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NY는 1985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메모리 전문 기업으로, 올해로 37주년을 맞이했습니다. 현재는 50개국 이상에서 제품을 판매 중이며, 전 세계에 20개의 영업소를 두고 있다고 합니다. 주력 컴포넌트는 메모리와 그래픽카드입니다. PNY는 Paris, New York의 줄임말인데, 파리와 뉴욕 사이에서 메모리 모듈을 거래했던 시절을 담아낸 이름입니다. 회사 기원에서 예상할 수 있듯, 메모리 모듈을 주력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물론 현재는 더 확장해서 SSD, SD 카드, USB를 포함하는 NAND 플래시 메모리 제품과 그래픽카드도 취급합니다. 다만 그래픽카드는 일반 소비자용보다는 기업에 납품하는 B2B 영역에서 더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고 PNY가 일반 소비자들에게 무관심한 건 아닙니다. 게이밍 브랜드를 론칭해서 게이머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ASUS에게 ROG가 있다면, PNY 게이밍 브랜드는 XLR8입니다. XLR8은 비영어권 입장에서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고민스러운 이름입니다. XLR8은 가속한다는 영어 단어인 accelerate의 영어권 말장난이라고 합니다. 가속이라니 게임에서의 빠른 성능을 강조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PNY 제품 중에서는 그래픽카드와 메모리, SSD 그리고 microSD 카드에서 이 브랜드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XLR8이라는 다소 생소한 브랜드명을 가진 PNY는 사실 국내에서 아직 인지도가 그리 높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세계를 기준으로는 역사가 오래되었고 B2B 기업으로 유명하지만, 우리나라에 입지가 다져지지 않은 이유는 아무래도 국내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만날 기회가 적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국내에 정식 유통된 적은 없음에도 하드웨어 마니아 사이에서 PNY USB와 SD 카드로는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었습니다. 직구가 활성화된 이후 아마존에서 대용량 제품 할인 행사를 자주 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PNY에 대해 좀 더 깊이 알 수 있도록 일반 소비자에게 주력으로 판매하는 저장장치를 사진으로 준비해 봤습니다. PNY는 메모리 모듈을 거래하는 데에서 출발한 기업이니, 어떤 저장장치를 제조하고 있을지 궁금하죠. 저장장치라고 하면 HDD가 먼저 떠오를 수 있지만 PNY에서는 플래시 메모리, 즉 SSD만 취급합니다. 이번 리포트에서는 제이씨현시스템을 통해 국내에 판매 중인 PNY의 제품들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