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같은 가상을 만들기 위한 타협
현실과 게임은 괴리감이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게임 그래픽이 현실 같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지만, 인간이 느끼는 오감(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을 모두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이질감을 느낍니다. 이런 이질감을 줄이고자 게임을 포함한 수많은 콘텐츠는 현실 같은 느낌을 재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합니다. 대표적으로 시각은 점점 모니터를 크게 키우거나, 눈앞에 디스플레이를 위치시키는 VR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 청각은 더 사실 같은 소리를 만들어 내기 위해 5.1채널이나 7.1채널처럼 여러 채널을 구성하거나 사실과 근접한 소리를 출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리적인 현상에 속하는 시각과 청각은 데이터화하기 쉽고, 이를 구현하기도 어렵지 않지만, 화학적 반응에 속하는 미각과 후각은 여러 요인으로 인해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관련 기술이 있기는 하지만 실생활에서 접하기 어렵죠.
앞선 네 가지 감각을 제외하면 촉각이 남았는데요. 깃털처럼 세밀한 느낌을 재현하기는 힘들겠지만, 수류탄이 터지거나 자동차 G포스 등의 압력을 표현하는 일은 지금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압력은 진동, 혹은 사용자의 위치를 바꿔 가속도를 주는 방법으로 재현할 수 있는데, 4D 영화관이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그 밖에도 오락실이나, 레이싱 시뮬레이션 등에서도 접할 수 있는데 이러한 기기를 모션 시뮬레이터라고 합니다. 구성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지만, 시각과 청각을 대체하는 디스플레이와 음향 출력 기기와 비교하면 상당히 값비쌉니다. 또한, 활용할 수 있는 범위도 한정적이죠. 그래서 관련 상품이 있다고 하더라도 선뜻 구매하기 어려운데요. 현실과 타협해 저렴한 가격으로 촉감을 구현할 방법은 정녕 없는 것일까요?
촉감과 청각은 의외로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크게 보면 청각도 촉감의 일부이기 때문인데, 가청 주파수 범위 내의 진동이 발생하면 사람은 진동이 아닌 소리로 인지합니다. 그리고 가청 주파수를 벗어나 매우 낮은 주파수는 반대로 소리가 아닌 진동이나 떨림으로 느끼며 이때는 촉감이 됩니다. 이러한 떨림은 음향 출력 기기인 스피커로 쉽게 구현할 수 있는데, 스피커 우퍼 앞에 서 있으면 뭔가 꿍꿍거리며 압박받는 느낌을 받은 적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원리를 이용해 음향 게이밍 기기 시장에는 진동 기능을 탑재한 여러 헤드셋이 있고, 이번 퀘이사리포트에서 살펴볼 제품인 몬스타 H700G PRO도 여기에 해당하는데요. 어떤 기능이 있고, 소리는 어떨지 한번 살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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