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레나    
PC방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아레나가 시선을 확 끕니다. 양옆 5석씩 3단으로 구성하여 총 30석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매장 내에서 최고 사양을 자랑하는 만큼 이용 금액도 다소 비싸지만, 그럼에도 주말에는 꽉꽉 찬다고 합니다. 또한, 대회나 워크샵 등 여러 방면으로 대관한다고도 합니다.

아레나는 2인 이상부터 사용 가능합니다.
 
아레나 앞쪽에는 PC방에 배치된 제품을 소개하는 영상을 재생하고 있습니다. 그와 함께 트위치 파트너 스트리머 겸 김포대 유튜브 크리에이터 학과 교수, 이녕의 영상도 재생 중인데요. 평소 레벨업 PC방에 자주 방문한다고 합니다. 영상 속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저도 함께 배가 고파지더군요.

아레나는 마우스와 키보드는 물론이고, 헤드셋과 의자까지 모두 ASUS ROG의 플래그십 제품으로 구성했습니다. 좌석 하나에 사용된 금액만 보더라도 약 185만 원에 달합니다. 그럼 어떤 제품을 사용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키보드] ASUS ROG STRIX FLARE II NX ANIMATE PBT 한글(리뷰 보기) [마우스] ASUS ROG STRIX IMPACT III(Web Page)
키보드는 FLARE II NX ANIMATE PBT, 마우스는 IMPACT III를 사용했습니다. 두 제품이 가지는 공통점은 디솔더링 없이 손쉽게 스위치를 교체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PC방처럼 다양한 사람이 장시간 이용하는 곳이라는 특성상 일반적인 환경보다 잔고장이 자주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이럴 때 손쉽게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처음부터 잔고장이 없는 게 가장 좋을 텐데요. 현재 PC방에 비치한지 몇 달 지났지만 비교적 사후 AS로 인한 접수 건이 적은 편이라고 합니다.
그와 더불어 FLARE II NX ANIMATE는 제품 이름에서 추측할 수 있듯 키보드 우측 상단 여백에 화려한 LED 효과를 적용해 시각적인 경험도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 IMPACT III는 최근 유행에 맞춰 무게가 가볍습니다. 고작 59 g으로 무거운 마우스에 익숙해져 있다면 적응이 필요할 수 있지만, 자택에 돌아간 뒤 본래 사용하던 마우스를 쥐면 역체감에 고통받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역체감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금융 치료뿐이죠.

[헤드셋] ASUS ROG DELTA S(리뷰 보기) [모니터] BenQ ZOWIE XL2566K
헤드셋은 DELTA S를 사용했습니다. 단순 음향 기기라면 소리 특성이나 품질이 가장 1순위이겠지만, 게이밍 헤드셋이라면 조금 얘기가 다릅니다. 특히 PC방처럼 장시간 게임을 즐기러 가겠다는 목적이 뚜렷하다면 소리만큼이나 착용감도 중요합니다. 저마다 PC방을 이용하는 시간은 다르겠지만, 적어도 1시간 이상 이용한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도리어 음향보다 착용감을 더 중요시 여길 수 있습니다. DELTA S는 MQA 음원 지원 및 7.1 가상 서라운드 지원 등 음향적인 만족도와 D형 이어 컵 적용, 드라이버 각도 조정, 300 g 미만 무게 등 착용감에도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의자] ASUS ROG DESTRIER ERGO(리뷰 보기)
"정말 데스트리어가 맞나?" 의자를 보는 순간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왜냐하면 한 대에 120만 원을 호가하는 의자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PC방 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의자도 손수 하나하나 고른다는 걸 얼핏 듣긴 했지만, 설마 이 의자를 PC방에서 볼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DESTRIER ERGO는 아레나 30석에 전부 배치했는데요. 흔히 PC방 의자라고 불리는 푹신푹신한 착좌감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장시간 앉았을 때 몸에 부담이 적게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했을 뿐 아니라 좌판과 등받이 모두 메시로 마감하여 조금이나마 신체에서 발생하는 열을 고루 분산시켜줍니다. 또한, 어쿠스틱 패널을 통해 소리를 집중, 차단 시켜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큰 폭으로 조절되는 팔걸이 덕분에 리그 오브 레전드 큐 돌려놓은 상태에서 잠시 스마트폰을 보기도 좋습니다.
그런데, PC방을 자주 방문하는 분이라면 한 번쯤 의자 상태가 불량해서 불편했던 경험을 하셨을 겁니다. 아무리 훌륭한 의자라고 하더라도 여러 사람이 오가는 장소라면 일반적인 가정집보다 컨디션이 쉽게 안 좋아질 수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의자를 매번 AS 받기에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요. DESTRIER ERGO를 유통하는 제이웍스는 이러한 불편함을 줄이고자 수리 용도로 파츠를 별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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