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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2021.10.22 23:06
작년 6월에 입대해서 지난 13일 군복무를 마친 응애민간인입니다.
해안경계병이라 좀 빨리 전역했네요.
아실분들은 아시겠지만 인트라넷에 작은 퀘이사존이 존재합니다. 진짜로요.
덕분에 퀘이사존도 알게 되고 말년을 지름 할인 게시판에 상주하면서 성공적으로 드래곤볼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 曰 이건 무슨 앙꼬없는 찐빵이냐.... ㄱ-
화이트감성에 그만 푹 빠져버리고 말아서
퀘존 특가 이벤트로 ROG 850G와 ROG STRIX B550 - A 건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시중 특가랑 거의 차이가 없다며 화를 내셨지만, 저는 그래도 나름 잘 샀다고 생각합니다.
ASUS ROG B550-A에 번개장터에서 얻어온 미개봉 5800X를 장착한 모습입니다.
벌써부터 감성이 뿜뿜하네요
사진에는 안나왓지만 이미 970 1TB를 박아놓은 상태입니다.
DARKFLASH DLZ31 WHITE 제품입니다.
많은 분들이 DLX21 사용하시던데 워낙 청개구리 기질이 있는 편이라 비슷하면서도 다른 요녀석을 구매했습니다.
찾아보는데 쓰시는분이 영 안보이더군요. 퀘존에는 글이 단 한개...
DLX21의 양면 스윙도어가 불편하다는 평도 한 몫 했습니다.
쿨러는 리안리 갤러해드 3열입니다.
위에서 보셨겠지만 원래는 싸게 에너맥스 LIQMAX로 가려 했으나
지금까지 감성에 소비한 돈이 아까워 결국 지르고 말았습니다.
드래곤볼 했던 LIQMAX는 번개장터행
보드에 oLoy blade 화이트 제품으로 올리고 케이스에 보드 올린 모습입니다.
여기서 하나 문제가 생겼는데, 기존에 장착되있는 케이스 메인보드 받침 나사(?)는 문제가 없으나
규격별로 추가로 장착해야하는 나사에 문제가 있어서 케이스에 나사가 안박히는 겁니다.
결국 지금도 우하단 나사구멍엔 지지대가 없습니다.
중간에 조립 멈추고 문의 할까 고민도 했는데 군생활동안 참아온 드래곤볼을 터뜨리려는 마음을 참을수가 없더군요.
어찌저찌 쿨러까지 장착해냈습니다. 여기까진 아주 무난했죠.
케이스 하단부에 점찍혀있는 저건 ARGB 패널입니다. 추가로 구매했는데 나중에 나오겠지만 감성이 오집니다.
아무 생각없이 조립을 진행하다가 써멀이 없다는 사실을 쿨러 올리기 직전에 깨달았는데
다행히 쿨러에 자체적으로 주어지는 기본 번들 써멀이 있더군요.
덕분에 살았습니다. 아리가또 리안리!
감성을 더해줄 ARGB 그래픽카드 지지대입니다. 저 옆에 있는건 처음에 다리?인줄 알았는데 지지부였습니다.
부품들의 체력을 책임질 인간... 아니 ROG 파워 입니다.
멋지게 부직포같은 걸로 포장이 되어있는 모습입니다.
풀 모듈러 형식이고 파워 측면부엔 ROG 전매마크인 눈깔감성이 들어가있습니다.
케이스가 특성상 파워는 외부로 전혀 노출이 안된다는게 함정.
여기서 또 엄청난 본인의 실수를 깨닫고 맙니다. 다른 선 체결하기 전에 파워 먼저 넣어야 한다는 것.
그러나 이는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았으니...
아뿔사. 넣은 파워의 상하가 반대였습니다.
이런 젠장. 설명서 보고 넣은거였는데...
여담으로 케이스 조립 설명서 그림에 나와있는 파워가 ROG 제품이더군요.
DLZ엔 ROG 넣는게 정석이랍니다. (제조사 피셜)
아무튼 드디어 정상적으로 넣고 사용할 부품의 파워선까지 연결해줍니다.
생각보다 많진 않네요. CPU 전원 둘, SATA 전원 하나, 기타 PCI 등등...
이 PCI 전원 케이블은 왜 이렇게 기하학적으로 엮여있는 걸까요? 선정리의 주적이었습니다.
모듈러 파워를 쓰더라도 슬리빙 케이블을 사용하는 이유를 깨닫고 말았습니다.
이제 얼추 다했고, 남은건 선정리와 그래픽카드 장착 뿐입니다. 일단 선정리부터 먼저 해주겠습니다.
놀랍게도 선정리가 끝난 모습입니다.
선정리의 끝은 남자의 선정리라 배웠습니다. 중간중간에 있는 벨크로가 아주 도움이 되더군요.
개인적으로 선정리는 눈에 보이는 부분만 해도 족하다고 생각합니다.
DLX21과는 다르게 후면이 나사고정 방식이라 이렇게 해도 잘 닫히더군요.
자 이제 컴 조립의 하이라이트, 그래픽카드 장착의 시간입니다.
그래픽카드야 말로 현 시대 퍼스널 컴퓨터의 꽃이라고 할 수 있죠.
이 멋있는 화이트 감성 시스템에 얼마나 멋진 그래픽카드를 장착하게 될지... 지금 보여드리겠습니다.
네. 바로 이엠텍 1060 3GB OC 6년 먼지 에디션입니다.
16년에 고3을 끝내고 대학가기 직전에 컴퓨터를 사면서 함께했던 녀석인데
군생활이 끝나면 은퇴하여 부모님 컴퓨터로써 남은 여생을 보내게 해주고 싶엇으나
이X와 비X, 레X 등의 화려한 비상으로 은퇴시기가 늦어지게 된 비운의 그래픽카드입니다.
6년동안 청소를 하나도 안해주어서 방열따윈 개나 줘버린 쿨링부가 인상적이네요.
미안해서 에어 좀 뿌려주고 넣었습니다.
조립 후 ARGB 싱크까지 맞춘 모습입니다. 놀랍게도 별 문제 없이 원트에 성공하더군요.
한 2시간 반정도 걸렸습니다.
사실 제가 전자공학도인지라 조립 실패하면 그냥 깔쌈하게 접고 다른 공부를 하려고 했으나
역시 대학생활 2년동안 빵판 열심히 구운 보람이 있는지 무난하게 성공했습니다.
(조립 첫트)
길고 두서 없이 장황한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DLZ31이 엄청 매력적인 케이스라고 생각하는데 정작 찾아보면 별로 안 보이는것 같아 아쉬웠는데
역시 생각만큼 멋진 모습이어서 감동했습니다.
근데 나사가 에러인게 조금 아쉽네요. 다른 분 보니 저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던데...
사실 글을 좀 더 조리있게 쓰고 싶었는데 조립할 땐 조립하느라 정신 없었고
이제 와서 글을 쓰자니 잘 기억도 안 나고 사진도 없고 하네요.
아무튼 응애 민간인 드디어 퀘존 졸업합니다!
- CPU: AMD 5800X
- 메인보드: ASUS ROG STRIX B550-A
- 메모리: oLoy Blade 3200 CL16 8GB X 2
- 그래픽카드: 이엠텍 GTX1060 3GB OC
- 저장장치: 삼성전자 970 Pro 1TB
- 파워: ASUS ROG STRIX 850G WHITE
- 케이스: DARKFLASH DLZ31 MESH WHITE
- 쿨러: LIAN LI GALAHAD AIO 360
행성: 토성
포인트: 624 ex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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