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11세대 코어 시리즈 CPU, 로켓레이크 출시가 임박했습니다. 하지만 로켓레이크 CPU 최상위 모델은 10세대 코멧레이크 최상위 모델, 코어 i9-10900K보다 코어가 2개 적은 8코어 16스레드로 확정되어 최신 인텔 CPU지만, 기대감이 떨어져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코어 수 때문만은 아닙니다. 작게나마 우위에 있던 게임까지 AMD 젠3 아키텍처가 뛰어넘으면서 이제 인텔 CPU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AMD CPU에 밀리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AMD CPU가 승승장구하고 있는 상황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눈물이 눈 앞을 가리네요. 인텔이 얼마나 급했는지 21년 1월 14일, CEO를 팻 겔싱어(Pat Gelsinger)로 교체한 사건만 봐도 어느 정도 감이 잡히실 겁니다.
어쨌든 최신 CPU가 출시되면 항상 새로운 칩세트를 공개하던 인텔답게 500 시리즈 칩세트 메인보드도 한 발 먼저 출시되었습니다. AMD 젠3, 5000 시리즈 CPU와는 또 다른 행보입니다. 500 시리즈 칩세트는 Z590, H570, B560, H510 4개 모델로 출시되어 이전 세대와 이름으로는 숫자가 4에서 5로 바뀐 거 말고는 차이가 없습니다. 가장 상위 모델은 Z590이 됩니다.
로켓레이크를 정식 지원하는 인텔 Z590 칩세트 메인보드, GIGABYTE Z590 AORUS MASTER를 소개하겠습니다. AORUS는 GIGABYTE 게이밍 브랜드로, 최상위 등급부터 XTREME-MASTER-ULTRA-PRO-ELITE 순서이며, MASTER는 상위 모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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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보드 칩세트는 점점 입지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미세공정이 뒤떨어지던 과거에는 노스브리지와 사우스브리지 2개 칩세트가 메인보드에 올라가서 CPU를 보좌했습니다. 노스브리지에는 메모리와 확장슬롯을, 사우스브리지에는 저장장치나 I/O 포트 부와 CPU를 이어줬습니다. 시간이 흘러 인텔 1세대 코어 시리즈와 AMD 1세대 APU부터는 노스브리지 기능이 CPU에 통합되었고, 현재 메인보드에 올라가는 칩세트는 사우스브리지뿐입니다. 저전력 플랫폼에는 이 칩세트 기능과 그래픽까지 모두 칩 한 개로 통합된 SoC(System on Chip)가 사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텔 Z590 칩세트는 메인스트림 플랫폼용 500 시리즈 칩세트 중 최상위 모델입니다. 인텔 11세대 코어 시리즈 프로세서인 '로켓레이크'를 위한 칩세트로 로켓레이크는 Z490 메인보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지만, Z590은 Z490보다 더 많은 기능을 지원합니다.
Z590, Z490 칩세트를 비교한 표인데요, 주요 기능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최대 20Gb/s 전송 속도를 자랑하는 USB 3.2 Gen 2x2를 칩세트 자체에서 지원합니다. Z490 칩세트에서 이를 지원하려면 별도 컨트롤러나 확장카드를 사용해야 했죠. 로켓레이크에서 지원이 예정된 PCI Express 4.0은 메인보드 칩세트가 아닌 CPU에 내장된 PCI Express 컨트롤러에서 지원하는 기능입니다. 따라서 Z490 메인보드도 PCI Express 4.0을 지원하도록 설계했다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