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FM22 개발 현황 공유

PC게임
퀘이사존 zzz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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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8 17:15

출처 FOOTBALL MANAGER 홈페이지


작년 이맘때쯤 코로나 팬데믹이 스포츠 인터렉티브와 풋볼 매니저에 미친 영향에 대해 글을 작성하려고 자리에 앉았을 때, 저는 그것이 한 번으로 끝날 거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일 년이 지난 지금, 코로나가 아직도 전 세계 담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놀라운 과학의 힘으로 발명된 백신 덕분에 생명을 살리고 있고, 덕분에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훨씬 쉬워졌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전 세계에는 너무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완전히 벗어났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지난 18개월간 수없이 한 말을 다시 한번 하자면... 게임을 만드는 건 어렵지만, 그보다 더 어려운 게 있다면 팬데믹 도중에 게임을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기다리는 수많은 게임들이 연기되고 있는 이유죠. 사람들이 동료들과 떨어져서 작업하는 것에 익숙해지는 동시에 새로운 작업 방식으로 인해 생겨난 생산성 관련 긍정적 및 부정적 측면들, 그리고 개개인의 여건까지 감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퀘이사존


올해 게임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우리 팀의 대부분이 스튜디오에 돌아올 수 있기를 기대했지만, 현실적으로 팀원의 건강과 안전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일부 영국의 기업들은 사내 근무를 추진하고 있지만, 우리는 사내 근무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인재 채용 또한 계속 진행하여 SI 팀은 현재 230명이 넘고, 훨씬 넓은 새 사무실을 쓰고 있죠. 하지만 건강과 안전을 이유로 스튜디오는 하루에 22명만 수용할 수 있고, 그 자리는 재택근무가 힘든 직원들이 우선순위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의 삶이 ‘정상’으로 돌아갈 단계가 된다고 해도, 팬데믹 이전의 삶과 완전히 같지는 않을 겁니다. 우리 스튜디오에 있어 사람들이 외부에서 일하는 것은 생소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평소에도 정규직 인원의 10%가 런던과 영국 밖에서 근무하고 있죠. 한편, 팀 내부 설문조사에 따르면, 스튜디오를 다시 오픈하면 주 5일 출근해 사내 근무를 하고 싶다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했습니다. 대부분은 주에 2, 3일만 출근할 예정이며, 회사 규모가 커졌음에도 더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의 업무 시간을 재택에서 보내게 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전부터 유지해온 이런 유연성 덕에 다른 나라와 지역에서 훌륭한 팀원을 영입할 수 있게 되었죠.


돌이켜 보면, FM21을 출시하는 것은 SI 내 많은 이들에게 고통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기존에 세운 출시 계획에서 2주 이상 늦추지 않겠다는 결정 때문에 일부 팀원들이 너무 많은 부담을 짊어진 데다, 뒤늦게 내려진 포맷 관련 결정 때문에 혼란이 일어났죠. 그리고 추가 인력을 들여오기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몇몇 주요 부문에서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우리가 사무실로 돌아오든, 아니든, 이런 문제들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스튜디오에서 게임을 만드는 방식을 많이 변화해 왔습니다. 이런 변화 덕에 FM22를 11월 말에 출시했던 FM21보다 약간 이르지만, 제가 이상적으로 기대했던 10월 말보다는 2주 정도 늦게 출시할 예정입니다.


FM20 프로젝트 후반과 FM21 프로젝트 내내 우리는 각 기능을 담당하던 엔지니어와 아티스트가 디자인까지 책임지던 구조에서 벗어나 별개의 디자인 부서와 협력했습니다. 한층 발전된 결정이긴 했지만, 이런 방식을 중심으로 구축한 제작 프로세스가 원활히 돌아가지 않았고, 결국 이 작업을 진행한 모든 관계자에게 스트레스만 더 안겨주게 됐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한 끝에 우리의 게임 제작 방식을 대대적으로 개편했습니다.


지난 약 20년 동안 우리는 팀원들이 프로젝트 초기부터 수많은 업무를 담당하는 일종의 'Waterfall(폭포수)' 제작 방식이 이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때로는 제작 과정 중반이 돼서야 담당 업무가 최종 확정되기도 했죠. FM22에서는 프로젝트의 많은 부분을 'Agile(애자일)' 방식으로 작업했습니다.


이런 방식에 따라 '기능 팟'이라는 시스템을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기능 팟은 특정 기능을 작업할 엔지니어와 아티스트를 디자인팀 담당자와 이 기능 관련 작업을 관리하는 매니저(주로 제작팀 소속)을 한 그룹으로 묶는 것입니다. 이 그룹의 작업은 주별 '스프린트'로 나뉘어 지속적인 검토 과정을 거치죠.


이 방식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이전보다 디자인 측면을 대폭 보완해야 했는데요. 매년 작업해야 하는 기능이 정말 많은 만큼, 디자인팀의 규모를 키워야 했습니다. FM21 작업 당시 '디자이너' 직무를 담당한 직원은 1명뿐이었는데, 이제는 3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추후 2명이 더 입사할 예정이며 계속 면접을 진행하고 있죠.


시국이 여전히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 새로운 작업 방식은 이전 방식보다 훨씬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구조를 성공적으로 도입한 제작 및 디자인팀과 새로운 시도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 준 개발팀에게 매우 감사드립니다. 이런 중요한 목표를 예정보다 빨리 이루고, 더 좋은 결과까지 도출해냈다는 사실이 기쁩니다. 이 기능 팟 구조를 따르지 않는 자잘한 개별 기능도 있습니다. 어떤 방식이든 우리는 새 버전을 출시할 때마다 신규 기능을 출시하고, 기존 기능을 보완하는 등 다양한 개선 사항을 통해 게임의 현실감과 수준을 높여나갈 것입니다.


여느 기업처럼 우리도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타격을 받았습니다. 몇몇 팀원과 가족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심지어는 코로나로 친구와 가족을 잃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 이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인한 정신적 부담도 감내해야 했죠. 프로젝트 일정을 계획할 때 이 모든 요소를 고려했습니다. 우리 팀 전체의 엄청난 노력이 아니었다면 이런 상황에서 지금처럼 여러 플랫폼에서 여러 타이틀을 정식 출시하기는커녕, 타이틀 하나도 제대로 내놓을 수 없었을 겁니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우리 게임을 통해 현실의 탈출구를 만들어 주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해준 놀라운 팀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습니다. 모든 팀원들과 그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팬 여러분도 같은 마음을 느낄 수 있길 희망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FM과 SI 외에 축구계에서도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전 세계의 선수들이 감염되고 있고, 길고 짧은 시간 동안 출전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 격리 조치가 취해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리그에서 관중을 다시 받기 시작한 것은 매우 기쁜 일이지만, 관련 규정 또는 아직 많은 사람과 같은 공간에 있기 두려운 팬들의 마음 때문에 경기장을 가득 채우지는 못하고 있죠.


이번 이적 시장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런 상황으로 대부분의 구단들은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 결과 코로나 이전에는 절대 이뤄지지 않았을 계약들이 성사되곤 했죠. 우리는 FM21을 작업하면서 이런 문제를 예측했었고, 이에 따라 구단의 실제 재정 상황에 맞춰 게임 내 이적 시스템을 더 유연하게 만든 것은 나름의 쾌거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놀라게 했던 이적 선수와 금액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FM22가 이런 현실을 최대한 정확히 반영할 수 있도록 이적 시스템을 보완했습니다. 평소보다 더 많은 구단들이 대폭 축소된 예산으로 시작하거나 실제 구단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선수를 팔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고, 스쿼드 규모와 주급 부담을 줄이는 데 어려움을 겪는 구단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 게임이 사람들에게 현실로부터의 탈출구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즉, 우리 게임에 코로나는 없을 것입니다. 선수들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경기를 뛰지 못하는 일도, 휴가에서 복귀할 때 자가 격리를 해야 하는 상황도, 일부 선수가 현지 격리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건 당국 관리자가 경기장에 들어와 친선 경기를 취소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는 얘기죠.


경기장에는 코로나 이전처럼 관중들이 자리를 가득 채울 것이며, 시간이 지나면 구단의 재정도 원래 수준으로 돌아올 겁니다. 작년에 여러분이 투표해주신 것처럼 여전히 서로 악수하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거고요.


또한, FM21에서 1억 회 이상 게재된 세계 정신건강 관련 자선 단체의 인게임 광고를 계속해서 무료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클릭 한 번으로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죠.


이 시국이 빠른 시일 내에 좋아질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FM22에서만큼은 코로나의 'ㅋ'자도 찾아볼 수 없을 것입니다. 다만, 게임 초반의 재정 상황에 현실을 최대한 반영하는 것이 목표인 만큼, 첫해 이적 시장 예산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만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Miles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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