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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k
11-08
2020.10.18 00:21
컴퓨터 케이스 자작하려고 생각만 한지는 벌써 20년이 된것 같습니다.
예전에 KoreaMOD 사이트가 있던 시절부터 눈팅과 상상만으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냈던가...
아크릴로 겁도 없이 시작하다가 열기 순환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만들어서 구멍 뚫다가 메인보드 망가뜨리고 결국 다시 정품으로 업그레이드 하며 그 답답함을 달랬었죠. 그때만 해도 CRT 모니터를 사용하던 때라 눕혀서 쓰는 NCTOP의 케이스를 사용하면서 나름 만족했었습니다.
취업하고, 생활에 바쁘고, 회사에서도 이제 노트북으로 점점 바뀌어 가고 있던 상황에서 퀘이사존 사이트를 들락거리면서 다시 한번 케이스를 만들어 보자는 꿈에......ㅎㅎㅎ
더군다나 코로나로 인해 추석 연휴 또한 길게 보장이 되어 이번 기회가 아니면 안될거 같기에.....
그래서 시도해봤습니다. 여러가지 방향으로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벽걸이 타입이냐, 납작하고 길쭉하게 만들어서 그냥 책상 밑부분에 부착하는 식으로 할 것이냐, 큐브형태로 갈 것이냐 등등...
1. 최소의 비용 (실패할 수도 있고, 늘 찾아보고 있는 Bravotec B40이 39천원이기에...)
2. 사용 목적은 오로지 영화 감상과 인터넷 (게임은 휴대폰으로 조금, 롤이나 거창한 슈팅게임 하지 않음)
3. 소음은 최소 (이건 컴을 조립하든 케이스를 만들던 무조건 1순위.)
4. 유지보수 가능하면서 다양하게 변경할 수 있을 것
(시행착오를 감안하여 보다 고급지게 만들수도 있으므로...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정말 많은 고민과 스케치.. 도면 따위는 그릴줄 모르고 그렇다고 스케치업이나 이런걸 지금 배우고 싶지도 않아서 종이에 그려보기를 수십번 하다가 딱 눈에 뜨인 맞춤 박스를 기준으로 만들어봤습니다.
우선 완성된 모습부터 ....스크롤 압박 시작됩니다.
아크릴 자르기 - 손으로 자르기는 3t 이하는 진짜 힘듭니다. 패스...
처음에는 가공이 쉬운 폼보드로 만들어 보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돈을 들이는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부품들의 무게를 지지하는 것이 문제가 될것 같아 다음으로 알아본 것이 나무 쫄대.. 인테리어 및 액자나 소품들을 만드는 쪽을 찾아보면 두께 3mm ~ 12mm, 폭 19mm~25mm 길이는 다양하게 선택 가능해서 고민을 좀 했었습니다. 목공용 본드나 순간접착제로 강력하게 고정 가능하고, 스크류를 체결해서 각종 부품들을 고정시키기도 쉬울거라고 나름 판단이 되더군요. 작은 톱으로 자르면 되고 커터칼이나 드릴 등으로 얼마든지 구조를 만들수 있으니 딱 맞다고 생각하고 여러가지 인터넷으로 찾아보다가 최종 구매를 결정하고 장바구니에 담아둔 상태였습니다.
인터넷 검색으로 쉽게 찾을수 있는 목재 쫄대
그러다 언뜻 눈에 뜨인 것이 바로 중국 출장갔다가 선물로 받은 차 박스 였습니다.
제법 고급 차였던 걸로...
크기는 W310 x L270 x H115 ... 딱 입니다. 그야말로. 밑에는 파워와 하드디스크, SSD, 위에 상판에 메인보드(240x180)고정, 게임을 안하는 관계로 내장 그래픽 카드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H61 메인보드라 HDMI 포트가 없는 관계로 굴러다니는 그래픽 카드 꽂는다고 가정하고 전체 높이는 260mm으로 확정하고 이제 그야말로 뻘짓이 시작되었습니다.
차 박스 재질은 MDF라고 생각했는데, 그것보다 더 허접한 LDF 수준이더군요. 드릴질이 필요할거라 생각했지만 그냥 큰 커터칼로 완전 노가다만 하면 되는 거였습니다. 의욕에 앞서 시작했던 것과는 별개로 정말 시간이 걸리고 무엇보다 정밀도!!! 정확하게 스크류가 필요한 위치에 마킹하고 뚫어주는 것부터가 문제더군요. 파워서플라이를 고정시키기 위해 스크류 체결을 위한 구멍을 내는 것부터..... 분명히 나는 정확한 위치에 뚫었다고 생각했는데 미세하게 틀어지거나 또 구멍뚫고 자르고 하다 보니 먼지가 엄청나게 많이 나더군요.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새삼 깨달으면서... 공정 중간 사진입니다.
정말 생각한데로 딱 맞게 흘러가는게 아니라 중간 중간 변경을 해야만 하더군요. 메인보드 위치도 좀 더 안쪽으로 밀어 넣고(본체를 최대한 벽에 밀착하기 위해서, 파워는 옆으로 끼울수 있는 케이블이 있어서 일단 그대로 둠), 그거 때문에 밑에서 올라오는 전원선 위치를 잡기 위해 다시 칼로 후벼파고, 안에 하드디스크를 원래 눕혀서 2단으로 할려고 했는데, 파워의 위치 때문에 결국 세워야 했습니다. 손가락 다쳤을때 고정해두는 알루미늄 부목? 그걸 휘어서 고정하고 포장재 같은 걸로 밑부분을 띄워서 진동 및 접촉 방지하고 80mm 쿨링팬을 하나 달았습니다.
이번에 추석 연휴가 길어서 그때를 활용해서 최대한 끝내려고 했는데, 그것도 마음대로 안되더군요.
기본적인 구조와 배치가 끝난 다음에 결국 외장이 남았는데, 나무 쫄대로 프레임을 짜고 하드보드지로 커버를 하려고 생각해보다가 어떤 위치를 뚫고 높이를 맞춰야 할지 감이 오질 않아서 집에 굴러다니는..... 네 대천 김 박스로 자르고 붙였습니다. 처음부터 하드보드지로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을요.... 중간쯤 하다가 A3 용지에 실제 크기로 파워포인트로 그려서 딱 맞는 모양들을 뽑아낼 수 있었는데도 말이죠...
결국 시행착오가 필요한 것이죠 뭐. 골판지 박스로 최대한 안정적으로 만들기 위해서 박스 자체를 가능한 길게 연결해서 접는 식으로 했고, 중간에 연결되어야 하는 부분만 테이프로 덕지 덕지 붙여서 나름 튼튼하게 고정했습니다. 처음에는 앞, 좌우를 글루건으로 완전 고정해버리고, 뒷면만 열어서 유지보수를 할까 했는데, 결국은 통으로 들어낼 수 있도록 커버처럼 씌우는 방향으로 만들었네요.
그리고 투명한 창을 내기 위해서 PVC Film으로 달라서 안에서 양면테이프로 고정했습니다. 이부분이 그나마 고정의 완성도를 높여준 것 같네요.
허여멀건 골판지 외장을 한참 바라보고 짱구를 굴려보다가 역시나... 추석 선물로 들어온 드립백 커피 포장지......
EIGHTPLUS로고가 멋스럽게 박혀 있는... 나름 코발트 블루를 자랑하는...... 제법 두꺼운 종이... 색깔도 좋고.. 옳다꾸나....... 근데 박스만으로는 전체를 커버할 수 있는 크기가 되질 않아 고민하다 그걸 담아놓은 쇼핑백을 생각해내고는 모든 고민을 해결. 나머지는 양면테이프를 적절히 잘 발라주는 것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만들어 진 것이 바로 박스컴. 하지만 이름도 있어요 EIGHTYPLUS. ㅋㅋㅋ
처음에 하면서부터 제일 고민이었던 것이 전면의 포트들인데, 그건 진짜 정밀하게 그래서 맞춰야 하고, 또 꽂고 빼고 해야하니 내구성도 갖춰야 해서 아직 해결 못했고, 그냥 밖으로 빼는 일체형 스위치 기성품을 살까 고민중입니다. 우선 스위치 선만 뒤로 빼서 뒀어요. 메인컴이 아니라 서브컴이기 때문에 활용빈도가 높지는 않습니다. 그냥 말그대로 케이스를 만들어 보기 위해 진행된 시스템이니까요. 집에 있는 다른 컴 전면 패널을 그대로 잘라서 붙이고 외장만 좀 꾸밀까 등등 아직은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
그래픽카드에 HDMI 포트에 케이블을 꽂아도 소리가 나오질 않네요. 메모리도 딸리고.. 혹시나 운 좋게 나눔이라도 받으면 여러모로 살림에 도움이 될듯 합니다. ㅎㅎ
원래 그래픽 카드에 달려있던 넓은 방열판은 팬 소음이 너무 심해서 빼리고 예전 잘만쿨러 하나 달아줬고요, 역시나 제일 소리가 시끄러운건 파워서플라이네요. 마음 같아서는 확 열어서 팬을 다른 걸로 바꿔서 소리를 좀 줄이고 싶기는 한데, 일단 지금은 아무것도 손을 못대겠습니다. 한동안은 그냥 두고 봐야할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커피 포장재이긴 하지만 색깔 배치가 마음에 들어서 좋습니다. 역시 튜닝, 자작은 자기 만족이죠 ㅋㅋㅋㅋ. 들어간 비용이라고는 안쓰는 쥐꼬리톱 하나 4천원, 양면테이프 1400원, 순간접착제 2000원 뭐 이게 다네요. 좀 더 두고 사용해 보면서 궁극적으로 나무 쫄대를 이용해서 프레임을 짜고 외장을 좀 더 고급스럽게 하는 작업을 언젠가.... 한번은 더 하질 않을까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허접한 서브컴의 사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CPU : i3-3220 3.3Hz
RAM : DDR3 4Gb
SSD : WD 120Gb
Mainboard : GA-H61M-DS2V
Graphic : Geforce 9800GT
행성: 천왕성
포인트: 1,462 ex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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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Mod 시절부터 자작 케이스 만들어보고 싶어서 늘 생각하고 그려보고 하다가 보드 하나 날려먹고
모든 튜닝의 끝은 순정이구나를 다시금 깨달았다가, 다시 요래조래 생각만 많은...
인터넷, 동영상, 영화보기 정도의 목적의 컴에 굳이 돈 많이 들이지 말자는 주의.
가성비는 허울 좋은 말이고, 싼게 비지떡인걸 알지만 굳이 쌩돈 들이고 싶지는 않은.
늘 조용한 컴 생활을 지향하는 모순적인 눈팅족.
그래도 언젠가는 한번은 꼭 자작 케이스를 만들자고 다짐에 다짐을 다시 하는.......
댓글: 2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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