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닉스와 함께하는 오! 해피데이 봉사활동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퀘이사존깜냥
160 3615 2019.11.21 12:03



제닉스, 해피빈과 함께하는 오! 해피데이

소아암 투병 환아들을 위한 스페셜 이벤트

 


  안녕하세요. 퀘이사존 깜냥입니다.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졌던 11월 20일,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로에 위치한 한빛하우스는 그 어느 날보다 따듯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참 많은 생각과 감정이 오갔던 하루였는데요. 지스타 취재의 여운이 남아 몸은 고됐지만, 이 현장을 여러분과 함께 공유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뜻깊은 날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들에게 보이는 봉사활동보다는 아무도 모르게 하는 것이 진짜 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가치관에 따라 얼마든지 다르게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존중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정반대의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에 긍정적인 행동이 또 다른 긍정적인 행동을 만들어낸다는 강의를 들은 적이 있는데요. 이것을 '선한 영향력'이라고 정의를 내리더군요. 이 강의와 단어는 제 가치관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있는 입장이어서 봉사활동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못했기 때문에 민망하고 부끄러운 순간이 있었지만, 제닉스의 선한 영향력을 사진과 글로써 여러분께 전달하는 것 또한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시간도 의미 있는 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건물이 제닉스가 봉사활동을 진행한 '한빛하우스'입니다. 한빛하우스는 소아암 투병 환아들이 거주하는 주거공간인데요. 병원과 거리가 먼 지방에서 거주하고 계시는 분들이 머무를 수 있는 곳입니다. 제가 처음 도착했을 때 건물에 간판이 보이지 않아서 '잘못 찾아온 건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간판이 없는 이유는 주변 집값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시설이 주변에 있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라서 최대한 주택과 동화되기 위한 조치였다고 하는군요. 다소 씁쓸한 이유였지만, 평범함에서 느껴지는 안정감도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도 복잡 미묘한 감정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간단하게 소개를 마치고 할 일을 분배했습니다. 병원으로 이동하기 전, 이벤트를 위한 음식 만들기, 과일 봉지 만들기, 풍선 만들기와 한빛 하우스 환경 미화를 진행했는데요. 제닉스 임직원들은 짧은 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일을 하기 위해 팀을 나눠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한빛하우스는 평상시에도 면역력이 약한 환아들을 위해 청결을 유지하던 곳이라 그런지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닉스 관계자분들은 놀이방이 있는 1층과 환아들이 거주하는 3층에서 손이 잘 닿지 않는 높은 곳이나 바닥 구석구석을 집중적으로 쓸고 닦았습니다. 청소는 에너지를 상당히 많이 소비하는 일인데요. 모든 직원이 싫은 내색을 한 번도 내비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2층에서는 음식 만들기에 참여한 제닉스 임직원들은 본격적으로 음식을 만들기 전에 크리스마스트리 만들기 이벤트를 위한 교보재를 준비했습니다. 












  음식은 김밥과 김치전, 그리고 치킨 너겟을 만들었는데, 행인들이 맛있는 냄새가 난다는 대화를 나눌 정도로 순탄하게 잘 진행되었습니다. 제닉스 정주원 부장은 김치전을 부쳤는데요. 장신이라 그런지 자세가 불편해 보이더군요. 전을 뒤집는 것이 다소 서툴러 보이긴 했습니다만, 정말 신중하고 진지하게 임했습니다. 직원들이 직장 상사의 새로운 모습을 사진기에 담는 모습도 재미있는 광경이었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환아들을 위해 최대한 깨끗하게 과일을 씻어내고 깜찍한 토끼 봉지에 예쁘게 과일을 담았습니다. '빛나는 너를 응원한다 친구야!' 좋은 문구네요.


  2층에서 진행된 음식 만들기와 과일 담기는 제닉스 임직원뿐만 아니라 자원봉사자분들도 참여하셨는데요. 저는 처음에 한빛하우스에서 거주하며 일을 하시는 분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러기에는 너무 많은 분이 계셨네요. 사진 촬영을 할 때 "우리 얼굴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라고 웃으며 말씀하셔서 "손목까지는 괜찮죠?"라며 결과물을 보여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이때까지는 정말 아무것도 짐작하지 못했습니다.









  청소를 마친 1층에서는 특별한 이벤트를 위해 열심히 풍선에 바람을 집어넣었습니다. 빨간 풍선에 하트 모양, 그리고 '㈜제닉스 크리에이티브와 함께하는 Special Oh! Happy Day'라는 문구가 적혀있었습니다. 








  모든 준비를 마친 직원들과 봉사자분들, 그리고 저는 오전에 만든 음식으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초등학생 입맛과 다를 바가 없는 제 입에 아주 딱 맞았는데요. 이 정도면 분명 아이들도 좋아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본격적인 이벤트를 위해 연세암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연세암병원은 한빛하우스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도착하고 보니 음식을 만들던 분들이 계시지 않더군요. 봉사자 중 한 분이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아까 음식 만들 때 도와주시던 분들은 소아암으로 자식을 잃은 분들이십니다. 항상 도와주시지만, 언제나 병원에는 따라오시지 않습니다. 너무 아팠던 기억이 다시 떠오르는 게 싫다고 하시네요." 

  ……. 작은 탄식마저도 허용하지 않는 무거운 정적이 방 안의 공기를 집어삼켰습니다. 묵직한 무언가로 머리를 얻어맞은 듯한 느낌이었고, 이내 코끝이 찡해졌습니다.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의 마음은 당사자 말고는 아무도 모른다고 하죠. 영원한 슬픔을 안고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요. 짐작조차 할 수 없어서 더더욱 마음이 먹먹해졌습니다.











  12층에는 '병원학교'라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는데요. 당장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학교에 갈 수 없는 아이들이 완치되어 사회로 돌아가는 것을 대비하여 학교 출석을 인정해주고, 교육과정에 맞는 수업을 진행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휴게실에서는 오전에 열심히 준비한 음식들을 푸짐하게 분배하여 포장했습니다. 










  그냥 나눠주면 재미없지! 제닉스 직원 두 분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미니언즈 인형으로 변신했습니다. 게다가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와 슈퍼맨 로고까지 가미되어 있으니, 아이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조합 아니겠습니까?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병실로 향했습니다. 반응은 열렬했고, 제닉스 직원들의 뿌듯함이 표정에서 드러났습니다. 너무나도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며 웃는 부모님들... "고맙습니다."라는 인사에는 참 많은 의미가 함축된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소아암 환아의 부모님들은 자책도 많이 한다고 합니다. 본인들의 유전자 때문에 아이가 아프다고 생각하시더군요.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데 말이죠. 지치는 순간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이의 웃음소리를 듣는 순간만큼은 모든 두려움이 사라지는 듯한 기분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 말을 듣고 나니 아이들을 위한 이벤트로만 생각됐던 오! 해피데이 봉사활동이 또 다른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예정되어 있던 마지막 이벤트는 4층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미니언즈와 함께 병실을 방문하며 열심히 홍보한 결과 12층에서 만났던 아이들을 다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 마술만큼 신기하고 흥미로운 것이 있을까요? 저 역시 어린 시절 마술을 참 좋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벤트를 도와주신 마술사는 능수능란하게 아이들의 호응을 끌어내기도 했지만, 카드 마술은 아이들이 이해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감이 있었는지 성공했지만 실패를 한 것과 같은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또한, 마술을 한참 진행하고 있던 중간에 한 아이가 "이거 조작이야!"라고 외치는 바람에 마술사가 궁지에 몰리는 듯했으나, 노련하게 공중부양 마술을 선보여 순식간에 분위기를 사로잡았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저도 넋을 놓고 멍하니 보게 되더군요.












  마술쇼가 끝난 뒤 오전에 준비해뒀던 크리스마스트리 교보재를 책상마다 하나씩 두고 제닉스 임직원과 아이들이 힘을 합쳐 멋진 트리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미적 감각을 뽐내는 디자인 팀, 글루건으로 'Merry Christmas' 문구를 트리에 부착해주는 A/S 팀, 자상한 선생님처럼 의견을 물어가며 도와주는 신입 직원까지 최선을 다해 완성한 트리는 아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었습니다. 또한 아이들을 위해 인기 캐릭터가 새겨져 있는 텀블러도 선물로 증정했습니다. 











  소아암은 성인들이 겪는 암과는 달라서 완치율이 꽤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작은 몸으로 암이라는 무서운 병마와 싸운다는 것은 너무나도 가혹하다는 생각이 들 뿐 어느 정도로 고통스러운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아이가 가장 힘든 것을 알고 있는데, 내가 어떻게 힘들다고 말해요."라고 말씀해주신 부모님의 심정 역시 헤아릴 수 없습니다. 확실한 것은 진심으로 이 아이들이 건강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뿐이었습니다. 11월 20일, 제닉스가 진행한 오! 해피데이 이벤트는 아이들에게 어떤 의미였을까요? 


  생명에는 경중이 없고 남녀노소가 구분되지 않습니다만, 저는 유독 아픈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쓰입니다. 대다수는 저와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어린 시절 누릴 수 있는 걱정 없이 해맑을 권리를 빼앗긴 것은 그 어떤 것으로도 보상받을 수 없겠지만, 부디 건강해져서 빛나는 미래와 마주하기를 마음을 다해 기원합니다. '빛나는 너를 응원한다 친구야!'


  이상 퀘이사존 깜냥이었습니다.




◆ 제닉스와 해피빈은 2월부터 누리꾼과 십시일반 모아온 기부금 15,000,000원을

소아암 환아들을 위해 기부하였습니다.

[기부 내역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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