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I 오차율 테스트로 알아보는 COUGAR 마우스

700M EVO eSPORTS / SURPASSION RX

퀘이사존 QM깜냥
456 2609 2021.06.0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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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I 오차율 테스트로 알아보는 COUGAR 마우스

700M EVO eSPORTS / SURPASSION RX


    저희 퀘이사존이 제공하는 자료 중에는 마우스 DPI 별 오차율이라는 게 있습니다. 혹자는 이 자료가 의미 없다고 말합니다. 열심히 테스트했는데 의미가 없다니, 이게 무슨 말이오! 물론, 머리를 차갑게 식히고 답변한다면 반은 맞다고 대답(반대로 반은 틀린 주장이라는 거죠.)할 겁니다. 이는 오랜 기간 수많은 마우스를 테스트하면서 내린 주관적 결론입니다. 마우스 칼럼을 읽으시다 보면 '오차율 수치 자체는 크지만, 적응한다면 크게 문제 되지는 않습니다.'와 같은 문장을 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테스트 자료 가치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문구인데요. 이걸 쓰기 위해선 두 가지 가정이 필요합니다.


    두 가지 가정은 마우스를 쥐고 움직였을 때 이질감을 느끼는 경우와 연관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센서를 굉장히 이상한 위치에 배치했을 때, 두 번째는 DPI 오차가 클 때이고요. 센서가 한쪽으로 크게 치우쳐있다면, 왼쪽으로 움직였을 때와 오른쪽으로 움직였을 때 커서가 이동하는 느낌이 손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리적인 부분이라서 해결이 불가능하지만, 놀랍게도 인간은 적응을 해냅니다. 다만, 정상적으로 설계한 마우스를 구매했을 때 또다시 이질감을 느끼게 되겠죠. 다음으로 DPI 오차율이 크다면, 같은 값으로 설정했을 때 포인터가 원했던 지점보다 덜 도달하거나 더 나아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 역시 적응하면 되는 부분이라서 아주 큰 문제라고 할 순 없습니다. 물론, 오차율이 너무 크면 적응하지 못하고 값을 변경하는 상황에 이르겠지만요.


    하지만, DPI 오차율 결괏값이 중요한 이유도 있습니다. 일단, 센서 등급이나 튜닝 수준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잘 만들어진 제품은 DPI 별 오차율이 아주 작습니다. 예를 들어, 400 DPI에서 5% 오차가 있었다면, 2000 DPI에서도 5% 내외로 결과를 도출해냅니다. 여기에 오차율 절댓값까지 작다면 금상첨화겠죠. 다음으로는 X+값과 X-값입니다. +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움직였을 때, -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움직였을 때를 의미하는데요.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든 간에 값이 균일해야 좋은 게 맞습니다. 그래서 두 값이 얼마나 차이 나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보통 두 가지를 충족하는 센서는 칩 크기가 큽니다. 조금 더 쉽게 납땜을 해야 하는 다리가 많다고 표현할 수도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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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자료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파악하셨을 거로 예상합니다. 요즘은 센서 성능이 상향 평준화됐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왕 돈을 투자했으면, 좋은 제품을 사용하고 싶은 게 인지상정입니다. 돈을 썼는데 구태여 성능이 떨어지는 제품을 사용할 이유는 없을 테니까요. 물론, 마우스는 센서 성능 외에도 그립감이나 클릭감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두 가지는 개인 취향을 강하게 반영하는 부분이라서 정답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숫자로 파악할 수 있는 건 센서 튜닝 완성도 뿐인 셈입니다. 이 튜닝을 굉장히 잘 해내는 기업 중 하나가 COUGAR입니다. 이번 리포트는 COUGAR가 출시한 마우스 중 유선과 무선 각각 하나씩 제품을 가볍게 훑어보려 합니다. 칼럼으로도 다뤘던 제품들인데요. 좋은 건 한 번 더 봐도 좋으니까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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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DPI 오차율 테스트 결과부터 확인해보겠습니다. '이 그래프에 대해 제가 추가로 설명해야 할 부분이 있을까요?'라고 문장을 시작할 정도로 흠잡을 데 없는 결과입니다. DPI 값끼리 오차가 크지 않을뿐더러, 절댓값이 1%를 넘어가지 않습니다. 심지어 X+값과 X-값 차이도 작은 편이라서 해당 테스트에서 확인해야 할 모든 부분이 완벽한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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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MW3389는 PixArt가 생산하는 광학 센서 중 최상위 등급을 담당하는 부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센서를 기준으로 커스터마이징을 하기도 하는데, COUGAR는 그대로 들고 와서 칼같이 튜닝했습니다. 센서 사양이 워낙 좋은 편이고, 얻어걸린 거 아니냐?라고 물으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COUGAR는 보급형 센서마저도 한계까지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래서 동급 대비 결과가 항상 좋은 편인데요. 고사양 센서인 PMW3389를 어설프게 다룰 리가 없습니다. 측정 오차 범위를 고려했을 때 700M EVO eSPORTS 정도라면 유무선 가리지 않고 최상급 결과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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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0M EVO eSPORTS는 꼭 센서 정확도가 아니더라도 멋진 외형 덕분에 이목을 끌 만한 제품입니다. 특히, eSPORTS 버전은 검은색과 흰색, 여기에 포인트로 활용한 주황색이 완벽하게 어우러지면서 외형 완성도를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저는 단순 명료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편인데, 유독 이 제품이 뽐내는 화려함에 매료되어 칼럼을 진행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댓글에서도 많은 분이 극찬한 만큼, 외형이 선사하는 만족도가 엄청난 마우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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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무게와 크기를 바꿀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기본 무게가 무거운 편이고, 팜 커버 부분만 길이와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점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건, 이 기능을 제공하는 마우스가 흔치 않기 때문입니다. 제한된 선택권이라고 할지라도 소비자에게 자유도를 준다는 건 언제나 높은 점수를 부여할 수밖에 없습니다. 완성도가 높은 제품이라서 묵직한 마우스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반드시 한 번쯤은 체험해보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립감만 만족스럽다면 분명 지갑을 열게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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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선 마우스를 막 측정하기 시작했을 때, 좋은 결과를 보여준 제품은 없다고 봐도 무방했습니다. 오차율 절댓값 자체가 높았을 뿐만 아니라, 값이 이리저리 튀는 현상이 심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무선 기술이 많이 발전해서 유선 마우스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하지만, SURPASSION RX를 처음 측정했을 때 충격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수치 대부분이 1%를 넘지 않으며, X+값과 X-값 오차도 0.5% 미만입니다. 게다가 왕복 테스트를 할 때 값이 굉장히 균일하게 나왔기 때문에, 그 당시 퀘이사존에서 테스트한 무선 마우스 중에서는 가장 좋은 결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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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제품은 무선 마우스로는 드물게 PMW3330 센서를 탑재했습니다. 본래는 유선 마우스에 활용하는 센서라서 최신 무선 마우스와 비교했을 때 전력 효율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완전 충전 기준으로 약 20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는데, 충전만 꼬박꼬박한다면 크게 문제 될 만한 수치는 아닙니다만, 아무래도 시기상 아쉬운 마음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 대신 센서 성능은 확실합니다. PWM3360이 최고 사양 센서로 자리 잡고 있을 때, PMW3330은 그 바로 아래 자리 잡은 센서였는데요. 실제 체감했을 땐 LOD(Lift Off Distance, 움직임 인식 높이)에서 차이가 느껴질 뿐, 그 외에는 아주 훌륭했습니다. 이런 센서를 무선 마우스에 집어넣는다는 발상도 재미있고, 훌륭하게 완성해낸 점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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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RPASSION RX는 검은색과 분홍색 옵션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굉장히 파격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분홍색 옵션을 제공하는 게이밍 기어 제조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걸 보면 트렌트를 아주 외면하는 기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더 중요한 건 분홍색을 꽤 잘 뽑아냈다는 겁니다. 종종 분홍색이 아닌 다홍색에 가까운 색감으로 제품을 완성하는 기업들이 존재하는데요. 이 제품은 유난히 동료 QM들이 지나다니면서 색감이 좋다고 말한 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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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게가 약 100 g 정도라서 팜그립으로 쥐는 게 좋긴 합니다. 하지만 저는 클로 그립이 가장 편했는데요. 팜 그립으로 쥐었을 때 손목이 꺾여서 팔이 살짝 벌어지는 형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상태로 마우스를 수평으로 움직이면 포인터가 일직선이 아닌 대각선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물론, 이는 사람마다 다를 수도 있습니다. 동료 QM에게 현상에 대해 알리지 않고 이 제품을 쥐어보게 했는데 저와 같은 현상을 토로하는 이도 있었고, 손이 큰 QM은 아무런 문제 없이 팜 그립으로 마우스를 사용했습니다. 만약 저와 같은 느낌을 받는 분이라면 위 사진처럼 클로 그립을 활용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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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RPASSION RX가 가진 가장 큰 특징은 마우스를 뒤집어 봐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액정을 통해 설정값을 알 수 있으며, 양쪽에 있는 버튼으로 값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면 말이 또 다릅니다. 게이밍 기어 제조사뿐만 아니라, 모든 PC 컴포넌트 관련 기업이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는 높은 확률로 소비자들을 괴롭히곤 합니다. 오류를 뿜어낸다거나 다른 소프트웨어와 충돌을 일으키면서 PC에 문제를 야기하는 경우도 있죠. 적어도 SURPASSION RX는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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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다가 액정 오른쪽에 있는 버튼(짧게 누르면 폴링레이트 변경)을 길게 누르면 LOD를 Low와 High로 설정할 수 있으며, 다시 한번 길게 누르면 직선 보정(Angle Snap) 기능을 켜고 끌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가 없으면 이런 기능을 구현할 때 상당히 복잡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SURPASSION RX는 최대한 직관적으로 설정할 수 있게 설계했습니다. 액정을 배치한 건 좋은 수라고 생각하며, 이로 인해 소프트웨어가 없어서 생기는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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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기 덕분에 더더욱 빛나는 특징

    DPI 정확도 테스트를 기반으로 COUGAR 만든 유선 마우스 700M EVO eSPORTS, 무선 마우스 SURPASSION RX를 다시 한번 훑어봤습니다. 경량화와 같은 최신 트렌드와는 살짝 동떨어진 면이 있지만, 트렌드에 탑승하지 않는 사용자도 분명 있습니다. 그래서 시장에 개성 있는 제품이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COUGAR는 독특한 모양이나 개성을 잘 살림과 동시에 기본기까지 잘 챙겼으니, 대척점에서 서 있을 만한 자격이 충분합니다. 그중에서도 700M EVO eSPORTS와 SURPASSION RX는 특징이 확 드러나는 제품이라서 다시 한번 소개해봤습니다.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고 싶으시다면, 칼럼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700M EVO eSPORTS 칼럼 보러 가기

SURPASSION RX 칼럼 보러 가기



■ 가벼운 마우스도 만든다

    얼마 전, 해외 뉴스를 통해 COUGAR가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를 접했습니다. 현시점에서 COUGAR 본사 홈페이지에 접속해보니 상품 안내 페이지가 마련이 되어 있더군요. 바로, AIRBLADER라는 마우스인데요. 일반적이지 않은 멋진 외형을 가진 제품입니다. 세부 사양은 700M EVO eSPORTS와 거의 같지만, 무게가 무려 62 g이더군요. 드디어 트렌트에 탑승하고자 마음먹은 듯한 모습입니다. COUGAR가 어떤 식으로 트렌드를 해석했을지, 정말 기대되는데요. 하루빨리 AIRBLADER를 만나봤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QM깜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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