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KO HACKER K660M 이색사출 PBT 체리 키보드

Cherry MX 청축 스위치 탑재, 깊이감 있는 미드나잇 그린 컬러, 이색사출 PBT 키캡으로 내구성 확보

QM다우
580 5579 2021.04.05 19:10




ABKO HACKER K660M 이색사출 PBT 체리 키보드

오랜 시간 사랑받는 Cherry MX 청축 스위치 탑재, HACKER의 스테디셀러 K660 시리즈


    여러분은 어떤 계기로 기계식 키보드에 입문하셨나요? 제가 처음 기계식 키보드에 관심 갖게 된 건 중학생 시절 겟앰프드를 즐기면서입니다. 진행형 격투 게임인 겟앰프드에는 여러 캐릭터와 액세서리(사실상 무기)가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조합이 존재합니다. 나만의 조합으로 여러 유형의 사람들을 상대하는 재미가 있지요. 조합이 다양한 건 분명 장점이지만, 종종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경우의 수를 소수 개발자가 일일이 테스트하기란 현실적으로 힘들었을 테니까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몇몇 플레이어들은 개발 의도를 벗어난 조합으로 무한콤보無限 Combination를 사용하는 일이 빈번했습니다. 격투 게임에서는 에어-본Airborne, 스턴Stun, 넉백Knockback 등을 시동기라고 합니다. 원래라면 시동기를 성공시킨 후, 약 2~4회까지만 연계 공격이 이어져야 하는데, 무한콤보 조합은 이 시동기 한 번으로 상대를 쓰러뜨릴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주 매력적이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여러 키를 동시에 입력해야 하는 무한콤보 커맨드 특성상 기계식 키보드가 아니면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겟앰프드를 즐기던 2007~2008년 당시에는 멤브레인 키보드가 주류였으며, 저 역시 멤브레인을 썼습니다. 4키 동시입력을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각선 이동 중에 펀치Punch와 킥Kick을 누르는 것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무한콤보는 상상할 수 없었지요. 당시 대중적이지 않았기에 값비싼 기계식 키보드 역시 상상하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마냥 당하기만 하니까 화가 났습니다. 결국 기계식 키보드를 사기로 결심하고, L사 제품을 샀습니다. 당시 가격이 10만 원이었는데, 중학생에게는 큰 지출이었습니다. 비기裏技를 손에 넣은 이후에는 승률이 많이 올랐습니다. 처음에는 무한콤보 하나만 보고 산 기계식 키보드이지만, 다른 부분에서 만족도가 더 컸습니다. 동시 입력과 별개로 전반적인 조작감이 개선됨을 느꼈습니다. 구분감이 확실하고 빠른 반복 입력에도 입력 누락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기계식 키보드에 입문한 건 겟앰프드 덕분이었습니다. 장비에 민감한 장르인 격투 게임을 즐긴 덕에 남들보다 일찍 기계식 스위치에 수요가 생겼던 겁니다. 기계식을 경험한 뒤에는 같이 게임을 하던 친구들에게도 추천했습니다. 저는 그야말로 기계식 전도사였습니다. 그래서 기계식 키보드란 저에게 있어 누군가에게 권하기에 망설임이 없는 물건입니다. 이번 칼럼 주인공은 ABKO HACKER K660M 이색사출 PBT 체리 키보드입니다. 제가 기계식 키보드로 처음 선택한 L사 제품에 쓰인 Cherry MX 청축 스위치를 탑재한 제품입니다. 둘 다 각진 디자인으로 생김새도 언뜻 비슷합니다. 게다가 K660M 가격이 칼럼 작성일 기준으로 105,900원인데, 10년도 넘은 가격이지만, 가격까지 비슷합니다. 그래서 이 제품을 보자마자 예전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ABKO에는 HACKER, OHELLA, BEATONIC, SUITMASTER, NCORE 등 다양한 브랜드가 있으며, 그중 HACKER는 게이밍 기어 브랜드인데요. 최근 선보이는 제품들 모두 가격에 비해 품질이 좋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럼 HACKER의 새로운 키보드 K660M를 통해 여러분에게 기계식 키보드를 권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 사진을 누르면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박스는 깔끔하고 간결하게 꾸몄으며, 제품 색상과 박스 색상을 통일한 부분이 재미있습니다. 포장은 별도 완충재 없이 종이 구조물에 딱 들어맞게 포장했습니다. 본품은 흠집을 방지하기 위해 라미백(발포합성수지)에 담았으며, 키보드 위에는 키캡 보호를 위해 플라스틱 루프를 덮었습니다. 삼중으로 포장한 셈입니다. 포장이 견고하기에 온라인으로 주문해도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수준입니다.


    구성품은 키캡 리무버, 청소용 솔, 사용 설명서, 케이블, 그리고 키보드 루프를 제공합니다. 키보드를 사용하면서 필요한 요소 대부분을 챙겨주고 있습니다. 키보드 루프와 청소용 솔은 오랜 시간 좋은 사용감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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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660M 키보드는 블랙과 미드나잇 그린 색상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 소개해드릴 제품은 미드나잇 그린 색상을 적용한 모델인데요. 아이폰의 미드나잇 그린과는 또 다른 멋이 있습니다. 보다 차갑고 깊이감이 있는 오묘한 색상입니다. 배열은 104 키 풀 배열이며, ANSI(American National Standards Institute) 규격을 따르고 있습니다. 덕분에 다른 키캡으로 교체할 때 호환 이슈는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케이블은 탈부착할 수 있으며, USB Type-C 포트를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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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단에는 키보드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고무 패드를 부착했으며, 뒤쪽에는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별도 높낮이 조절용 다리를 제공합니다.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2가지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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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캡은 이색사출 방식을 적용했으며, PBT 재질을 사용했습니다. 따라서 아주 견고하고 두꺼운 두께를 자랑합니다. 이색사출 방식은 키캡의 표면에 문자를 새길 때, 잉크로 인쇄하거나 레이저로 표면을 태우지 않습니다. 서로 다른 색을 갖는 플라스틱을 성형해서 완성하지요. 덕분에 문자가 지워지지 않고 오랜 시간 선명하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재질은 강도가 높은 PBT 재질을 사용했습니다.




    K660M는 블랙 컬러와 미드나잇 그린 컬러 하우징이 마련되어 있으며, 스위치는 Cherry MX 청축, 갈축, 적축, 저소음 적축 중에 고를 수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 소개해드리는 K660M에는 미드나잇 그린 하우징과 Cherry MX 청축 스위치를 탑재한 제품입니다. 스위치는 정방향이며, LED를 탑재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역방향으로 체결한다면 체리 프로파일 같이 높이가 낮은 키캡과 간섭이 발생할 수 있지만, K660M은 정방향이기에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스페이스 바 처럼 길이가 긴 키는 가장자리를 눌렀을 때, 힘이 균등하게 전달되지 않아 스위치가 제대로 입력되지 않는 문제가 종종 발생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철심으로 균형을 잡아주는 장치가 바로 스테빌라이저인데요. K660M은 엔터나 스페이스 바처럼 길이가 긴 키에 Cherry식 스테빌라이저를 탑재했습니다. Cherry식 스테빌라이저는 키캡을 쉽게 탈착할 수 있지만, 철심으로 인해 발생하는 소리가 사람에 따라 거슬린다는 의견이 종종 있습니다. K660M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철심에 윤활처리를 하였습니다.




    무게는 1,222 g입니다. 풀 배열 키보드 평균과 비교했을 때, 살짝 더 무거운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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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660M의 구조는 간단한 편입니다. 분해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나사 9개만 제거하면 됩니다. 상판에 고정한 나사 3개와 하판에 고정한 나사 4개를 제거하면 상판과 하판을 서로 분리할 수 있습니다. 이후 나사 2개를 더 분해하면 메인 기판을 만날 수 있습니다. 메인 기판 아래에는 흡음 패드를 제공하여 통울림에 대응했습니다. 스위치는 3핀만 사용할 수 있으며, MCU 칩셋으로는 BYK901-00001을 사용했습니다.






    측면에는 LED를 탑재했습니다. FN + CTRL(한자) 키를 통해 RGB 모드 뿐만 아니라, 단색으로 설정하거나 끌 수 있습니다.




 

퀘이사존 : 방음 부스 소개 리포트 보러 가기(기사 링크)


    타건 영상은 주변 소음이 통제된 방음 부스에서 진행됐으며, 방음 부스의 자세한 정보는 소개 리포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마이크는 SONY α7S III 기본 마이크 대신 ZOOM H6 레코더를 사용하여 타건 소리 녹음을 진행하였습니다. 키보드와 마이크 간의 거리는 약 30cm이며 책상으로 전해지는 잔진동이 녹음되지 않도록 별도로 삼각대를 활용하였습니다. 영상은 SONY α7S III로 녹화하였습니다. 녹음 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에 2020년 5월 이전에 작성된 칼럼 및 리포트와 1대1 비교가 어려운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본 영상 소리는 청취자 환경에 따라 실제 소리와 비교하여 성향, 음량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이점 고려하여 영상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영상을 시청하실 때는 스피커보다는 이어폰이나 헤드폰 사용을 권장해 드립니다. 칼럼 및 타건에 사용한 키보드는 Cherry MX 청축 스위치를 탑재한 ABKO HACKER K660M 이색사출 PBT 체리 키보드입니다. 청축 스위치는 클릭 타입Click Tactile으로 타건감이 뚜렷하고 찰칵찰칵하는 소리가 크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타이핑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전반적인 키감은 경쾌한 편이며, 스테빌라이저에는 윤활을 꼼꼼히 하여 이질감이 적고 철심이 부딪치는 소리 또한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 간접 조명을 이용해 연출한 사진입니다.


■ 멋스러운 외형

    K660M 키보드는 블랙 색상과 미드나잇 그린 색상의 하우징을 고를 수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 살펴본 제품에는 미드나잇 그린 색상을 적용한 모델이었는데요. 깔끔하고 간결한 외형에 미드나잇 그린이라는 오묘한 색상이 더해지니 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초록색은 아주 조금 섞여 있고 사실 파란색에 더 가까운데, 색 자체가 워낙 차분하고 흔하지 않은 색이라서 쉽게 질리지 않을 외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측면에는 LED를 탑재하여 화려한 RGB 감성을 누릴 수 있습니다. 기분과 분위기에 따라 단색으로만 설정하거나 끄는 기능 또한 지원하기 때문에 RGB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만족할 만한 구성입니다.


■ 이색사출 PBT 키캡

    색이 다른 플라스틱끼리 성형하여 만드는 이색사출 방식은 2개의 플라스틱이 합쳐져서 만들어지는 만큼 상당히 견고합니다. 게다가 키캡 두께도 두껍고 문자가 지워질 일도 없습니다. 표면을 태우는 레이저 각인 방식, 잉크를 사용하는 인쇄 방식과 비교했을 때, 가장 우수한 내구성을 보여줍니다. K660M에 탑재한 키캡은 바로 이 이색사출 방식을 적용한 PBT 키캡입니다. 키보드를 고를 때, 키캡을 단순히 소모품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고,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K660M에 탑재한 이색사출 PBT 키캡은 후자도 만족할 만한 구성입니다.


■ Cherry MX 청축 스위치 탑재

    제가 처음 기계식 키보드에 입문한 L사 제품에 탑재한 스위치가 바로 Cherry MX 청축이었습니다. 게임은 무조건 청축이라는 말을 듣고 샀던 기억이 있습니다. 청축은 클릭 방식이기 때문에 구분감이 좋습니다. 게임을 할 때는 정확한 입력, 그에 따른 확실한 피드백이 중요한데요. 그래서 '게임은 청축' 이라는 말이 게이머들 사이에 퍼진 겁니다. 구분감이 확실한 걸 선호하는 분이거나, 게임을 즐기는 분이라면 알맞은 스위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통울림에 대응한 흡음 패드 제공

    키보드 하판에는 통울림에 대응하여 흡음 패드를 제공합니다. 효과가 있는 제품도 있지만, 내부 설계에 따라 크게 빛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K660M은 흡음 패드가 매우 두껍거나 많이 쓰이지는 않았으나, 적절한 설계 덕분에 꽤 제 역할을 수행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ABKO가 HACKER 브랜드에 얼마나 열심히 투자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상, QM 다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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