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어 i5 400 시리즈라고 해서 다 같은 CPU는 아니다
인텔 메인스트림 라인업을 담당하고 있는 코어 i5 400 시리즈는 Non K CPU로 오버클록을 지원하진 않지만, 적당한 가격대를 지닌 6 코어 제품군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기존 코어 i5-9400(F)는 6 코어 6 스레드 모델이었지만, 이후 등장한 코어 i5-10400(F)는 하이퍼스레딩을 지원해 6 코어 12 스레드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고, 최근 새로이 등장한 코어 i5-11400(F)는 아키텍처를 바꾸어 변화를 꾀했다. 실제로 각종 테스트에서 코어 i5-11400(F)는 이전 세대 제품군보다 여러모로 개선된 성능을 보여주며, 특히 CPU 벤치마크 툴 이상으로 소프트웨어에서 큰 성능 차를 보여주기도 했다. 단순히 아키텍처가 바뀐 탓도 있겠지만, 더 높은 메모리 클록을 적용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성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다.
■ Non K CPU라도 메모리 오버클록이 가능해졌다 이번 11세대 코어 시리즈 CPU를 지원하기 위해 출시한 500 시리즈 마더보드는 B560 및 H570 제품군에서도 메모리 오버클록이 가능하다. 여전히 CPU는 K SKU에 한해 오버클록이 가능하지만, 적어도 메모리 오버클록만큼은 Non K CPU도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B560 및 H570 제품군에서 매우 높은 메모리 오버클록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적어도 DDR4-3,200 CL16과 같이 표준 JEDEC 메모리와 가격 차가 크지 않은 보급형 XMP 메모리를 활용할 수 있다는 부분은 장점으로 볼 수 있다. 퀘이사존에서 진행한 벤치마크에서는 B560 마더보드에서도 DDR4-3,466 CL16까지 적용이 가능했지만, 마더보드와 CPU 메모리 컨트롤러, DDR4 메모리 등 여러 가지 부품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확정적인 값이 아니라는 점은 참고가 필요하다.
■ 괜찮은 CPU 성능을 지닌 i5-11400(F), 하지만 다음 세대 업그레이드를 고려하면 조금 미묘한 마더보드 이번 성능 비교에서는 9세대, 10세대, 11세대 인텔 코어 CPU를 활용했다. 이에 대응하는 마더보드 역시 9세대 CPU를 지원하는 B365 제품과 10세대 및 11세대 CPU를 지원하는 B560 제품을 선정했다. 당장 새로운 CPU를 구매하는 상황이라면 당연히 최신 제품에 해당하는 코어 i5-11400(F) 및 B560 마더보드를 선택하는 게 현명하겠지만, 12세대 인텔 코어 CPU가 등장한다면 새로운 마더보드 구매가 필요하다. 전통적으로 2세대 단위로 마더보드 호환이 나뉘기도 했지만, 12세대 인텔 코어 CPU는 소켓이 바뀐다는 루머도 존재하기 때문. 10세대 코어 CPU를 활용하고 있던 사용자라면 UEFI 펌웨어 업데이트로 11세대 코어 CPU를 활용할 수 있겠지만, 일부 하위 마더보드와 PCB를 공유하는 제품군은 펌웨어 업데이트로도 지원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구매하기 전 지원 여부를 확인하는 건 필수.
■ 현재 시장 상황에서 20만 원대에 구할 수 있는 매력적인 CPU, 코어 i5 400 시리즈 다양한 테스트와 여러 가지 이야기로 장단점에 대해 논했지만, 결국 현재 시장 상황에서 코어 i5 400 시리즈가 매력적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경쟁사에서는 최하위 제품군에 속하는 CPU가 30만 원 중반대에 속해 있으며, 그 이하 제품군은 이전 시리즈 제품군으로 대체하는 상황이다. 가격 대비 성능을 앞세워 온라인 게임 혹은 멀티플레이 게임 위주로 가볍게 즐기고자 하는 사용자라면 코어 i5 400 시리즈로도 충분한 활용이 가능해 보인다. 특히 코어 i5-11400(F) CPU는 대조군 중 괄목할 만한 성능 차이가 나타났기에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내장 그래픽을 이용해 HTPC나 소형 시스템을 꾸려야 한다면 i5-11400을, 외장 그래픽 카드를 사용하기에 내장 그래픽 활용 비율이 낮다면 i5-11400F를 선택해 비용 최적화를 할 수 있는 점 역시 매력적인 요소 중 하나가 아닐까. |