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크웨이 TONE 밥쇽 8DC 2BA Type-C 하이브리드 이어폰

3.5mm 포트가 없다고? 걱정할 필요 없어~

QM깜냥
292 2062 2020.09.15 15:01




이번엔 Type-C

씽크웨이 TONE 밥쇽 8DC 2BA Type-C 하이브리드 이어폰


 음향기기 시장은 마니아가 주류를 형성하고 있어서 보수적인 성향을 보여왔습니다. 획기적인 발전보다는 그동안 구현해 둔 기술을 얼마나 잘 활용해서 결점 없는 제품을 만들어내느냐가 성패를 좌우했죠. 물론, 음향에 관련된 기술 발전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닙니다. 앰프가 없어도 좋은 소리를 낼 수 있도록 효율성 개선에 집중했고, 그 결과 DAC, AMP를 통합한 저전력 고효율 칩세트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저전력 고효율은 무선화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데요. 실사용에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사용 시간이 늘어나고, 각종 무선 코덱이 등장하면서 무선 음향 기기 시장은 엄청나게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재미있는 건 무선 음향 기기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게 음향 전문 업체가 아닌 애플이라는 점입니다. 오디오 마니아 입장에서 이런 상황은 아니꼬울 수밖에 없습니다.


 음향 애호가들이 애플을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건 스마트폰에 있던 3.5mm 포트를 제거하는 데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논리는 이러합니다. 충분히 집어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핑계로 제거했다는 거죠. 무선 음향 기기를 팔기 위해서요. 만약 애플이 의도한 거라면, 전략은 적중했습니다. 에어팟 시리즈는 그동안 형성된 음향 기기 시장 크기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으로 매출 실적을 거뒀습니다. 더 얄미운 건 에어팟이 참 좋은 제품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유선 음향 기기를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가끔 발생하는 신호 간섭과 페어링이 풀려버리는 현상이 매우 짜증스러워서 안정적인 유선 제품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유선 음향 기기를 포기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생뚱맞게 달린 Type-C to 3.5mm 어댑터를 보면 현자타임(?)이 오는 순간이 있습니다. 보유하고 있는 3.5mm 잭이 달린 수십 개 제품이 모두 Type-C로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죠. 씽크웨이는 이런 수요가 충분하다고 여겼는지, 19년 2월에 출시한 TONE 밥쇽 8D 하이브리드 이어폰을 Type-C 형태로 리뉴얼했습니다. 역시 시장 흐름에 민감한 브랜드답습니다. 나머지 부분은 사양이 같다고 하니, 바뀐 부분을 집중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상자 및 포장



 포장은 역시나 깔끔하고 믿음직스럽습니다. 훨씬 더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이어폰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고급스러움입니다. 아, 물론 상자 뒤는 예외입니다. 상자 옆을 밀면 깔끔하고 보기 좋은 샛노란 상자가 튀어나옵니다. 책을 펼치듯 열면, 구매해 줘서 고맙다는 카드가 반기고 있습니다. 제품은 완충재가 완벽하게 감싸고 있네요. 구매자가 좋은 제품을 구매했다는 인상을 심어주는 포장입니다. 




구성품



 구성품 역시 넉넉하게 포함해뒀습니다. 씽크웨이 이어폰, 특히 밥쇽 시리즈를 소개해드릴 때마다 장점으로 분류했던 부분이죠. 이어폰 본품, 추가 이어팁 5쌍(기본 장착 이어팁 포함 6쌍, 모양과 크기가 겹치지 않음), 이어폰 파우치, 벨크로, 관련 문서 그리고 추가로 Type-C to A 어댑터를 제공합니다. 스마트폰과 함께 활용할 거라면 Type-C를, PC에 연결할 때에는 변환 어댑터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외형 및 특징



 가장 큰 특징은 3.5mm 잭이 아닌 Type-C 인터페이스를 활용한다는 점입니다. 모양이 살짝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삼성 스마트폰을 구매하면 기본으로 제공하는 이어폰 역시 Type-C로 되어 있습니다. USB 규격은 앞으로 Type-C로 통일될 겁니다. 거스를 수 없는 추세인 셈이죠. 하지만 아직까진 완벽하게 통일되지 않았죠. 기존 3.5mm 단자를 활용하는 DAC, AMP, DAP 등을 활용하는 분이라면 19년 2월에 출시한 TONE 밥쇽 8D 하이브리드 이어폰을 구매하셔야 합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리는 8DC는 타깃이 명확합니다. 3.5mm 단자가 없는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분이 주 타깃이며, PC 사용은 덤입니다. 


 바깥 부분은 검은색 유광 코팅으로 마감했으며, 안쪽은 투명하게 처리했습니다. 드라이버가 외부로 보이는 게 특징입니다. 각각 BA(Balanced Armature) 2개, 다이내믹 드라이버 2개가 들어가기 때문에 유닛 하우징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어폰이 귀에서 빠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 고무 재질로 훅을 배치했습니다. 하우징이 귓바퀴에 닿지 않도록 노즐을 120°로 꺾어둔 점도 착용감에 도움을 주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착용해보면, 큰 크기에도 불구하고 편안했습니다. 다만, 이어폰이 살짝 튀어나온 형태로 장착되기 때문에 침대에서 옆으로 누울 경우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케이블은 검은색과 노란색, 보색으로 처리하여 눈에 잘 띕니다. 씽크웨이를 상징하는 색입니다만, 성격이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겠습니다. 검은색 부분은 직조로 마감이며, 노란색 부분은 TPE입니다. Type-C 플러그 부분에는 Realtek DAC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상자 앞면에 있던 Hi-Fi DAC은 Realtek 오디오 칩을 의미하는 겁니다. 3.5mm 포트를 제거한 스마트폰에는 DAC가 탑재되어 있지 않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이렇게 별도 오디오 칩을 탑재해야 합니다.






추가 사진 및 소리에 관하여



 음향 기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측정치상으로 모든 음역이 플랫flat한 제품이 좋습니다. 어느 한 곳이 과하지 않아야 다른 음역이 가려지지 않고 존재감을 뽐낼 수 있기 때문이죠. 실제로 소리를 분석적으로 구현한다고 평가받는 제품은 측정치 그래프가 일자에 가깝게 그려진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혹은 저음양이 적을수록 소리는 건조해지며 분석적으로 들립니다. 많은 제품을 사용해본 오디오 마니아는 이런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Etymotic ER 시리즈가 있죠. 하지만 Etymotic 이어폰은 호불호가 참 많이 갈립니다. 착용감도 큰 문제지만, 소리 자체에 대한 불호를 외치는 분도 많습니다. 이유는 소리가 재미없다는 겁니다. 저는 10년 넘게 Etymotic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평가에 일부 공감하기도 합니다. 


 밥쇽 시리즈는 모든 제품이 플랫함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극저음역과 저음역이 강조되어 있고, 고음역도 충분히 나와줍니다. 하지만 이 말은 중음역이 다른 음역에 비해 존재감이 부족하다는 걸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런 성향을 가진 제품은 시중에서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래프가 v형으로 그려지기 때문에, v형 사운드 혹은 펀Fun 사운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사람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음역을 강조했기 때문에 소리가 조금 더 박진감 있고, 풍성하게 들리겠죠. 그 대신 세밀함과는 거리가 멀어집니다. 대중은 플랫한 소리보다는 v형 소리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펀 사운드를 지향하는 제품이 시중에 쏟아져 나오고 있는 거죠. 풍성한 소리를 원하는 분이라면 밥쇽 시리즈가 입맛에 잘 맞을 겁니다.




마이크



 마이크는 놀즈Knowles MEMS 마이크로폰 기술을 탑재했다고 합니다. 놀즈는 이어폰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유명한 회사입니다. 주로 BA 드라이버를 납품하는 곳이죠. MEMS는 Micro-Electro Mechanical Systems의 약자로 초소형 정밀기계 기술을 의미합니다. 케이블에 달린 마이크는 리모트 컨트롤러와 공간을 공유하기 때문에 아주 작게 설계할 수밖에 없습니다. 밥쇽 이어폰 마이크는 주변 소음을 차단하지는 않지만, 목소리가 선명하게 전달하는 편입니다.

 


  



마치며



 무선 이어폰을 잘 활용하고 있는 분이라면 3.5mm 단자가 꼭 필요하냐고 물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당연하던 게 사라지면 불편함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기존에 3.5mm 아날로그 잭을 활용하는 이어폰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상황이 달갑지는 않습니다. 종종 3.5mm 단자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출시되긴 합니다만, 큰 맥락으로 본다면 결국에는 종적을 감추게 될 겁니다. 시대를 거스를 수 없다면 적응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제조사들도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대체할 만한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TONE 밥쇽 8D 이어폰을 검색해보니 쇼핑몰 리뷰만 2,000개가 넘어가더군요. 실제 판매량은 훨씬 많겠죠. 많은 소비자를 통해 검증한 제품은 여러 버전을 내놓을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게 바로 이번에 소개해드린 TONE 밥쇽 8DC 이어폰이고요. 이 제품은 스마트폰에 3.5mm 아날로그 단자가 없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일체감을 헤치는 외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며, Type-C to 3.5mm 어댑터를 집에 두고 나왔다는 이유로 절망하지 않아도 됩니다. 현시점에서 스마트폰과 가장 편하게 사용할 만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제품임은 분명합니다.


 목적이 분명한 제품인 만큼 3.5mm 아날로그 잭을 활용하는 이어폰보다는 호환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구매하기 전에 용도를 분명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선 이어폰이 가지고 있는 불안정성, 예를 들면 배터리 사용 시간이나 페어링 풀림 현상, 신호 간섭, 신호 지연 등이 불만인 분이라면, TONE 밥쇽 8DC 2BA Type-C 하이브리드 이어폰을 고려하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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