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시리즈 Apex 3

멤브레인 키보드에도 급이 있다!

퀘이사존 QM카츠
500 3085 2021.04.3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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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타난 멤브레인 키보드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을 한 번쯤 들어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흔히 레트로(복고풍)이라 불립니다. 말 그대로 이전에 유행했던 것이 시간이 흘러 다시 유행한다는 이야기인데요. 특히 옷이나 머리 스타일과 같은 패션에서 자주 언급됩니다. 물론 이런 이야기는 패션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닙니다. 길거리만 봐도 가게 인테리어를 옛날 느낌으로 꾸민 곳을 쉽게 볼 수 있죠. 한 시대를 풍미했던 것들이기에 그 시대를 겪었던 사람들에게는 추억을 회상하게 됩니다. 또한, 단순히 과거의 것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현대적인 감성도 적절히 접목하여 당시 유행을 겪어 보지 못한 신세대라도 접하는데 어렵지 않습니다. 이런 레트로 감성은 얻기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야 합니다. 유행이 끝난 지 얼마 안 된 것에서는 이런 레트로 감성을 느끼긴 어렵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언젠가는 돌아올 레트로 감성이라곤 하지만, 그 시기는 아무도 모를 일입니다. PC 하드웨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장을 꽉 잡고 있던 과거의 제품들이 언제 재조명 받을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죠.

    지금은 많이 사라진 하드웨어를 한 가지 꼽자면 멤브레인 키보드를 들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멤브레인 키보드가 게이밍 키보드 시장에서 주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체리 사의 특허가 만료되는 등 여러 가지 상황이 겹쳐 점차 기계식 키보드가 보급화되어 멤브레인 키보드는 게이밍 키보드 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들게 됐습니다. 그렇게 소리 소문 없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나 싶었는데요. 이번에 스틸시리즈에서 멤브레인 키보드인 스틸시리즈 Apex 3(이하 Apex 3)를 출시했습니다. 게이밍 키보드 시장을 꽉 잡고 있는 기계식 키보드들 속에서 Apex 3가 오히려 눈에 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과연 소비자들에게 주목받을 수 있을 만한 제품인지 퀘이사 리포트를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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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키지는 주황색과 흰색으로 꾸몄으며, LED가 켜진 제품 이미지를 큼지막하게 인쇄되어 굳이 개봉해보지 않아도 제품 외형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곳곳에는 제품 특징을 간단하게 안내했습니다. 후면에는 한국 공식 유통사인 이도컴퍼니의 정품 인증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스티커에 적혀 있는 안내대로 정품 인증을 해야 2년간 무상 A/S 보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구성품은 Apex 3 본체, 팜레스트, 사용 설명서로 단출합니다. 키보드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막아주는 루프를 제공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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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ex 3의 하우징은 측면에서 봤을 때 키캡의 슬라이더를 고정하는 구조물이 노출되는 비키스타일로 제작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하우징 아래에 있는 구조물이 보이는데, 반투명하게 제작되어 LED가 부드럽게 퍼져 화려하면서도 은은하게 연출해줍니다. 키는 104키 풀배열을 적용하여 우측에 있는 넘패드를 통해 숫자를 입력할 때 편리합니다. 대신, 넘패드가 있는 만큼 마우스를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들어 크게 움직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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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능키를 비롯한 키보드 곳곳에 스틸시리즈 로고를 새겨 밋밋함을 덜어줬습니다. 넘패드 위쪽에 위치한 인디케이터는 Num Lock, Caps Lock, Scroll Lock, Win Lock 4가지가 구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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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캡 높이는 주변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OEM 프로파일을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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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보드 오른쪽 상단에 탑재된 레버와 버튼으로 볼륨 조절, 음소거, 재생 / 일시 정지, 앞 / 뒤 건너 뛰기 등을 조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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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닥면에는 케이블을 3방향으로 정리할 수 있는 홈이 있습니다. 미끄럼 방지 패드는 아래 3개와 높이 조절 다리 2개까지 총 5개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높이 조절 다리의 패드는 넓게 부착되어 접었을 때는 물론 폈을 때도 미끄럼 방지 기능을 수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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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팜레스트는 쿠션감 없이 단단하며, 표면은 러버 코팅같이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중앙에는 스틸시리트 로고가 새겨졌는데, 빛을 받는 방향에 따라 선명하게 보이는 정도가 달라 고급스러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바닥면에는 미끄럼 방지 패드가 8개나 부착되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해줍니다. 측면에는 키보드와 딱 붙을 수 있도록 자석이 있는데, 자성이 강해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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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제공되는 구성품답게 키보드와 잘 어울립니다. 측면에서 보면 키보드와 팜레스트의 각도가 일치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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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게는 765 g으로 기계식 키보드와 달리 러버돔을 누르는 방식인 멤브레인 키보드답게 가벼운 편입니다. 팜레스트는 193 g으로 실측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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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D는 기능키를 조합하면 사전에 설정된 모드 및 밝기를 순차적으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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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이가 긴 키캡이 사용되는 키는 균일하게 누릴 수 있도록 철심을 사용합니다. 균일한 키감을 주는 대신, 철심이 움직이면서 구조물과 부딪혀 철컹거리는 소리가 날 수 있는데요. Apex 3는 철심에 윤활제가 발려 있어 철컹이는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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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ex 3는 스틸시리즈에서 제공하는 Engine를 통해 매크로 및 LED 등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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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멤브레인 키보드인데?

    비싼 가격에 형성되었던 기계식 키보드도 어느덧 꾸준히 보급화가 이루어져 이제는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정말 저렴한 제품들은 오히려 소비자가 이 가격에 기계식 키보드가 맞나 착각할 정도입니다. 그래서인지 Apex 3의 가격을 봤을 땐 아무런 의심 없이 기계식 키보드로 생각했습니다. 여기에 최근 게이밍 멤브레인 키보드를 쉽게 접할 수 없는 시장 상황도 한몫 거들었죠. 멤브레인 키보드라는 생각이 전혀 없던 상태에서 제품을 살펴봤을 때는 키보드에 볼륨 조절 레버와 멀티미디어 버튼이 탑재되고, 고급스러운 팜레스트까지 기본 제공하는 등 꽤나 저렴한 가격에 퀄리티 높은 키보드가 출시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멤브레인 키보드임을 깨닫고는 무척 놀랐습니다. 개인적으로 멤브레인 키보드에 대해 갖고 있던 생각은 별다른 기능이나 특징 없이 좋지 않은 퀄리티로 나쁘게 말하면 ‘싸구려’라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Apex 3는 이런 인식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죠. 키보드의 뛰어난 마감이나 구성품, 기능 등을 고려해보니 높은 가격이 조금은 납득이 됐습니다. Apex 3는 소비자들에게 남아 있는 멤브레인 키보드의 인식을 다시 써줄지 모릅니다. 

■ 잘 잡아낸 철심 소리

    사람에 따라 취향이 각양각색이다 보니 제품을 소개하는 입장에서 느낌에 관한 부분은 되도록 장점으로 쓰고 싶지 않은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갈한 스태빌라이저는 Apex 3를 다뤄 보면서 가장 마음에 든 부분이기에 꼭 언급하고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타건을 할 때 가장 거슬리는 부분을 꼽자면 정갈한 타건 소리를 방해하는 철컹거리는 철심 소리입니다. 통울림과 달리 귀에 날카롭게 꽂히는 철심 소리가 난다면 제아무리 키감이 좋더라도 마음에 들기 힘든데요. 제가 다룬 Apex 3는 철심에 윤활제를 발라 철심 소리를 대체적으로 잘 잡아냈습니다. 특히 스페이스바는 감히 전혀 들리지 않는다고 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왼쪽 Shift와 넘패드 Enter에서는 살짝 들리긴 했지만, 스페이스바에 비해 상대적으로 들릴 뿐 양호한 편이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 부분은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감상이며, 제품에 따라 편차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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