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역을 6개월 남긴 메인 컴퓨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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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이사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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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1

4 퇴역을 6개월 남긴 메인 컴퓨터입니다. 아르페지오 5 778 2022.07.22 22:46

퀘이사존에 들어와 보니 하드웨어박물관 게시판이 생겨서 들어와 봤어요. 저는 펜티엄 3, 4 수준의 아주 오래된 컴퓨터를 기대하고 들어왔는데, 글 작성 기준이 '출시된지 7년이 넘은 컴퓨터' 라고 하네요. 퀘이사존도 제 컴퓨터를 박물관에 들어갈 유물로 분류한 것이죠.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반응이에요. 지인 몇 명은 "천궁을 꽂아서 폭파시켜야 할 수준", "본체를 관짝춤을 추어 저승으로 보내 줘야 함", "그런 유물을 쓰고 있었다니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고, 유튜버 신성조님도 "아이비브릿지 i5는 유물이 맞다"고 확인해 줬어요. 저는 작년까지만 해도 그럭저럭 쓰고 있었는데, 올해를 기점으로 윈도우나 프로그램들이 너무 무거워져서 슬슬 쾌적한 컴퓨터 생활에 큰 문제를 겪기 시작했어요. 시작 프로그램 불러오는데 몇 분씩 걸리고, 24분 짜리 720p60 영상 렌더링에 8시간이 넘게 걸리는 등 못 봐 줄 수준의 성능을 내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올해 말 AMD 라이젠 라파엘(아니면 라파엘-X) 아니면 인텔 랩터 레이크 둘 중 하나로 컴퓨터를 완전히 교체하기로 결정했어요. 6개월 정도면 이 친구도 영원한 안식 아니면 NAS 겸 가정 서버로의 컴생 2막을 펼치게 될 거에요. <img src="https://img2.quasarzone.com/editor/2022/07/22/8c105ff458be00e4318513b56958a5eb.jpg" alt="퀘이사존" style="width: 530px; height: 398.249px;">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컴퓨터가 바로 이 컴퓨터에요. i5-2500K에 있던 구리심 기본쿨러, 초록색 시금치가 눈에 띄네요. 여기서 첫 번째 PCIe 포트에 그래픽카드가 아니라 확장카드가 있는 이유는 예전에 썼던 글을 참조해 주세요. ITSystem에서도 수리보다 중고로 교체 또는 컴퓨터 교체를 권할 정도라서 저도 어찌 할 방법이 없네요. <img src="https://img2.quasarzone.com/editor/2022/07/22/bf16e6122cb91815c8209e6bcf76b790.png" alt="퀘이사존" style="width: 25%;"><img src="https://img2.quasarzone.com/editor/2022/07/22/7e94c3578a0e5d58b7648b19ed8492ee.png" alt="퀘이사존" style="width: 309.563px; height: 232.609px;">전원부는 무려무려... 5페이즈!(아마도 3+2) Dr.MOS도 아닌 N채널 MOS에요. 방열판도 없는 이게 전원부냐?! 싶기도 하지만 통상 풀로드 37 W, LinX로 갈궈도 50 W 소모하는 친구라서 괜찮았고, 앞으로도 괜찮을 것 같아요. CPU 보조전원도 겨우 4핀 하나를 쓰고 있어요. 이 정도면 보조전원 연결 없이 24핀 포트의 12V로도 충분할 것 같긴 한데... 안 끼우는 것보다 나을 것 같아 끼워 뒀어요. i9-11900K의 1스레드의 성능이 지금 컴퓨터의 2코어 성능에 해당하네요. 하이퍼스레딩 2스레드가 물리 4코어를 이긴다니 컴퓨터공학의 발전이 느껴지네요. 바꾸어 말하자면 이 물건으로 게임, 사진 편집, 영상 렌더링, 가상머신 구동 등등 온갖 일을 다 하고 있으니 지인들이 기겁할 만 한 것 같기도 하네요. 컴퓨터에 정을 떼기로 마음을 먹으니 슬슬 삐걱대기 시작하네요. 그래도 6개월은 버텨 줬으면 좋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