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ctal Design Meshify 2 Compact 그레이

블랙과 화이트뿐인 케이스, 이젠 질리지 않아?

퀘이사존 QM카츠
45 3015 2021.03.26 18:42





블랙과 화이트뿐인 케이스, 이젠 질리지 않아?


    PC 하드웨어는 대체로 검은색이나 흰색처럼 무채색으로 제작합니다. 이는 다른 전자 제품도 마찬가지인데요. 이런저런 이유가 있겠지만, 무난하다는 강점이 크게 작용했을 겁니다. 무난하다는 건 특색이 부족하다는 걸 의미하기도 하지만, 호불호가 덜 갈린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무채색 특성상 강렬한 포인트 색상과 잘 어울린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예를 들면 RGB LED로 시스템을 꾸미거나 빨간색과 같은 원색으로 제작한 슬리빙 케이블로 시선을 집중하게 만들 때 멋진 바탕이 되어줍니다.

    하지만 다양성이 중시되는 현시점에는 분홍색(핑크)이나 박하색(민트) 등 파스텔 계열로 꾸민 케이스를 출시하기도 합니다. 산뜻하면서 독특한 모습이 좋은 인상을 주기도 하는데요. 다만, 이러한 특색있는 색상은 무채색보다 질릴 확률이 높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다른 부품 색상과 동떨어진 느낌을 줄 수도 있어, 선뜻 선택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조사들은 여전히 무채색 위주로 케이스를 만듭니다. 그 와중에 외형을 독특하게 해서 어떻게든 소비자 눈에 띄려고 노력합니다.

    Fractal Design이 만든 Meshifty가 그러합니다. 얼핏 보면 평범해 보이지만, 앞면에 있는 불규칙한 패턴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색상으로 과감한 시도를 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멋진 케이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죠. 여기에서 더 나아가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회색을 활용하여 느낌을 다르게 했는데요. 기존 제품과 차별점을 두면서 동시에 과하지 않게 절제했습니다. 앞서 소개해드렸던 검은색 제품과 비교해보면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을 겁니다. 색상 외 나머지 부분은 동일하므로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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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을 누르면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이번 회색 버전이 지난달 살펴봤던 검은색 버전과 어떤 차이를 보여주는지 보여 드리기 위해 최대한 동일한 구도로 촬영해봤습니다.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왼쪽이 회색 버전, 오른쪽이 검은색 버전입니다. 회색 버전을 살펴보면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전면 에어홀 부분과 주위 테두리 부분의 색이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어 구분감을 줬습니다. 반면 검은색 버전은 메시뿐만 아니라 테두리 부분도 동일한 검은색으로 제작했습니다. 그 외에도 전체적으로 회색과 검은색 버전 간의 차이가 두드러져서 서로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 검은색 버전도 괜찮았지만, 이번 회색 버전이 부위에 따라 구분감이 있고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오묘한 색상이어서 좀 더 취향에 맞았습니다. 

 




▲ 사진을 누르면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상단과 하단, 내부도 검은색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먼저 상단에 있는 에어홀 부분은 검은색으로 구성하면서 섀시는 회색을 적용하여 검은색과 회색의 투톤 디자인으로 제작했습니다. 시스템이 조립되는 내부 섀시 역시 외부로 노출되는 회색 섀시와 달리 검은색으로 제작하여 밋밋한 느낌을 탈피했습니다. 이번 회색 버전도 검은색 버전처럼 모두 같은 색으로 제작했다면 지금 같은 매력을 보여주긴 어려웠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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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적으로 봤을 때 검은색과 회색이 구분이 잘 안 될 수도 있는데요. 가까이에서 보면 그 차이는 더욱 명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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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색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회색

    케이스를 구매할 때 색상을 고를 수 있는 제품은 많지 않습니다. 있다 하더라도 흰색이 대부분이죠.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색상이라 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검은색과 흰색뿐인 제한적인 선택지이기에 어쩔 수 없다는 생각도 들 수 있습니다. 만약 검은색과 흰색 외에도 다른 색상이 있다면 케이스를 고를 때 좀 더 고민해볼 법한데요. Fractal Design에서 회색 버전인 그레이를 출시해 선택지를 늘려 줬습니다. 선택지가 늘어난다는 것은 구매자 취향에 더욱 알맞은 제품을 고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검은색과 흰색이 주를 이루는 케이스에서 회색은 상당히 유니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제품 정보를 봐도 검은색 버전과 회색 버전 간의 색 차이가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우셨을 수도 있을 거라 생각되는데요. 이번 리포트를 통해 구매를 고려하시는 분들께 검은색과 회색의 차이가 보다 알기 쉽게 전해지셨기를 바랍니다. 

■ Fractal Design다운 만듦새

    개인적으로 Fractal Design에서 출시한 케이스를 접할 때마다 느끼는 점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아 역시 잘 만든다’입니다. 가격은 비교적 높은 축에 속하지만, 그만큼 섀시나 도장 마감, 호환성 등 전체적인 만듦새 수준이 높죠. 그래서 Fractal Design은 국내에서도 인기가 좋아 팬층이 두텁습니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케이스를 보다 보면 쿨링성을 지향하는데 소음을 줄이기 위한 차음 패널이 있거나 반대로 저소음 케이스임에도 쿨링을 위해 전면이 에어홀로 뚫려 있는 제품들이 간혹 보이는데요. 이런 제품을 보면 제품이 갖고자 했던 콘셉트를 잃어버린 이도 저도 아닌 제품이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Fractal Design은 Meshify나 Define과 같이 케이스가 지향하고자 하는 방향성을 확실히 나누어 그에 걸맞게 제작하는 점도 또 하나의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갈팡질팡하여 어느 하나 충족하지 못한 제품보다는 어느 한 가지에 확실하게 집중한 제품이 소비자를 납득시킬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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