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구입 핑계로 반 백년만에 나만의 PC룸을 가지게 됐네요!

데스크셋업 게시판 - 당신의 PC 공간을 보여주세요

공지 데스크셋업 특별 규정(23.08.21)

퀘이사존

12.2k

05-11

94 모니터구입 핑계로 반 백년만에 나만의 PC룸을 가지게 됐네요! 불량식품추방하자 82 10260 2021.05.27 04:21

안녕하세요^^새롭게 가입한 신입회원입니다. 50대 중반의 나이가 될  때까지 가족 하나만 바라보고 참으로 숨가쁘게 살아왔네요. 이제 반 백년이란 시간을 넘긴 이후에 돌이켜 보니, 나 자신에게 지나치게 책임감만 강조하며 앞만 보고 질주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때입니다. 작년, 직장과 사업을 모두 정리하고 조촐한 소규모 자영업으로 전환을 하면서 뒤늦은 나이에 'PC'에 흥미를 느끼게 되면서 비록 부유한 삶은 아니지만, 나름 나 자신에게 위로가 되고 즐거움을 줄 PC구성에 새로운 재미를 들이게 되었네요.영화, 음악을 좋아하고, 아름다운 영상미를 갖춘 동영상, 사진에 푹 빠지게 되었는데, 이런 취미를 통해 조금씩 영역을 넓히다보니 음악 외적인 것에도 놀랄 만큼 흥미롭고 재미난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PC'라는 조금 어색한 분야까지 넘어오게 되었네요.  일단, 그간, PC를 활용하기 위해 아쉬운 대로 거실 한 곳 귀퉁이에 작은 책상 하나 놓아두고 노트북 하나, 모니터  하나 놓고 시작을 했는데, 노안이 오는 나이에 작은 모니터가 불편해지기 시작했고, 아울러, 신 기종의 대형 모니터들이 출시되어 눈 요기 해 보니, 이게 또 하나의 신세계이더군요. 해서 내친김에 43인치 스마트 모니터가  좋은 가격에 나왔길래 냅다 구입을 했습니다.  문제는 그간, 10대 중반부터 흔들림 없이 음악에 푹 빠져 현재까지 이끌어 오면서, 나름 유일한 취미 전용 공간이라 여기며 소중히 가꾸어 오던 음반,오디오 전용 공간을 가지고 있었는데, 대형 모니터가 들어오면서, 이 공간에 들여 놓기가 애매해, 이것을 마루 거실에 추가로 설치하고 사용하기엔, 식구들에게 피해가 극심할 것이 자명한 상태에서 또 하나의 공간을 마련할 염치가 없더군요. 결국 별다른 도리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오디오 방의 기기와 음반 일부를 거실과 다른 방에 내몰고 나만의 PC방을 구축하게 되었네요. 일단, 메인으로 사용하는 앰프, 스피커를 거실로 내보내고, 그래도 부족한 공간을 좀 더 확보하기 위해 엘피랙, 시디랙 일부를 거실과 작은 방에 분산 배치해 공간을 확보하고 나의 새로운 장난감들을 배치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금전 적 여유도 크지 않은 상황이라 보시기에 제가 사용하기에 부담 없을 사양의 조촐한 컴퓨터일 뿐입니다. 하지만, 걸음마 시작한 단계에서 보면  과분한 기기들이라 생각합니다.)기대가 컸던 탓일까, 워낙 음반, 오디오가 차지한 영역이 많아서인지, 배치를 끝내고 나서도 깔끔하게 정리가 불가능하더군요. 다른 방도 공간이 부족해 마저 내보내지 못한 엘피, 시디 박스들을 일단은 바닥에 전쟁터처럼 쌓아두어야 하는 상황이라, 새 PC방을 갖게 된 기쁨과 함께 적지 않은 아쉬움이 남네요. (꼭 옛날 황학동 벼룩시장같은 분위기네요.^^) <img src="https://img2.quasarzone.com/editor/2021/05/27/52d19d7003a2ad5835ad8972ef2e8852.jpg" alt="퀘이사존"> <img src="https://img2.quasarzone.com/editor/2021/05/27/0c5d94edd08538f9371e0f598d50b774.jpg" alt="퀘이사존"> <img src="https://img2.quasarzone.com/editor/2021/05/27/a972f42c378f58381f103a68f6cde484.jpg" alt="퀘이사존" style="background-color: initial;"> <img src="https://img2.quasarzone.com/editor/2021/05/27/7c6dcd7feca239ae7efcd2ca70373168.jpg" alt="퀘이사존" style="background-color: initial;"> 모니터는 삼성에서 출시한 스마트모니터 M7 입니다. 게임을 전혀 하지 않는 제 활용방식에 부합하는 녀석같아서 들였는데, 사용법도 쉽고 스마트기능도 나름 긴요하게 사용되어 좁은 공간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길 원하는 초급사용자인 저같은 사람에겐 딱이더군요.  <img src="https://img2.quasarzone.com/editor/2021/05/27/7f334990ad34ca5742cf473cd0617223.jpg" alt="퀘이사존"> <img src="https://img2.quasarzone.com/editor/2021/05/27/9f96aa3a370b3e37fa2ad470d8b6b946.jpg" alt="퀘이사존"> <img src="https://img2.quasarzone.com/editor/2021/05/27/518b2b10622db122b2f8482f403549f5.jpg" alt="퀘이사존"> 여기 데스크 셋업 갤러리 글들을 보면 PC-FI도 많이 하시는 것 같은데, 이 또한 욕심이 나긴 하지만, 아직은 경제적으로 여유를 부릴 처지가 아니어서 서브로 사용하던 기존 오디오 앰프와 스피커를 PC와 묶어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회원님들 사진을 보면 고급스런 피시 전용 디지털 앰프, DAC 등등 눈이 휘둥그레지는 기기들 많지만, 전 제 스타일대로 구닥다리 하이파이 앰프로 피시파이의 첫 발을 뗍니다. 육중한 구닥다리 앰프와 북쉘프 스피커와  PC가 참으로 안 어울리는 조합이지만, 그래도 묶어 놓고 큰 모니터로 화면을 보며 음악을 들으니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아마도 거실 메인 오디오는 당분간 활용도가 급격히 떨어질 것 같네요. (피시와 앰프는 적당히 저렴한 블루투스 리시버로 연결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PC와 어울리지 않는 난감한 피시오디오입니다. ㅠ.ㅠ....) 피시 본체는 쿨러빼고는 제가 성격상 전자기기는 화려하고 불빛이 번쩍거리는 것을 싫어해서 LED를 모두 제거했습니다.<img src="https://img2.quasarzone.com/editor/2021/05/27/2786dfb17d5c19a4b4ebdefe53d89388.jpg" alt="퀘이사존"> <img src="https://img2.quasarzone.com/editor/2021/05/27/defa4b51c03b9830f884cd1e1219e07c.jpg" alt="퀘이사존"> 글 쓰다보니 장황하고 매우 길어졌네요. 거두절미... PC라는 새로운 세계에 발을 디딘 신입의 전용 놀이방을 올려 봅니다.코로나라는 전대미문의 상황에서 회원님들 가정에 행복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시스템 사양 #1

CPU:

AMD Ryzen 3700x

메인보드:

Asus X570 TUF Gaming

메모리:

Samsung DDR4 25600 16G x 2

디스플레이:

삼성스마트모니터 M7 S43AM700

그래픽카드:

Gigabyte RTX 2070

저장장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