec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국내 소비자에게 제공합니다. 오늘 칼럼으로 다룰 제품은 Antec DP502 FLUX인데요. 유통사에서 귀띔하기를 약 8만 원 초·중반대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북미 가격은 (제프 베조스의) Amazon 기준 79.99달러이며, 우리나라 원화로 약 90,000원(칼럼 작성일 기준, 환율 1,134.00) 정도입니다. 역시나 국내 가격이 더 저렴하군요. 가격 메리트는 확인했으니, 과연 제품 구성도 매력적일지 이어지는 글과 사진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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