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넓은 수납 공간, 하지만 아쉬운 호환성 이 케이스의 최고 장점은 바로 수랭 쿨링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최적의 내부 수납 공간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면과 상단에 3열 라디에이터를 장착할 수 있고, 하단엔 펌프를 구축하거나 추가적인 쿨링 팬, 혹은 1열 라디에이터를 장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특히 상단에 라디에이터를 장착하는 그것이 문제입니다.
케이스의 높이보다 가로 길이가 더 넓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 이 케이스에 장착 가능한 CPU 쿨러의 최대 높이는 180 mm입니다. 사실 이 작은 케이스에 이 정도 높이의 CPU 쿨러가 장착되는 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상단 쿨링 팬 장착 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상단에 쿨링 팬과 라디에이터를 동시에 장착할 경우 후면 140 mm 배기 팬과 간섭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라디에이터의 종류, 두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는 케이스의 높이가 가로 길이보다 짧다는 것을 입증합니다. 당연히 180 mm 높이의 CPU 쿨러를 장착할 수 있는 것은 명백한 장점입니다. 일체형 수랭 쿨러뿐만 아니라 10~15만 원대의 대형 공랭 CPU 쿨러도 장착이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 케이스는 수납공간에 하드베이를 제거하고 선정리 면에 장착할 수 있도록 할 만큼, 많은 수의 라디에이터를 장착하는 수랭 시스템 구축을 겨냥하고 내부 공간을 설계한 것으로 보입니다. 분명, 수랭 시스템 구축을 생각하고 설계한 케이스 일 텐데, 상단 라디에이터를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이 여유롭지 않고, 오히려 거대한 타워형 공랭 쿨러를 장착할 수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합니다. 만약 상단에 라디에이터를 장착할 경우 반드시 장착 가능 여부에 대해 확인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도 10만 원대 케이스들 중 이렇게 심플하고 소음에 신경 쓴 케이스는 찾기 힘들다
본 칼럼 최종 판단의 도입부부터 대차게 본 케이스의 단점을 지적했으니, 이제 장점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사실 케이스 상단에만 장착이 쉽지 않을 뿐, 전면은 아무런 문제없이 3열 라디에이터까지 장착이 가능합니다. 종류, 두께와 상관 없이 말이죠. 애초에 하드베이를 선정리 면으로 옮겼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상단 공간만 해결한다면, 작은 케이스에 풀 수랭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면, Define S가 좋은 케이스일 것입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미들타워보다 비교적 작은 사이즈이기에, 후면 하드 디스크 장착 시 선 정리가 힘들어질 수 있는데, 프렉탈 디자인은 굉장히 스마트하게 선 정리 면에 하드베이를 위치 시켰습니다. 사실 프렉탈 디자인의 케이스들은 밋밋해 보일 수 있지만,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면, 화려하지 않고, 미니멀리스틱한 디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런 디자인을 선호하는 유저들도 많고요. 결국, 앞서 열거한 장점들을 근거로 10만 원대 케이스들 중 이만큼 깔끔한 케이스는 찾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